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견에올은대로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예레미야 44:1 – 14>

제가 목회를 하면서 종종 느끼는 것 중에 하나가 ‘사람은 참 안 변한다’라는 겁니다. 저 같은 사람이 이런 생각을 하며 목회를 하고 있다면 이건 참 절망적인 생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 같은 사람은 한 사람이 예수 믿고, 그가 변화되어 새 사람되고 새 인생을 살도록 돕는 일을 하는 사역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참 안 변한다면…

이게 얼마나 힘 빠지는 일입니까?

그런데 정말 사람은 잘 안 변합니다. 변하긴 해도 아주 조금씩 변합니다. 좀 큰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하면 조금 더 변하기도 하지만, 사람이 180도 확 바뀌는 일은 좀처럼 많지는 않은 거 같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를 보면, 그들이 하나의 민족과 나라가 시작된 것은 B.C.1446년 경 출애굽(Exodus)부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북이스라엘은 B.C722년, 남유다 왕국은 B.C586년 바벨론에 의해 멸망했습니다. 그러면 약 860년간의 이스라엘의 역사가 지속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왕정시대가 시작되기 전 사사시대의 마지막에 기록된 사사기 맨 마지막 절에서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삿21:25)”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이것이 이스라엘 민족의 모습이요. 또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잘 변화되지 않는 인간의 연약함을 대변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이스라엘은 860년간 정말 잘 변화되지 않았고, 지속적으로 주님을 거역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되지 않는 모습 때문에 몰락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그대로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남은 패잔병들은 애굽으로 피합니다. 예레미야를 통해 애굽으로 피하지 말고, 유다에 남아 있으면 다시 살아나고 회복될 수 있다(렘42:15~18)는 예언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그렇게 자기 고집을 꺽지 않고 애굽에 머물렀던 것입니다.

주님은 그들의 역사 속에 끊임없이 선지자들을 보내 그들을 깨우치려 했지만(4절), 그들은 자신들의 고집을 끝까지 꺽지 않고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자기 소견을 내려 놓고 주님의 뜻을 따랐을 것입니다.

혹시 우리가 여전히 고집하고 있는 내 생각과 죄가 있지는 않습니까?

자기 소견을 따르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따르는 
복된 인생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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