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2:7~9>
제가 살면서 인생의 깊은 고난의 수렁에 빠졌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빠져나오려고 허우적거리는데 점점 더 깊이 빠져가기만 하지 도저히 빠져나올 수가 없는 겁니다. 믿었던 사람,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 그래도 가깝다고 생각했던 사람, 한 때 함께 웃고 즐기던 사람들조차 내게 등을 돌리는 거 같았습니다. 정말 이 세상에 아무도 내 편이 없는 듯 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불명예스러운 모습으로 제 인생이 그렇게 끝날 거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 즈음에 저는 시편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수도 없이 시편 말씀을 읽어왔지만, 인생의 쓴 물을 마시고 있었던 내게 그 말씀은 꿀과 같이 달게 느껴졌고, 마치 살아 움직이는 거 같이 느껴졌습니다. 매일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울고 감동받고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말씀들이 아니었다면 저는 그 시련의 때를 결코 이겨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시편 118:17절 말씀도 그 말씀들 중 하나였습니다.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여호와께서 하시는 일을 선포하리로다”
그 고난과 시련의 순간은 저에게 ‘넌 이젠 끝났다. 넌 이젠 더 이상 소망이 없다!’라고 말하며 겁을 주곤 했습니다. 저도 그렇게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통해서 주님은 저에게 ‘너는 그렇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너의 모든 억울함이 다 벗어지고, 너는 다시 재기하게 되고, 너는 죽지 않고 살아서 여호와께서 하시는 놀라운 일을 선포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저를 붙들어 주셨던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말씀들을 통해 다시 일어났고, 정말 그 말씀과 같이 주님은 저를 회복시키시고 다시 일으켜 세워주셨습니다.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 세겜이란 지역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가나안 땅 어디든 기름진 땅은 모두 그곳 원주민들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세겜이란 지역에 도착했지만 거기도 아브라함 가족이 머물만한 곳은 없었습니다. 가나안 주민들은 아브라함을 위협했고, 아브라함은 두려웠습니다. 아내와 조카와 종들과 가축들과 모든 재산을 다 이끌고 고향을 떠나 거기까지 왔는데, 그 결정이 잘못된 결정인거 같고, 가족들과 종들은 그의 얼굴만 바라보며 그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브라함 역시 어찌해야 할지를 몰랐습니다.
7절 말씀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 자기에게 나타나신 여호와께 그가 그 곳에서 제단을 쌓고”
그 때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위기를 맞고 있을 때 하나님은 그들을 그대로 버려두지 않습니다. 히브리서 13장5절 말씀과 같이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도 떠나지도 아니하리라”하셨습니다. 제가 인생의 어떤 시련과 위기의 때를 보내고 있을 때, 주님은 여지없이 저를 찾아와 주셨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찾아와 주시냐면 주님은 항상 저에게 말씀으로 찾아와 주셨습니다. 이 구절에서도 주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고향과 친척과 아비의 집을 떠나라 해서 모든 것을 내버려두고 떠났고, 가나안으로 가라 해서 그 가나안 땅까지 온 겁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보니 그 땅의 좋은 땅은 모두 강대한 가나안 족속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자리를 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어디 하나 정착할 만한 곳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9절에서 아브라함은 점점 남쪽으로 불모지인 네게브(Negev)광야와 사막 쪽으로 쫓겨 내려갈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 상황 속에 아브라함의 마음에 여러 가지 마음이 교차했을 것입니다. ‘잘못된 선택이었나? 내가 잠시 돌았던 건가? 내가 광신자가 된 건가? 혹시 여기가 아닌가? … ’ 그 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언약의 말씀으로 ‘이 땅을 너의 자손에게 줄 것이다’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그랬더니 아브라함이 어떻게 합니까? ‘자기에게 나타나신 여호와께 그가 그 곳에서 제단을 쌓고’ 즉, 그는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에 제사(예배)로서 응답하고 있는 겁니다.
8절을 보시면,
“거기서 벧엘 동쪽 산으로 옮겨 장막을 치니 서쪽은 벧엘이요 동쪽은 아이라 그가 그 곳에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더니”
가나안 부족의 위협 때문에 아브라함은 세겜을 떠나 남쪽으로 벧엘로 갑니다. 그 벧엘 지역은 샘물과 초목이 무성한 지역이었기 때문에 그 지역 역시 강력한 가나안 부족들이 이미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거기에서도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하반절을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성경에서는 “그는 그곳에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가 주님을 믿은 이후 달라진 게 있다면, 어떤 시련과 고난이 왔을 때 그 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다릴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말씀을 주시면 저는 그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는 겁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에 믿음으로 반응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 말씀과 기도 때문에 저는 그 시련의 날을 견뎌낼 수 있고, 그 인생의 장애물을 돌파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아브라함은 이제 믿음의 여정을 시작한 초신자입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4절에 보니깐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고난과 시련이 왔을 때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고, 아브라함은 지금의 상황은 두렵고 염려될만한 상황이지만 그는 그 말씀을 붙들고 하나님 앞에 제사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벧엘로 가서도 마찬가지 상황이 있자 그는 바로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로 그 위기와 상황들을 돌파해 나갔었던 것입니다.
믿음의 여정을 시작한 여러분 앞에 분명 여러 가지 어려움과 시련과 위기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브라함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십시오. 그 말씀을 붙들고 엎드리십시오. 그렇게 말씀과 기도로 모든 상황을 돌파해나가시길 바랍니다. 40일 특별새벽기도 기간입니다. 우리는 40일 동안 약속의 말씀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말씀 붙들고 기도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게 될 것입니다. 말씀과 기도로 모든 불가능과 인생의 장애물들을 돌파해나가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