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문그리고좋은길

“좁은 문 그리고 좋은 길”

<마태복음 7:13~29> 
 
 
 
어제 연합뉴스에 멕시코의 ‘마약왕 구스만(61)’에 관한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구스만은 10대 때부터 마약 거래를 시작한 인물이었고, 마약을 통해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검은 돈을 벌어들인 인물입니다. 
 
콜롬비아산 코카인을 1kg당 3천 달러(약 330만원)에 사서, 미국에는 10배가 넘는 3만5천 달러(약 4천만 원)에 되팔아 엄청난 이득을 남겼다고 합니다. 매년 80톤에서 100톤에 이르는 코카인이 미국으로 들어가는데, 약 3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라고 합니다. 미국에 공급되는 마약의 65%가 이 사람의 손을 거쳐 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미국 입장에서 이 사람은 미국 사회의 해악(害惡)이었던 것입니다. 
 
멕시코 당국이 추정하는 그의 재산은 2016년 그가 체포될 당시 약 210억 달러(약 23조 746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재판을 통해 압수하는 재산은 미국과 멕시코가 공평하게 나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재판 중에 있는 구스만은 마약 판매뿐만 아니라 그 과정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살인하고, 생매장하는 등 죄질이 악하기 때문에 중형을 피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아마 앞으로 감옥 밖으로 나온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스만은 마약 1kg을 원가의 10배가 넘는 4천만 원 정도에 팔수 있었으니, 이 사람한테 불법적인 방법으로 돈을 번다는 게 얼마나 쉬운 일이었겠습니까? 이 사람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열심히 땀 흘리면서 힘들게 일해서 그런 돈을 만져 볼 수 있었겠습니까? 그래서 편하고 쉽게 큰돈을 벌 수 있는 마약상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 일이 쉽고 편한 넓은 문이었지만, 결코 좋고 옳은 길은 아니었습니다. 
 
 
오늘 본문 13절, 14절 말씀을 보시면,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좁은 문으로, 비좁고 불편한 좁은 길로 들어선 것일 수도 있습니다. 교회를 다니지 않다가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면, 주일 날 늦잠도 못 자고, 교회 와서 헌금도 드려야 하고, 봉사도 해야 하고 또 주말에 어디 놀러다니는 것도 포기해야 합니다. 술과 담배를 좋아하는 분도 괜히 교회 다니면서 그런 생활을 계속 이어가기가 늘 마음이 불편할 것입니다. 또 세상에서는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 그냥 미워하고, 욕 한번 해 주고, 안보면 그만인데 성경은 ‘원수를 미워하지 말고 사랑하고 용서해주라’고 말씀합니다. 내가 하고 싶고, 즐기고 싶은 것들도 제한이 되는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 신앙생활을 시작했다는 것은 개인적인 삶에 있어 이미 좁고 불편한 길로 들어선 것을 의미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이런 것들이 귀찮고, 그냥 내 마음 내키는 대로 살고 싶기 때문에 교회를 나오지 않고,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분들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간다’라는 것은 ‘순종의 삶’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성령님께 순종하는 삶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순종하는 신앙인들에게 주시는 축복이 있습니다. 
 
첫째, 좋은 열매를 맺는다. 17절에서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도끼로 찍혀 불에 던져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순종하는 신앙인들은 좋은 열매를 맺어가게 될 것입니다. 
 
둘째, 천국에 들어간다. 21절 말씀에서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야고보서에서도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하셨던 것처럼, 우리의 믿음은 순종할 때 증명되는 것입니다. 진정한 믿음의 사람만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셋째, 시련을 이긴다. 24절, 25절에서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이요” 순종하는 신앙인들은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사람과 같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여러 가지 인생의 시련이 온다고 하더라도 그 모든 어려움들을 넉넉히 이길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모래위에 세운 집은 작은 시련에도 쉽게 무너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13절 말씀에서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말씀하셨는데, 때로는 좁고 불편한 그 길이 우리가 가야 할 ‘좋은 길’인 것입니다. 사람이 운동을 하는 것도 자기 몸을 괴롭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냥 운동 안하고 모든 근육들과 관절들을 편히 쉬게 하고, 심장과 폐도 숨 쉴 정도로만 움직이게 하면 몸도 편할 것입니다. 그러나 근육이 찢어질 정도로 단련하고, 심장과 폐가 터질 것처럼 운동할 때 비로소 우리의 신체는 더 강해져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너무 편하고 좋은 길만 가려고 하지 마시고, 때로는 불편하고 어렵지만 그것이 주님의 뜻에 순종하는 길이라면 기꺼이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길이 결국 우리에게 복된 길이 되기 때문입니다. 순종하는 신앙인들이 결국 하나님의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아직 우리가 순종하지 못하는 영역은 무엇입니까? 오늘 내가 순종해야 할 영역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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