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29:24~25>
최근 우리나라의 검찰은 롯데그룹을 정조준하여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신격호 총괄회장과 그의 둘째 아들이며 롯데그룹의 후계자인 신동빈 회장이 매년 계열사로부터 300억원대의 의심쩍은 자금을 받아 챙기고, 신 총괄회장이 편법 증여를 통해 3천억원대의 세금을 내지 않은 정황이 포착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위해서 롯데그룹의 제2인자로 불리며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69세) 롯데그룹 부회장을 검찰에 소환했습니다. 이부회장은 롯데그룹에서 근무한 40여 년 동안 롯데그룹의 ‘산 역사’이자, 최고참 전문 경영인으로 임직원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맡아왔다고 합니다. 때문에 총수일가의 비자금이나 편법증여 문제에 깊이 연관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이기에 검찰에 출석하게 했던 겁니다.
그런데 이부회장이 검찰 조사를 하루 앞둔 날 밤 10시에 가족들에게 ‘산책을 나갔다 오겠다’고 말하고서는 다시 집에 돌아오지 않았는데, 다음날 아침에 양평에서 목매어 자살한 시신이 발견된 겁니다. 현장 인근에서 발견된 유서에서는 “롯데그룹에 비자금은 없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서 미안하다.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라는 내용을 남기고 조직과 신 회장 일가를 끝까지 옹호하며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겁니다.
고인이 되신 이 부회장의 주군을 향한 의리와 충심은 높이 살만하지만, 총수일가의 비리(非理)를 감추기 위해서 그 분의 생명과 영혼을 죽음에 던진 것이라면… 너무나 안타깝고 허무한 죽음을 맞은 거 같습니다.
오늘의 잠언은 <누구에게 통제되는가?>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경제적으로든, 관계적인 것으로든… 누군가에게 엮이게 되면 그 때부터 그 사람에 의해서 통제되기 시작합니다. 그 통제는 이부회장의 경우처럼 여러 가지 피해 정도가 아니라 죽음에까지 이를 수도 있다는 겁니다.
24절을 보시면,
“도둑과 짝하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미워하는 자라 그는 저주를 들어도 진술하지 아니하느니라”
도둑은 범죄자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그 도둑과 어떤 관계(물질적, 인간적…)에 의해서 엮여 있으면, 그에게 통제되기 시작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그 범죄자가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범죄자와 엮여있는 그 사람이 증인으로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관계 때문에 ‘위증(僞證)’을 하게 된다는 겁니다. 위증의 죄는 지금도 크게 처벌 받지만 과거에도 그랬습니다. 그렇게 위증하는 일들은 지금이나 그 때나 똑같이 일어나고 있는 일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관계에 의해서 그리고 그 범죄자를 위해서 위증을 하는 것은 “자기의 영혼을 미워하는 것”이란 겁니다. 그 일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당시 사람들은 율법을 잘 알고 있었는데,
레위기 5:1절을 보시면,
“만일 누구든지 저주하는 소리를 듣고서도 증인이 되어 그가 본 것이나 알고 있는 것을 알리지 아니하면 그는 자기의 죄를 져야 할 것이요 그 허물이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며”
지금도 재판정에서 선서를 한 뒤에 거짓으로 진술하면 ‘위증의 죄’가 되어 크게 처벌 받는 겁니다. 구약의 율법에서는 그 위증의 죄를 더 크게 처벌하고 있습니다. 그 범죄자와 똑같이 형벌을 받게 된다는 겁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느냐면 25절을 보시면,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리게 되거니와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안전하리라”
사람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이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하고 두려워하는 권력과 명성과 부와 같은 것을 쥐고 있는 사람을 두려워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자신의 삶이 통제당하도록 그 권력자에게 자신의 영혼까지 맡기는 겁니다.
사람을 두려워하면 고인이 된 이 부회장과 같이 그것이 불법이고, 비리임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의 총수에게 통제되는 겁니다. 그래서 올무(올가미)에 걸리게 된다는 겁니다. 덫에 걸리듯이 어쩔 수 없이 그 지경에까지 이르는 겁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겁니다.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안전하리라”하셨습니다. 사람에 의해 통제되기 시작하면, 올무에 걸립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과 주님의 뜻에 의해 통제되면 영혼과 인생과 가정과 기업까지 보호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는 복된 날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