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사는 이”

<빌립보서 1:12~26> 

 

 

2016년 10, 11월에는 우리 국민들을 큰 혼란에 빠뜨린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정치인도 아니고정부 행정 요원도 아닌단지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오랜 친분을 맺고 있었던 동네 아주머니 같은 최순실 이라는 사람이 대한민국 국정을 농단한 사건이 있었습니다이른바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서 대통령의 의사 결정과 인사와 국정 운영 등을 그 여자가 광범위하게 개입하고거기서 자신의 사익을 취하고국정농단을 저질렀던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거기서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우리가 뽑은 대통령이 일개 동네 아주머니 같은 사람에게 꼭두각시처럼 조정당하고 있었던 모습이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온 겁니다왜냐하면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대표인 사람인데그 대통령이 그런 사람에게 꼭두각시가 되었다는 것이 마치 우리 국민이 그 여자의 손에 놀아난 거 같은 수치감을 갖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분노한 국민들은 우리 헌정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을 탄핵하기에 이르렀고그렇게 보수정권은 심각한 상처를 입은 상태로 진보정권으로 교체되기에 이르렀습니다그리고 지금까지 진보진영은 기울어진 대세를 확고하게 굳혀가려고 하고 있고보수진영은 어떻게든 실추된 세력을 다시 회복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정말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한다면사실 그렇다라고 말하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물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러는 것도 있겠지만흔히들 말하는 정치인들의 밥그릇 싸움처럼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마음인 거 같습니다.

불가능한 일이겠지만정말 나라를 위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하지는 않을까요누가 봐도 훌륭한 어떤 사람이 있는데그 사람이 하필이면 나와는 다른 진영의 정치인이라고 칩시다그런데 그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정말 잘 할 거 같은 마음이 들면 나와 다른 진영의 정치인이라 할지라도 적극 지지해 줘야 하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그런데 그런 일은 찾아보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모든 정치인들이 그렇지는 않겠지만정치인에게 무엇이 옳고 그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나라사랑과 밥그릇 중에 자신에게 더 가치 있는 것이라 여겨지는 것에 기울어지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다윗과 요나단의 이야기를 잘 아실 겁니다요나단은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었던 사울 왕의 왕위계승서열 1위에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하지만 요나단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다윗이 장차 왕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그런데 그걸 알고 있는 경우 보통은 급부상하고 있는 다윗이라는 정적을 제거하는 게 일반적인 정치일 것입니다하지만 요나단은 오히려 다윗을 보호하고그를 도와 그가 장차 이스라엘의 왕의 자리에 오르도록 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바울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로 인해서 로마의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 2차 전도여행을 통해 마게도냐의 빌립보 교회의 성도들에게 편지를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그런데 바울은 자신이 투옥된 것으로 인해 오히려 복음의 확산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에 기뻐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지금 자신은 감옥에서 앞으로 무슨 일을 당하게 될지 모르는 상황인 것입니다하지만 자신의 투옥이 자극과 동기부여가 되어 오히려 복음이 확산되는 데 도움이 되니 사도 바울은 기뻐하고 감사해 하고 있는 것입니다.

 

14절과 15절을 보시면,

형제 중 다수가 나의 매임으로 말미암아 주 안에서 신뢰함으로 겁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담대히 전하게 되었느니라어떤 이들은 투기와 분쟁으로어떤 이들은 착한 뜻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나니

 

그런데 복음을 전하는 형제들 중에 특이한 모습들이 있었는데어떤 사람들은 바울을 향한 질투와 경쟁심을 갖고 복음을 전하고 있다는 것이고어떤 사람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우리는 순수한 마음으로 복음을 전하는 게 옳고투기와 헛된 경쟁심을 갖고 복음을 전하는 것은 틀리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18절을 보시면,

그러면 무엇이냐 겉치레로 하나 참으로 하나 무슨 방도로 하든지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 이로써 나는 기뻐하고 또한 기뻐하리라

 

하지만 바울은 상관이 없었습니다순수한 마음으로 복음을 전하는 게 물론 가장 좋지만어떤 형제들이 사도 바울의 명성을 시기해서 헛된 경쟁심을 갖고 복음을 전한다 할지라도 바울은 괜찮다는 겁니다그것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해지기만 한다면 자신의 명성을 그들이 다 가져가도 상관없다는 것입니다복음 전파되는 것 하나로 바울은 기뻐하고 기뻐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20, 21절을 보시면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왜냐하면 바울 안에 사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바울의 생각은 주님의 마음과 같았습니다자신은 투옥되었고모든 명성을 다른 사람들이 가져가고혹여 라도 감옥에서 죽을지라도 그 모든 상황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더 전해지고주님의 이름이 더 존귀해 진다면… 자신은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로마서 14장 8절에도 비슷한 표현이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우리의 내면에는 나의 자아와 주님의 의지가 있습니다그런데 우리 안에는 누가 더 큽니까누가 진짜 주인입니까우리는 내가 주인입니까하나님이 주인입니까우리 안에 진정한 주님은 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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