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7: 1~2
1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2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오늘 본문인 [시편 127편]의 시제는 [솔로몬의 시 곧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고 되어 있습니다. 지혜의 왕인 솔로몬은 인생을 깊이 있게 통찰하고 있고, 무엇이 가장 지혜로운 삶인지를 잠언과 전도서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인 시편 127편의 내용 역시 잠언과 전도서의 말씀과 많이 닮아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1절 말씀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제가 집을 건축해 본 적은 없지만, 필리핀에서 교회를 개척해서 4년 뒤에 3~4배 정도 넓은 공간으로 교회를 이전해서 이 넓은 공간에 대한 인테리어를 인부들 불러서 직접 해봤는데, 이것만으로도 이게 보통 힘든 게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니깐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다면 저와 우리 교회의 상황과 여러 조건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한국전쟁이 휴전 상태로 70년이 넘도록 지속되고, 우리 남한에 있는 국민들이 ‘언제 전쟁이 있기는 했느냐…’는 듯,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것 역시 저는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믿습니다. 북한은 핵무기와 대량 살상 화학무기를 갖고 있는 나라입니다. 3대 세습 정권인 김정은이가 순간적인 광기로 러시아와 중국을 등에 업고 전쟁을 일으킨다면, 한반도가 우크라이나처럼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는 것입니다.
2절을 보시면,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사람들이 잘살아보려고 잠을 줄여가며 열심히 일하고, 돈을 벌고, 수고하고 애를 쓰고 있는데… 그의 삶이 전혀 평안치 않으면 늘 불안과 염려와 걱정 속에 살게 되고, 밤에도 평안히 잠들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즉, 우리가 애쓰며 수고하고 살아가고 있지만,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있어야 평안히 잠자리에 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대여섯 살 때부터 부모의 돌봄 없이 고아로 자라야 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의 얼굴도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어쩌면 저의 성장기와 가정은 불행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열아홉 살에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청년 시절 좋은 배우자를 만나 결혼을 했고, 예쁜 딸을 첫 아이로 낳았습니다. 저는 정상적인 가정을 가져 보지 못했었는데, 딸아이가 태어난 이후로 저는 온전한 가정을 갖게 된 것 같았습니다.
그 사실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저는 딸을 제 생명처럼 여기며 예뻐했습니다. 딸아이가 21개월 되었을 때, 많이 아팠습니다. 한두 달 동안 펄펄 열이 끓는데, 아무리 병원을 들락거려도 원인도 알 수 없고, 열도 떨어지지 않아서 결국 종합병원에 가서 입원해 여러 정밀 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교수로부터 ‘소아암 일 수도 있으니 검사를 더 해보자’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제 생명과 같은 딸아이 앞에서 저는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때 제가 하나님 앞에 이런 기도를 드렸었습니다. “하나님, 제가 우리 딸을 아빠의 사랑으로만이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양육하겠습니다. 우리 딸을 살려 주옵소서” 저에겐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나도 필요했던 때였습니다. 다행히 암은 아니었고, 어느 순간부터 열이 떨어지면서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자식을 잘 키워보려고 애를 쓰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우리 자녀에게 은혜를 베푸셔야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성공적인 직장 생활도 하고, 사업을 잘하고 싶겠지만 이 역시 하나님께서 돕지 않으시면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빠지신다면, 하나님의 은혜가 없다면 우린 아무 것도 아닌 것입니다.
10. 오늘 본문의 말씀은 마치 전도서의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전도서 1장 2, 3절)”라는 말씀을 연상하게 합니다. 하나님이 빠진 인생, 하나님의 은혜가 없는 인생은 허무함뿐입니다.

이 도표를 기억하십시오. ‘GOOD – GOD = O’ 즉, 아무리 세상의 좋은 것을 얻었다 할지라도 하나님(GOD)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 그러나 ‘O + GOD = GOOD’ 즉, 아무 것도 아닌 삶(O)이라 할지라도 하나님(GOOD)만 계시면 아름다운 것이라는 겁니다.
나의 인생에도, 우리의 가정에도, 우리 자녀에게도, 우리의 생업과 사업에도, 우리 교회에도, 여러분의 꿈과 비전 가운데에도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아니시면 우린 아무것도 아닌 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실 때, 아무 것도 아닌 내가 가장 복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기억해야 할 한 문장: 나의 인생에도, 우리의 가정에도, 우리 자녀에게도, 우리의 생업과 사업에도, 우리 교회에도, 여러분의 꿈과 비전 가운데에도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아니시면 우린 아무것도 아닌 게 됩니다.
오늘의 묵상: 내 삶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는 무엇인지 묵상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