<예레미야 26:1~15>
바로 이전 장인 예레미야 25장은 장차 일어날 무시무시한 심판에 관한 예레미야의 예언이 나타나 있습니다. 이 심판은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던 성인 예루살렘과 유다라고 예외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부터 여호와의 진노의 잔을 마시게 될 것이고, 그들로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심판은 범죄 한 세상의 모든 민족과 나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임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되어 있습니다(참조, 렘25:15~38). 그리고 바벨론 제국은 그들을 심판하게 되는 도구로 쓰임 받게 될 것입니다. 그 심판의 잔인함과 비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1절을 보시면,
“유다의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이 다스리기 시작한 때에 여호와께로부터 이 말씀이 임하여 이르시되”
지금 예레미야가 이 예언을 본격적으로 하던 시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의 통치 초기에 여호와의 말씀이 임했다는 겁니다. 요시야의 아들 중 첫 번째로 왕이 된 사람은 여호아하스 였습니다. 그는 왕이 된 지 3개월 만에 애굽에 포로로 잡혀가 죽었습니다. 그 뒤에 왕이 된 사람이 여호야김 이었습니다. 그는 11년간 왕위에 있었고, 그 아들 여호야긴이 3개월, 그리고 요시야의 또 다른 아들인 시드기야가 11년 통치했고, 그를 마지막으로 유다왕국은 바벨론에 의해 완전히 멸망당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 1절이 기록되던 여호야김 통치 초기에 이 말씀이 임했다는 것은 앞으로 남유다왕국의 멸망까지 약 20년 정도가 남아있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통해서 그 심판의 잔혹함이 어떠할 것인지에 대해서 예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3절을 보시면,
“그들이 듣고 혹시 각각 그 악한 길에서 돌아오리라 그리하면 내가 그들의 악행으로 말미암아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려 하던 뜻을 돌이키리라”
이 구절은 하나님께서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해서 예언을 하고 계신 이유와 목적을 말씀해 주시고 있습니다. 왜 앞으로 있을 일에 대해서 예언하신다고 말씀하십니까? 그들이 장차 일어날 무시무시한 심판을 들으면 혹시 그 예언을 듣고 회개하고 그 악한 길에서 돌아오게 될 것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하나님은 갖고 계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돌아오기만 한다면 “그리하면 내가 그들의 악행으로 말미암아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려 하던 뜻을 돌이키리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이라도 돌이키면 그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그들에게 내리려던 재앙을 내리지 않으시겠다는 것입니다.
이제 20년 후면 남유다는 몰락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그들이 돌이키면 그 몰락을 막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엄청난 재앙을 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예언의 말씀을 주시는 이유는 결코 우리를 심판하시려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 예언의 말씀, 그 경고의 말씀을 받고 지금이라도 돌이키라는 것입니다. 성경을 읽다가 또는 설교 말씀을 듣다가, 기도 중에… 여러분들이 하나님께서 내게 주시는 경고의 말씀이라고 깨달아지는 말씀이 있다면 우리는 거기서 우리의 행위를 중단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성령의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 진행한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재앙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건강에도 신호가 있습니다. 그냥 한 번에 중병에 걸리는 게 아닙니다. 우리 몸에서 작은 신호들이 옵니다. 그런데 그 신호를 무시하고 그렇게 계속 건강을 해롭게 하는 잘못된 습관을 반복하다 보면 그 병은 점점 더 중해지다가 나중에는 현대 의학으로도 손을 쓸 수 없는 상태가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4절부터 6절 말씀을 보시면,
“너는 그들에게 이와 같이 이르라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가 나를 순종하지 아니하며 내가 너희 앞에 둔 내 율법을 행하지 아니하며, 내가 너희에게 나의 종 선지자들을 꾸준히 보내 그들의 말을 순종하라고 하였으나 너희는 순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 내가 이 성전을 실로 같이 되게 하고 이 성을 세계 모든 민족의 저줏거리가 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았고,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들을 꾸준히 보내어 순종을 요구했지만 그들은 끝까지 순종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과거 사사시대 말기 블레셋 사람들이 성막이 있었던 실로에 와서 그 성막을 훼파했던 충격적인 사건처럼, 솔로몬 성전 역시 그렇게 될 것이고, 예루살렘은 세계 모든 민족의 저줏거리가 되게 하리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예레미야의 그 예언을 듣던 제사장들과 거짓선지자들과 모든 백성들은 그를 체포하고 성전을 모욕한 죄로 “네가 반드시 죽어야 하리라(8절)”하며 재판에 넘기는 장면이 오늘 본문에 등장합니다. 그들은 모두 귀를 막고 있는 사람들처럼 보입니다.
13절 말씀을 보시면,
“그런즉 너희는 너희 길과 행위를 고치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라 그리하면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선언하신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시리라”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내가 하고 있는 태도와 행위들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기뻐하실만한 일들인가요? 우리는 내 내면의 죄와 욕망의 소리에 순종하고 있나요? 아니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있나요? 우리가 잘못된 길로 계속 가고 있다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징계와 재앙의 날은 점점 더 가까이 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나의 길을 고쳐 주님께로 돌아간다면 하나님께서는 그 뜻을 돌이키시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삶의 잘못된 부분을 고쳐 주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시기로 결단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