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2편:1~9
1 여호와여 다윗을 위하여 그의 모든 겸손을 기억하소서
2 그가 여호와의 맹세하며 야곱의 전능자에게 서원하기를
3 내가 내 장막 집에 들어가지 아니 하며 내 침상에 오르지 아니하고
4 내 눈으로 잠들게 하지 아니하며 내 눈꺼풀로 졸게 하지 아니하기를
5 여호와의 처소 곧 야곱의 전능자의 성막을 발견하기까지 하리라 하였나이다
6 우리가 그것이 에브라다에 있다 함을 들었더니 나무 밭에서 찾았도다
7 우리가 그의 계신 곳으로 들어가서 그의 발등상 앞에서 엎드려 예배하리로다
8 여호와여 일어나사 주의 권능의 궤와 함께 평안한 곳으로 들어가소서
9 주의 제사장들은 의를 옷 입고 주의 성도들은 즐거이 외칠지어다
오늘 본문인 [시편 132편]은 다윗의 아들인 솔로몬의 저작으로 보여집니다. 솔로몬이 아버지 다윗의 유언에 따라 7년에 걸쳐 예루살렘에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윗 궁에 모셔 두었던 언약궤를 새롭게 건축한 성전의 지성소에 모셔 둘 때 지었던 시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다윗이 얼마나 하나님의 법궤를 사모하고, 하나님을 사모했는지를 짐작해 볼 수 있는 내용들이 가득합니다. 다윗은 왕이 되기 전 20대 시절을 사울 왕의 칼을 피해 도피 생활을 하며, 이 동굴과 저 동굴 그리고 이 광야와 저 광야로 유리하며 살았었습니다. 하지만, 그 인생의 깊은 시련과 고난 가운데 그의 마음에 늘 위로와 소망을 주었던 것은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평안을 누릴 수 있었고, 그 고난 가운데 늘 사모했던 것은 하나님의 전에 나아가 예배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랜 도피 생활 끝에 서른 살에 유다의 왕이 될 수 있었고, 7년 뒤엔 통일 이스라엘의 왕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의 통치 아래 이스라엘이 안정을 찾게 되자 다윗이 첫 번째 했던 일이 하나님의 법궤를 찾아서, 그 언약궤를 모셔 오는 일이었던 겁니다.
이스라엘이 광야에서부터 가나안 땅까지 메어 온 언약궤는 에브라임 지파의 ‘실로’라는 곳에 성막을 세우고 그 안에 모셔 두게 됩니다. 하지만, 마지막 사사라 할 수 있는 엘리 시대에 그의 두 아들 제사장이 블레셋과의 전쟁에 법궤를 들고 갔다가 블레셋 군대에게 그 법궤를 뺏기게 됩니다. 그런데 법궤가 있는 블레셋 마을들 마다 재앙이 임하자, 여기저기로 옮겨 다니다가 다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돌아왔던 역사가 있습니다.
그때 법궤는 약 700미터 고지의 ‘기럇여아림’이라는 곳에 살고 있었던 ‘아비나답’의 집에 오랫동안 보관하게 됩니다. 법궤를 빼앗겼던 엘리 제사장 시대부터 다윗이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모셔 오려고 했던 때까지 약 100년의 세월이 흘렀던 것입니다. 그 오랜 세월 동안 산속 깊은 곳에 보관되어 오는 동안 사람들의 기억에서 하나님의 법궤는 잊혀져 가고 있었지만, 그것을 늘 사모하고 사모했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다윗이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 시편 132편 3~5절을 보시면,
“내가 내 장막 집에 들어가지 아니하며 내 침상에 오르지 아니하고, 내 눈으로 잠들게 하지 아니하며 내 눈꺼풀로 졸게 하지 아니하기를, 여호와의 처소 곧 야곱의 전능자의 성막을 발견하기까지 하리라 하였나이다”
다윗이 얼마나 하나님의 전을 사모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구절들입니다. 그 법궤를 다시 모셔오기 전까지는 잠자리에 들지 않겠다는 겁니다.
6절에서 8절을 보시면,
“우리가 그것이 에브라다에 있다 함을 들었더니 나무 밭에서 찾았도다. 우리가 그의 계신 곳으로 들어가서 그의 발등상 앞에서 엎드려 예배하리로다. 여호와여 일어나사 주의 권능의 궤와 함께 평안한 곳으로 들어가소서”
법궤를 찾아 그 앞에 엎드려 예배하고, 그 언약궤를 주님이 거하실 처소에 모셔 오는 그 영광스러움과 감격을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무엘하 6장 11절에서
“여호와의 궤가 가드 사람 오벧에돔의 집에 석 달을 있었는데 여호와께서 오벧에돔과 그의 온 집에 복을 주시니라”
다윗이 첫 번째로 법궤로 옮겨오다가 법궤를 옮기는 율법의 규율을 어겨 한 사람이 죽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근처에 있었던 오벧에돔의 집에 법궤를 임시로 옮겨놓게 되는데, 법궤가 그 집에 석 달을 있었는데 여호와께서 오벧에돔의 집에 복을 주셨다는 기록입니다. 다윗이 그 소식을 듣고, 율법 학자들의 조언을 듣고, 하나님의 말씀에 맞게 다시 법궤를 이동하게 됩니다.
법궤를 모셔 오는 것은 주님을 모셔 오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 시편 124편 1절에서 “…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우리가 어떻게 하였으라”는 말씀과 같이, 주님께서 나와 함께하시고, 우리 가정 그리고 우리 교회와 함께하실 때 우리는 안전하고 평안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편 127편 1절에서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라고 하셨듯이, 주님을 모셔 오는 것은 나와 우리 가정의 가장 큰 축복인 것입니다.
저는 목사로 부름받아,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며, 성도들을 말씀과 기도로 양육하는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거의 하루도 쉬는 날이 없이 매일 성경과 씨름을 하고, 말씀을 묵상하고, 설교문을 만들고, 설교하는 일이 저에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체력적으로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이렇게 평생을 하나님 말씀의 비밀을 맡아,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영광스러운지 모릅니다. 만약, 제가 주님을 몰랐다면 어땠을까?를 생각해 보는데, 정말 상상하고 싶지 않은 무지의 삶, 죄악의 삶을 살았을 거 같습니다.
여러분의 인생과 가정에 주님을 모시는 것은 인생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가정의 주인이 되시고, 세대주가 되어 주셔서, 나를 붙드시고, 우리 자녀를 양육해 주시고, 우리의 가정을 책임져 주시는 은혜가 있는 것입니다. 과거엔 나 혼자 내 힘을 의지하여 살았다면, 이젠 주님께서 나와 가정을 붙들어 주시는 것입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인생에 그리고 가정에 주님을 모시기를 바랍니다.
기억해야 할 한 문장: 인생과 가정에 주님을 모시는 것은 인생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입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내 삶의 자리에 어떻게 주님을 모실지 묵상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