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3:8~13
8 예루살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에 이른 지 이 년 둘째 달에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요사닥의 아들 예수아와 다른 형제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무릇 사로잡혔다가 예루살렘에 돌아온 자들이 공사를 시작하고 이십 세 이상의 레위 사람들을 세워 여호와의 성전 공사를 감독하게 하매
9 이에 예수아와 그의 아들들과 그의 형제들과 갓미엘과 그의 아들들과 유다 자손과 헤나닷 자손과 그의 형제 레위 사람들이 일제히 일어나 하나님의 성전 일꾼들을 감독하니라
10 건축자가 여호와의 성전의 기초를 놓을 때에 제사장들은 예복을 입고 나팔을 들고 아삽 자손 레위 사람들은 제금을 들고 서서 이스라엘 왕 다윗의 규례대로 여호와를 찬송하되
11 찬양으로 화답하며 여호와께 감사하여 이르되 주는 지극히 선하시므로 그의 인자하심이 이스라엘에게 영원하시도다 하니 모든 백성이 여호와의 성전 기초가 놓임을 보고 여호와를 찬송하며 큰 소리로 즐거이 부르며
12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나이 많은 족장들은 첫 성전을 보았으므로 이제 이 성전의 기초가 놓임을 보고 대성통곡하였으나 여러 사람은 기쁨으로 크게 함성을 지르니
13 백성이 크게 외치는 소리가 멀리 들리므로 즐거이 부르는 소리와 통곡하는 소리를 백성들이 분간하지 못하였더라

지금부터 3천 년, 4천 년 전 일찌감치 부족사회를 벗어나 강대한 나라를 세웠던 이집트 같은 경우는 ‘제국(Empire)’이라는 표현을 써도 될 만큼 중근동의 패권을 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이란 지역인 중동에서 시작된 ‘바벨론과 페르시아 제국’의 역사가 있었고, 그 뒤에 그리스에서 시작된 ‘헬라 제국’이 들어섰습니다. 13세기에 몽골의 징기스칸으로부터 시작된 ‘몽골제국’도 있고, 그 뒤에 튀르키에를 중심으로 일어난 ‘오스만 제국’도 꽤 오랜 세월 동안 세계를 지배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찬란하고 강대한 제국을 건설했던 나라들의 오늘날 후손들을 보면 과거와 차이가 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경제력으로만 보자면, 이집트의 1인당 GDP는 3,500달러 정도 되고, 페르시아의 후손인 이란도 4천 달러에 못 미치고 있고, 찬란한 헬레니즘을 전파한 알렉산더 대왕의 후손인 그리스는 23,000달러 정도 되고, 오스만투르크의 후손인 튀르키에는 대한민국의 절반도 못 미치는 16,000달러 정도 되고, 세계 최대의 제국을 건설했던 몽골의 징기스칸의 후예들은 약 6천 달러 정도입니다.
역사는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역사를 통해서 하나님 앞에서 어느 누구도 교만해서도 안 되고, 자랑할 게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과거 성경 속의 이스라엘도 다윗과 솔로몬 시대는 주변의 모든 민족과 나라가 조공을 바칠 정도로 강대한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범죄한 그들의 나라는 멸망 당했고, 70년 동안 포로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하심으로 그들이 포로에서 귀환하여 성전을 재건하려 했던 것입니다.
에스라 3장 10절을 보시면,
“건축자가 여호와의 성전의 기초를 놓을 때에 제사장들은 예복을 입고 나팔을 들고 아삽 자손 레위 사람들은 제금을 들고 서서 이스라엘 왕 다윗의 규례대로 여호와를 찬송하되”
포로에서 돌아온 사람들이 성전 건축 자재 등을 준비하고, 건축 준비를 끝낸 다음 성전의 바닥 공사를 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장면입니다. 바벨론이 남유다를 BC.605년, BC.597년, BC.586년. 이렇게 세 차례에 걸쳐 침략했었는데, 1차 침공 때에도 많은 백성들이 포로로 끌려갔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로부터 성전 재건을 위해 지대를 놓은 날이 약 70년이 됩니다.
12절을 보시면,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나이 많은 족장들은 첫 성전을 보았으므로 이제 이 성전의 기초가 놓임을 보고 대성통곡하였으나 여러 사람은 기쁨으로 크게 함성을 지르니”
이 구절은 포로 신분으로 바벨론에서 태어난 세대들과 과거 멸망 직전 예루살렘 성전을 직접 봤던 노인들 사이에 참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되고 있는 것을 보여줍니다.
약 50년 전, 바벨론의 3차 남유다 침공 때, 사로잡혀 갔던 사람들은 젊을 때 솔로몬 성전의 위용을 직접 목격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성전은 800미터 고지 위에 세워진 당시 최고, 최대의 건축물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윗과 솔로몬은 그 성전 건축을 위해 헤아릴 수조차 없는 많은 금과 은과 목재와 석재 등의 건축 자재를 준비했고, 약 18만 명의 인부를 동원하여 7년에 걸쳐 가장 크고 웅장하고 화려하고 아름답게 건축된 최고의 건축물이었던 것입니다.
포로에서 귀환해 성전 재건을 위한 기초 공사를 하고 예배하는데, 바벨론 태생의 젊은 사람들은 좋아라 크게 환호하고 있지만, 50년 전의 예루살렘 성전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시니어들에겐, 만감이 교차해 대성통곡하며 울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과 솔로몬의 주도로 이루어졌던 예루살렘 성전의 위용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압도적인 모습이었지만, 지금 자신들이 준비하고 성전의 모습은 너무나도 초라했던 겁니다.
당시에 활동했던 학개 선지자에게 말씀이 임합니다. ✓ 학개서 2장 9절에서 “이 성전의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크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내가 이 곳에 평강을 주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이 말씀은 나중에 눈에 보이는 성전이 더 커지고 화려해진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지금 재건되는 성전에는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법궤가 없었습니다. 그 법궤는 3차 바벨론 침공시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와 함께 실종되었기 때문입니다.
율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십계명의 두 돌판이 들어 있었던 법궤의 실종은 ‘로고스’ 즉 ‘하나님의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제 더 이상 필요 없게 될 날을 예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날 전 세계 모든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과거에는 예루살렘 성전에만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했다면,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섬기는 전 세계 모든 민족과 나라마다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더 크리라는 말씀의 의미입니다.
학개서 2장 5절을 보시면,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내가 너희와 언약한 말과 나의 영이 계속하여 너희 가운데에 머물러 있나니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지어다”
비록 법궤는 실종되어 더 이상 볼 수 없지만,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과 성령이 우리와 함께하기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예루살렘 성전 시대’를 살고 있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성령 시대’를 살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사람은 ‘걸어 다니는 성전’이 되는 것이고, 우리가 성전이라는 것은 곧 우리 주님께서 우리와 날마다 함께하신다는 뜻입니다.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보며 낙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앞으로의 미래와 진로 때문에, 인생의 여러 가지 염려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한 우리의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클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하나님의 선한 뜻이 내 삶에 이루어질 것입니다.
기억해야 할 한 문장: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보며 낙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앞으로의 미래와 진로 때문에, 인생의 여러 가지 염려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한 우리의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클 것입니다.
오늘의 묵상: 하나님께서 장차 내게 행하실 영광스러운 역사를 묵상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