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4:1~8>
성경 속에 가장 위대한 군인이었던 다윗은 청소년의 시기에 블레셋의 장수였던 거인 골리앗과의 싸움 이후부터 평생 동안 전쟁에서 거의 져 본 적이 없었던 탁월한 전략가요, 용사(Warrior)였습니다. 또한 그가 지휘하는 군대 역시 항상 승리를 쟁취한 막강한 부대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1절, 2절을 보시면
“이스라엘은 이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우리가 어떻게 하였으랴. 사람들이 우리를 치러 일어날 때에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다윗은 매우 탁월한 용사였지만 전쟁에 나갈 때마다 생사(生死)의 고비를 수도 없이 넘겼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탁월한 군인이라 할지라도 어디서 날아올지 모르는 화살과 창으로부터 완벽하게 방어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앞에 있는 적군과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는데 창이나, 칼이나, 화살이 뒤에서 날아올지, 옆에서 날아올지… 어떻게 예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다윗은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우리가 어떻게 하였으랴”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좀 잘난 구석이 있고, 하는 일들마다 잘 되고, 성공하고, 높은 권세를 얻게 되면 교만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끔 정치인들 모습을 보면 한 표가 아쉬울 때는 국민들 앞에 바짝 엎드려 그 표 하나를 얻기 위해 쓰레기도 치우고, 연탄도 나르고, 택시도 운전하지만 일단 국회의원이 되면 ‘내가 누군 줄 알아? 나 국회의원 아무개야!’ 라고 거만한 모습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이게 사람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사람 다윗을 보면 그 모든 공로를 하나님께 돌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거의 모든 전쟁에서 져 본적이 없었던 대단한 용사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절과 2절에서 두 번에 걸쳐 다윗은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셨기 때문에 자신이 그 모든 고난과 위기에서 구원 받고, 살아남을 수 있었으며, 승리할 수 있었음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가끔 우리 성도들에게 ‘나중에 잘 되시면 절대 잊지 마세요’라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종종 말합니다. 여러 가지 고난 속에서 하나님만 바라보고 있는 우리 성도님들을 보면 하나님께서 그 성도의 삶을 반드시 회복시키시고 축복해 주실 것을 영적으로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이야 모든 것을 다 잃고 시련 속에서 낮아지고 겸손한 마음과 가난한 심령을 갖고 있으니 그 모습이 영적으로는 얼마나 순수한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성도의 모습을 보면서 주님께서 그를 일으키시고, 구원하시고, 회복하시고, 축복하셨을 때에도 변함없이 그 영적인 순수함과 겸손함을 잃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3절부터 5절을 보시면
“그 때에 그들의 노여움이 우리에게 맹렬하여 우리를 산채로 삼켰을 것이며, 그 때에 물이 우리를 휩쓸며 시내가 우리 영혼을 삼켰을 것이며, 그 때에 넘치는 물이 우리 영혼을 삼켰을 것이라 할 것이로다”
다윗은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않았다면 대적들과의 전쟁 중에, 환란 중에 살아남을 수 없었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홍수가 나서 강이 범람하고, 집이며 사람이며 모든 것이 맹수같이 달려드는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 그 시체조차도 찾을 수 없는 것과 같이 다윗은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7절에서도 사냥꾼의 올무가 끊어져 그 올무에서 벗어난 새와 같이 구원해 주신 하나님을 찬송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셨기 때문에 다윗은 모든 위험 속에서 구원 받고, 승리할 수 있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다윗의 경우처럼 하나님은 어느 누구에게나 늘 그의 편에 계시겠습니까? 그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우리가 알다시피 항상 그렇지는 않습니다. 왜 다윗은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입었을까요?
잠언 8장 17절 말씀을 보시면,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입었던 다윗은 그 누구보다도 하나님을 사랑했던 인물이었습니다. 사무엘상 13장14절과 사도행전 13장 22절에서 성경은 다윗이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다윗이 주님의 사랑을 입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때문에 역대상 19장 6절과 13절에서는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셨더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역대상 11장 9절에서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함께 계시니 다윗이 점점 강성하여 가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언제나 다윗 편에 서 계셔서 그를 위해 대신 싸워주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 속의 위대한 인물인 다윗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우리도 다윗이 경험한 그 하나님의 능력과 축복을 경험하길 원합니다. 다윗이 하나님께 늘 사랑을 입었던 것처럼 우리도 늘 하나님의 사랑을 입으며, 하나님께서 늘 우리 편에 서 계셔서 대신 싸워 주시길 원합니다.
잠언 8장 17절 말씀에서처럼 우리가 주님을 향한 사랑의 온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주님은 우리 편에 서 계심을 경험하게 되실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입기 원하는 자, 주님이 우리 편에 서 계셔서 역사하시길 원하는 자… 이런 마음의 소원이 진심이라면 주님을 향한 사랑의 온도를 높이십시오. 오늘 본문 8절은 “우리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의 이름에 있도다”하셨습니다.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그의 편에 서서 그를 보호하시며, 그의 도움이 되어 주시며, 그를 위해 대신 싸워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