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29:27>
미국에 있는 대표적인 두 개의 정당은 ‘공화당’과 ‘민주당’입니다. 공화당은 보수적 정당이고, 민주당은 진보적 정당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보수적 성향의 현 여당과 진보적 성향의 야당으로 정치적으로 서로를 견제하며 민주주의를 발전시켜나가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런 견제장치는 꼭 필요하고 인간의 연약함을 보완해 나갈 수 있는 것이라 민주주의에 있어서 긍정적인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한과 북한의 관계는 서로를 긍정적으로 견제하는 상대가 아닙니다. 정치적 체제 자체가 아예 극과 극이고, 서로를 주적(主敵)으로 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북한에서는 미사일과 핵을 갖고 우리나라를 계속 위협하고 있는 중이고, 우리는 그것을 방어하기 위해서 사드미사일과 미국의 군사력 그리고 국제적 공조의 초강력 대북제제를 통해 북한을 압박하고 있는 겁니다.
북한의 정권은 앞으로도 남한의 정권을 향해 결코 호의적으로 나오지 않을 겁니다. 남한의 정권은 어떻게든 북한의 김정은 체제가 무력화되기를 위해 온 힘을 기울일 겁니다. 남과 북의 두 정권이 서로 평화적으로 손에 손 잡고 협력하고 교류하고 그럴 날은 아마도 오지 않을 겁니다. 그것이 어떤 방식이 될지 알 수 없지만 둘 중 하나가 망하고, 하나의 헌법 아래, 한 국민이 될 때에야 이 싸움이 끝나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잠언은 “이상히 여기지 말라”라는 주제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하나를 추가한다면, <이상히 여기지 말라 그리고 죄 짓지 말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살아가고, 나름대로 바르고 선하게 살아가지만 미움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남한의 민주주의 체제가 얼마나 이상적인 정치 시스템입니까? 그러나 공산주의 특히 김정은 정권에게 있어서는 타도하고 공산화해야 할 체제인 것입니다.
27절 말씀을 보시면,
“불의한 자는 의인에게 미움을 받고 바르게 행하는 자는 악인에게 미움을 받느니라”
‘불의한 자(악인)’와 ‘바르게 행하는 자(의인)’는 상극일 수밖에 없습니다. 복음서를 보시면, 예수님께서 병든 자를 고치시고, 귀신들린 자에게서 귀신을 내 쫓으시고,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죄를 버리고 의로운 데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이 얼마나 선한 일입니까?
그런데 당시 유대 사회의 종교적 정치적 기득권자들인 ‘바리새인, 대제사장들, 서기관들’의 경우는 예수님의 말씀 그 어떤 것 하나, 행하시는 일들 그 어떤 일 하나도 불의하거나 틀린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미워하고 심지어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던 겁니다. 그들은 예수님과 바라보는 것이 완전히 반대인 사람들이었습니다.
당연한 겁니다. 이상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고린도후서 6:14~17절을 통해서 보시면,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둠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
분명 어떤 사람들은 여러분들과 아주 다를 겁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고 몸부림 치고, 바르고 의롭게 살려고 애쓰시는데도 불구하고 여러분은 미움을 받을 수도 있고, 여러 가지 공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을 이상히 여기지 말라는 겁니다. 그것은 지극히 당연한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이 구절들의 마지막 17절에서 “너희는 그들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분명 우리는 그들과 다를 것입니다. 당연한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 중에서 따로 분리되어야 하는 겁니다. 또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것처럼, 우리는 범죄해서는 안 되는 겁니다.
한 사람은 불의하고, 한 사람은 바르게 살고 있습니다. 둘은 상극일 수밖에 없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가 아주 마음에 안 들 겁니다. 분명 둘 중 하나는 잘못하고 있는 것일 겁니다. 그런데 두 사람 중에 누가 의인일까요? 서로 상극일 지라도 그것이 범죄로 연결되지 않는 사람이 의인인 것입니다. 그 사람이 진정한 크리스천인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분명 여러 종류의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고, 나와 너무나도 다른 사람을 만나기도 할 겁니다. 하지만, 그 다르기 때문에 서로 불편하고 심하게는 다투기도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범죄로까지 이어져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서로 다른 게 정상입니다. 이상히 여기지 마십시오. 그러나 서로 달라도 죄를 범하지는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