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3:14~15>
– 40일 특새 : 갑절의 은혜를 구하라(12) –
우리 속담에 재밌는 표현들이 있는데,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전적인 의미는 ‘남이 잘되는 것을 기뻐해주지 않고 오히려 질투하고 시기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또 한 가지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것도 비슷한 의미를 갖고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지만 나 보다 다른 사람의 조건이 더 좋아 보일 때’ 쓰는 표현입니다.
사람은 비교평가 하기를 좋아합니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나은 무엇인가를 갖고 있으면 그것으로 인해 기분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런 기준을 갖고 있는 사람은 쉽게 열등감에 빠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나보다 나은 사람이 수두룩하게 많고, 언젠가 내 앞에도 그런 사람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보다 탁월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 나타나면 자신감을 잃게 되고, 어깨도 쳐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속담들은 인간의 그런 심리를 잘 반영하고 있는 말들인 것입니다.
사람은 불완전합니다. 하나님 외에 이 세상에 완전하고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불완전한 인생을 살고 있는 그런 사람들을 기준 삼아 살아가는 사람의 인생은 불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고,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추다 보면 그 자체가 불완전하다 보니 온전한 만족을 얻는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특별하게 지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각자를 향한 특별한 계획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그렇게 산다고 해서 나도 그렇게 살 필요는 없습니다. 그 사람을 향한 인생이 있고, 내가 살아야 할 인생이 있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과 똑같은 인생을 살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것이 부러워서 그렇게 따라 가다보면 여러분은 내 인생을 사는 게 아니고, 그 사람의 인생을 흉내 내다 여러분의 고귀한 인생을 낭비하게 되는 겁니다.
마태복음 13:44절 말씀에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밭에 감추인 보화 비유를 기억하십시오. 그 밭은 그냥 평범한 밭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밭에서 어떤 사람은 보화를 발견한 겁니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여러분 안에 있는 보화를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아브라함과 롯이 서로 갈라서게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선택의 우선권을 조카인 롯에게 양보했습니다. 롯은 물이 넉넉하고 목초지가 넓었던 풍요로운 소돔을 선택해 갔습니다. 누군가 나보다 더 좋은 조건을 선택하고 떠난 뒤에 남겨진 사람은 비교적으로 더 나쁜 조건을 어쩔 수 없이 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의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좋은 조건을 선택한 사람에 대해 부러운 마음이 들었을 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아브라함은 깊은 한숨을 쉬면서 ‘그러면 나는 어쩔 수 없지…’하는 마음으로 낙심이 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오늘 본문 14절 말씀을 보시면,
“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그렇게 롯이 아브라함을 떠난 뒤에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아브라함은 가나안 땅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나안은 이미 강대한 거인 부족들이 오래전부터 자리를 잡고 있었고, 그들의 텃세를 못 이겨 아브라함은 어쩔 수 없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장막을 치고, 목축을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동서남북을 바라봐봐야 뭐 하겠습니까?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에 들어와 정착할 곳을 계속 찾아다녔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앞으로도 얼마나 더 옮겨 다녀야 할지 모릅니다.
저는 오늘 이 구절 말씀을 묵상하면서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라는 말씀에 깊은 은혜가 되었습니다. 만약 아브라함이 그 가나안 땅에 소망이 없다고 거기서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갔다면 지금 이스라엘 땅은 이스라엘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가나안 땅의 동서남북을 바라보며 믿음으로 꿈을 꿨었기 때문에 지금 그 땅이 이스라엘 땅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의 조건이 나쁘다고 그걸 포기하는 사람은 그 땅을 소유할 자격도 기회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기가 있는 그 자리에서 눈을 들어 믿음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그 땅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 세부를 그렇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세부에 와서 불평만 하다가 돌아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우릴 이곳에 보내셨을 때 분명한 목적과 이유가 있음을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지금 어떤 일을 맡기셨나요? 거기에 하나님의 미션과 비전과 계획이 있음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지금 당장의 조건들, 환경들만 갖고 모든 것을 판단하지 마십시오. 어쩌다 보니 내가 여기에 있고, 어떤 일을 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거기에 하나님의 계획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일과 그 환경과 주어진 조건 속에 있는 하나님의 계획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세계명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유명한 ‘요한 볼푸강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1832)’는 이렇게 말합니다.
“목표에 다가갈수록 고난은 더욱 커진다… 성취라는 것은 우리 곁으로 가까이 올수록 더 큰 고난을 숨기고 있다.”
지금 당장 여러분의 삶의 자리에 고난이 있다고 낙심하지 마십시오. 주님께서는 여러분의 삶의 그 자리에서 복을 주시길 원합니다. 때문에 여러분이 있는 곳에서 동서남북을 바라보십시오. 거기에서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서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