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스스로 해하지 말라”

 

<예레미야 26:16~24> 

우리가 살고 있는 필리핀은 종종 총기사고가 있습니다또 세부는 한인들이 약 2만 명 이상이 살고 있기 때문에 한인을 대상으로 한 총기살인사건도 가끔 있습니다그래서 세부에 정착할 마음이 있어서 오신 분들이나오신 지 얼마 안 되신 분들은 불안해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몇 가지 주의사항만 잘 지켜주면서 생활하면 그럴 일 전혀 없다고 그 분들에게 말해 주곤 합니다왜냐하면 필리핀 사람이 길거리에서 술 취해 돌아다니거나싸움을 하거나 하는 모습은 거의 보기가 힘듭니다그래서 총 들고 거리에서 아무나 막 쏘고강도짓하고 그러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돈관계의 깊은 원한관계에 의한 청부살인이나여자문제마약과 관계된 범죄… 같은 것들로 인한 경우가 많습니다지난 8월에 일어난 25세 한인 청년이 총알 8발을 맞고 사망한 사건 역시 피의자의 여자 친구와 살해된 한국 남자가 바람을 피워 피의자의 질투에 의해 살인사건이 일어난 겁니다또 경찰은 사망한 한국 사람이 마약 밀매와도 관련이 있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 일들과 관련이 없고, (이건 한국도 마찬가지지만밤늦은 시간 어두운 곳에 돌아다니지 말고 안전한 곳에서 생활하면 세부 생활에 그렇게 위험할 일은 없는 겁니다그러나 그런 위험 요소들과 자꾸 관련이 되어 지고위험한 지역에서 생활하고어떤 질서와 법을 어기면서 생활하는 것은 자기 스스로를 해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살아가면서 우리 스스로의 무덤을 파는 삶의 태도들이 있습니다오늘 본문에는 세 명의 선지자와 두 명의 왕이 등장하고 있는데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인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은 예레미야의 성전파괴와 예루살렘 멸망에 대한 예언을 듣다가 예레미야를 성전모독죄라는 죄목으로 고발하여 재판대에 세우게 됩니다. 16절을 보시면,

고관들과 모든 백성이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에게 이르되 이 사람이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우리에게 말하였으니 죽일 만한 이유가 없느니라

그런데 고관들은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의 고발 내용을 들어보고예레미야가 여호와께 받아서 말한 예언의 내용을 들어본 후 이 사람이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우리에게 말하였으니 죽일 만한 이유가 없느니라고 말하게 됩니다.

그러자 그 지방의 장로 몇 사람이 일어나서 유다의 왕 히스기야 시대에 미가라는 선지자가 일어나 예레미야와 같은 부정적인 예언을 했었던 것을 그 자리에 모여 있는 회중들에게 상기시키는 겁니다.

19절을 보시면,

유다의 왕 히스기야와 모든 유다가 그를 죽였느냐 히스기야가 여호와를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선언한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지 아니하셨느냐 우리가 이같이 하면 우리의 생명을 스스로 심히 해롭게 하는 것이니라

히스기야 왕은 미가를 통해 예루살렘의 멸망과 성전의 파괴에 대한 부정적인 예언을 들었을 때그 선지자를 죽이지 않았고 오히려 여호와를 두려워하며 회개하고 간구했더니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선언한 재앙에 대해서 뜻을 돌이키셨다는 것입니다.

예레미야가 예루살렘의 멸망과 성전의 파괴에 대한 예언을 했을 때우리야라는 선지자도 동일한 예언을 했었습니다그런데 당시 왕이었던 여호야김 왕은 우리야를 죽이려 했습니다그리고 애굽으로 피신한 우리야 선지자를 끝까지 찾아내어 왕궁으로 연행해 옵니다.

23절 말씀을 보시면,

그들이 우리야를 애굽에서 연행하여 여호야김 왕에게로 그를 데려오매 왕이 칼로 그를 죽이고 그의 시체를 평민의 묘지에 던지게 하니라

여호야김 왕은 그의 조상 히스기야와 같지 않았습니다동일한 예언을 들었지만 히스기야는 회개하고 부르짖어 그 재앙을 넘어가게 한 사람이었지만여호야김 왕은 선지자 우리야를 애굽까지 쫓아가 잡아다가 칼로 죽였습니다여호야김의 이러한 반응은 19절 하반절에서 우리가 이같이 하면 우리의 생명을 스스로 심히 해롭게 하는 것이니라는 말씀과 같은 것입니다.

예언은 심판이 목적이 아니라 돌이킴이 목적인 것입니다하나님께서는 지금이라도 그들이 돌이키기만 한다면 내리시기로 한 그 재앙을 거두실 수 있으십니다그러나 여호야김 왕은 끝까지 돌이키지 않았고도리어 예언한 선지자를 잡아다가 그를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필리핀이란 땅이 참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이지만누군가는 자신을 스스로 해하는 삶의 태도로 살아가고 있습니다양이 울타리를 벗어나면 자유로울 수 있지만목자의 보호를 받기 어려워지는 겁니다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보호합니다무엇을 말씀하시든그것이 내 감정과 맞든 그렇지 않든히스기야 왕과 같이 반응하는 이들은 재앙을 넘기기도 하지만여호야김 왕과 같이 거부하는 이들은 자신을 스스로 해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하나님께서 지금도 내게 여전히 기회를 주고 계십니다죽음의 절벽을 향해 스스로 가던 길을 멈추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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