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30:15~16>
최근 한진해운 사태로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에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1위, 세계7위의 해운회사가 이렇게까지 망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2014년까지 이 회사를 경영했던 최은영 전 회장 역할이 컸다는 겁니다. 최 전 회장은 한진그룹의 창업주 조중훈 회장의 셋째 며느리입니다. 조중훈 회장이 2002년 사망하고, 셋째 아들인 조수호가 2004년 한진해운을 물려받은 겁니다. 그런데 2년 후인 2006년 53세의 나이에 갑자기 사망하고, 20년간 전업주부였던 최은영 씨가 한진해운의 경영권을 이어 받게 된 겁니다.
그런데 경영에 대한 경험이 없던 최은영 전 회장이 회사를 맡기 시작하면서부터 한진해운은 적자의 늪에 빠지고, 재임기간 동안 부채비율도 150%에서 1445%로 폭증하게 된 겁니다. 그렇게 회사는 망해 가는데 그 기간 동안 253억원의 월급과 배당금은 꼬박꼬박 챙겨갔다는 겁니다. 그러나 경영이 어려워지자 시숙인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에게 거대 자금을 지원받고 경영권을 넘기게 됩니다. 그리고 경영권을 넘기면서 급여와 퇴직금 97억원을 챙기고, 시가 2천억 원이 넘는 한진해운 사옥 및 알짜 계열사를 챙겨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회사는 이미 너무 골병이 든 상태였기 때문에 조양호 회장 역시 경영권을 포기하고 회사는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 겁니다. 그런데 그런 구조조정에 들어간다는 사내 내부 정보를 이용해, 대주주였던 최은영 전 회장이 갖고있던 주식 97만주 전량을 매각합니다. 그것으로 인해 10억 원 정도의 손실을 피한 겁니다. 이런 것이 최 전회장이 지금 욕을 먹고 있는 이유입니다. 시아버지와 남편이 평생을 일궈 만든 회사가 망해 가는데, 그렇게 큰 부자가 10억 손해 안 보려고 발을 뺀 겁니다.
오늘의 잠언은 “욕심은 욕심을 낳는다”라는 것입니다. 인간의 욕심은 정말 끝이 없는 거 같습니다. 최 전 회장의 자산만 1500억 원대라고 합니다. 그런데 자기만 10억 원 손해 안 보려고 지탄받을 행동을 한 겁니다. 인간의 끝없는 욕심의 단적인 예인 겁니다.
15절 말씀을 보시면,
“거머리에게는 두 딸이 있어 다오 다오 하느니라 족한 줄을 알지 못하여 족하다 하지 아니하는 것 서넛이 있나니”
여기서 “다오 다오 하느니라(Give! Give! they cry)”라는 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거머리에 물려본 기억을 떠올려 보면 좋습니다. 어린 시절 논에서 우렁과 미꾸라지를 잡으려고 신발을 벗고 바지를 걷어 올리고 한참 정신없이 잡다가 잠시 밖에 나와 보면 통통하고 새까만 거머리가 종아리에 붙어서 피를 빨고 있는 겁니다. 깜짝 놀라서 그걸 떼어 내려고 하는데 잘 안 떨어지는 겁니다. 다시 세게 내려치거나, 손으로 잡아 뜯어야 그제 서야 떨어집니다. 그리고 거머리에 물린 종아리를 보면 붉은 피가 계속 흐르는 겁니다.
거머리는 그렇게 충분히 피를 빤 뒤에는 4~5개월 동안 굶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니 따뜻하고 맛있는 피를 맛본 거머리가 종아리에 딱 달라붙어 4~5개월 치 양식을 다 먹을 때까지 잘 안 떨어지는 겁니다. 만족을 모른다는 겁니다.
이렇게 만족을 모르는 서너 가지 종류가 더 있다고 16절을 통해서 비유하고 있는데,
“곧 스올과 아이 배지 못하는 태와 물로 채울 수 없는 땅과 족하다 하지 아니하는 불이니라”
여기서 ‘스올’은 무덤을 말합니다. 역사 속에서 사람들은 계속 죽어갔고, 무덤에 계속 묻혀가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무덤은 만족으로 모르고 계속 사람들을 빨아들이는 거 같다는 겁니다.
또 아이를 갖고 싶은데 임신하지 못하는 분들의 그 마음을 누가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아이를 임신할 때까지 그 마음의 갈구는 쉬지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또한 ‘물로 채울 수 없는 땅’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가뭄 중에 바싹 마른 땅에 물을 뿌려보면 엄청난 물을 퍼다가 뿌려도 미미한 겁니다. 땅은 더 많은 물을 원하는데, 물로 그 땅을 다 채울 수가 없다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족하다 하지 아니하는 불’을 말씀하는데, 불은 타다가 스스로 꺼지지 않습니다. 불은 재료만 있으면 계속해서 타오른다는 겁니다.
이처럼 우리 인간의 욕심은 또 다른 욕심을 낳고, 끊임 없이 그것을 채우려고 애를 쓴다는 겁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전도서 1:7절에서
“모든 강물은 다 바다로 흐르되 바다를 채우지 못하며 강물은 어느 곳으로 흐르든지 그리로 연하여 흐르느니라”
하였습니다. 인간의 그 욕심은 결코 채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욕심은 욕심을 낳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채우려고 살아가는 것은 헛된 수고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헛된 욕심을 채우려 헛된 인생을 살지 말고 오늘 하루 의미 있는 그리고 유익한 인생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주며,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