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과교만

“고집과 교만”

<예레미야 52:1~11> 

 

 

엊그제 예레미야 51:45~53절까지의 말씀을 나누면서 세계 최대 석유생산국인 베네수엘라의 경제에 대한 말씀을 잠시 드렸었습니다. 1998년 사회주의당인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집권한 뒤 실행한 소위 21세기 사회주의 경제 시스템 실험을 시작했습니다엄청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국가가 국민들의 교육부터 의료까지 무상으로 지원하는 엄청난 복지정책을 펼쳤습니다그 당시 유권자인 국민들 입장에서는 나쁠 게 전혀 없는 겁니다.

국가가 국민들의 교육과 의료 등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부분을 직접 챙긴다는 게 얼마나 이상적이고 좋습니까그러나 유럽에 있는 몇몇의 선진국들과 같이 탄탄한 국가의 경제력과 국가경쟁력을 바탕으로 그런 복지정책을 실행했다면 괜찮았을 것입니다그리고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에 사는 국민들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몇몇 위정자들에 의해 실험된 잘못된 정책과 시스템은 결국 물가상승률 100%에 이르고직장인들이 한 달 동안 열심히 일해서 번 월급을 전부 갖다 줘도 계란 한판을 구입하지 못하는 끔찍한 지경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분명 그런 잘못된 경제정책에 대해서 깨어있는 몇몇의 사람들이 반론을 제기했을 것이고어떤 위험 신호가 여기저기에서 포착되었을 것입니다그러나 실권을 쥐고 있었던 위정자들은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고우리 정부의 그 정책이 잘못된 것이었다고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다고너무 이상적이었다고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말하지 않았고그 경제 정책을 고집했습니다그리고 결국 20년도 안 지나 오늘의 비참한 베네수엘라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 지도자의 위치가 얼마나 중요합니까잘못된 지도자 한 사람 때문에 한 국가의 운명이 바뀔 수도 있는 것입니다오늘 성경 본문에도 지도자 한 사람의 잘못된 고집과 교만 때문에 결국 그 나라가 완전 패망의 길로 들어간 것을 볼 수 있습니다그는 유다 왕국의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입니다.

 

2절과 3절을 보시면,

그가 여호야김의 모든 행위를 본받아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지라여호와께서 예루살렘과 유다에게 진노하심이 그들을 자기 앞에서 쫓아내시기까지 이르렀더라 시드기야가 바벨론 왕을 배반하니라.”

 

여호야김시드기야 왕의 배다른 형제였습니다시드기야 보다 먼저 왕이 되었었고나이로 보자면 시드기야가 여호야김의 동생이었습니다그런데 여호야김은 반()바벨론 정책을 갖고 있었습니다그런데 선지자 예레미야는 유다의 죄로 인해 유다는 바벨론에 의해 심판을 받게 될 것이고죄를 회개하는 마음으로 바벨론에 항복하면 오히려 살게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계속해서 전달했던 것입니다그러나 여호야김은 그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 두루마리를 칼로 베어 화로에 던져 넣었습니다여호와의 말씀을 무시하고하나님을 멸시하기를 서슴지 않았던 것입니다.

여호야김 왕의 배다른 형제인 시드기야는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에 의해 유다의 꼭두각시 왕으로 세움을 받았습니다겉으로는 바벨론 왕에게 순복했지만마음으로는 형이었던 여호야김 왕과 같이 반()바벨론 적이었던 것입니다때문에 시드기야는 나중에 바벨론 왕을 배반했던 것입니다시드기야 역시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전해진 여호와의 말씀을 멸시했습니다그리고 그의 고집과 교만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했던 것입니다.

결국 바벨론의 느브갓네살 왕은 시드기야 왕 9년 10월에 예루살렘을 침공합니다그리고 굳게 닫혀있는 예루살렘 성을 포위하고 1년 8개월간 기다립니다성 안에 갇혀 1년 반이 넘도록 있었던 백성들은 심각한 기근에 처하고성 안의 모든 양식은 바닥이 드러났고더 이상 바벨론 군과 대치상태로 버텨낼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시드기야 왕과 호위 병사들은 파괴된 성벽사이로 밤중에 도주하다가 바벨론 군대에 의해 붙잡히게 되고왕을 호위하던 모든 군대가 뿔뿔이 흩어졌습니다그리고 시드기야는 체포되어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 앞에 끌려가게 됩니다.

 

그리고 10, 11절입니다

바벨론 왕이 시드기야의 아들들을 그의 눈앞에서 죽이고 또 리블라에서 유다의 모든 고관을 죽이며시드기야의 두 눈을 빼고 놋사슬로 그를 결박하여 바벨론 왕이 그를 바벨론으로 끌고 가서 그가 죽는 날까지 옥에 가두었더라.”

 

시드기야의 선조이며선왕이었던 위대한 다윗 왕의 시대 이스라엘은 남쪽으로는 애굽의 경계에서부터 시작해서 북쪽으로는 유프라테스 강에 이르기까지 광활한 영토를 차지했던 강대한 나라였었습니다하나님을 가장 사랑했던 시대하나님을 가장 잘 섬겼던 시대 그들은 가장 부강했었지만여호와와 그 분의 말씀을 멸시했던 시대 그들은 비참하게 패망했던 것입니다.

우리가 죄가 죄인 줄 모르고 짓는 경우도 있지만대부분은 이러면 안 되는데…하면서 짓는 죄가 대부분일 것입니다그런데 잘못된 일인 줄 알면서도 그 고집을 꺽지 않는 것입니다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는 교만함을 버리지 않는 것입니다하나님 앞에서의 그 고집과 교만함이 결국 패망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지도자 한 사람의 고집과 교만이 한 나라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기억하십시오가정의 한 가장의 고집과 교만 역시 마찬가지이며이 사회의 어떤 기업과 단체도 마찬가지인 것입니다하나님 앞에서 잘못된 고집과 교만함이 우리 안에 있지는 않습니까?

Add a Comment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