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막을 수 있으랴

에스라 6:1~7

1 이에 다리오 왕이 조서를 내려 문서창고 곧 바벨론의 보물을 쌓아둔 보물전각에서 조사하게 하여

2 메대도 악메다 궁성에서 한 두루마리를 찾았으니 거기에 기록하였으되

3 고레스 왕 원년에 조서를 내려 이르기를 예루살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에 대하여 이르노니 이 성전 곧 제사 드리는 처소를 건축하되 지대를 견고히 쌓고 그 성전의 높이는 육십 규빗으로, 너비도 육십 규빗으로 하고

4 큰 돌 세 켜에 새 나무 한 켜를 놓으라 그 경비는 다 왕실에서 내리라

5 또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탈취하여 바벨론으로 옮겼던 하나님의 성전 금, 은 그릇들을 돌려보내어 예루살렘 성전에 가져다가 하나님의 성전 안 각기 제자리에 둘지니라 하였더라

6 이제 유브라데 강 건너편 총독 닷드내와 스달보스내와 너희 동관 유브라데 강 건너편 아바삭 사람들은 그 곳을 멀리하여

7 하나님의 성전 공사를 막지 말고 유다 총독과 장로들이 하나님의 이 성전을 제자리에 건축하게 하라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은 초강대국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비즈니스맨 출신답게 미국의 경제와 외교와 군사 등 모든 영역에서 ‘더 이상 미국이 손해보는 장사는 안 하겠다’는 각오로 다른 나라에 ‘엄청난 관세’와 크게 인상된 미군의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중국이나, 캐나다, 브라질 등 몇몇 나라들은 ‘그럼 어디 한 번 해보자’라고 저항하고 있지만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나라가 미국과 적당한 선에서 협상한다면 그게 최선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아무도 막을 수 없을 거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는 4년, 연임한다면 8년입니다. 끝이 있고 한계가 있다는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지금 우리나라의 최고 권력자는 대통령이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의 임기는 5년이고, 우리 역사에는 그것도 다 못 채우고 탄핵당한 대통령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인간의 권력이라는 거… 그 당시에는 아무도 막을 수 없을 거 같고, 너무나 강력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이 땅의 어떤 권력도 한계가 있고 끝이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세상의 그 누구도, 어떤 권력도, 어떤 제도와 정치 체계도 막을 수 없는 가장 강력한 힘과 권위와 권력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우리가 믿고 있는 우리 하나님의 권위와 권력인 것입니다.

욥기 9장 12절에 보시면,
“하나님이 빼앗으시면 누가 막을 수 있으며 무엇을 하시나이까 하고 누가 물을 수 있으랴”

이 세상의 모든 왕 위의 왕, 모든 권력 위의 슈퍼 파워는 하나님이십니다. 그가 어떤 권세와 권력이든 세우기도 하시고, 내리기도 하신다는 것입니다. 또한 “무엇을 하시나이까 하고 누가 물을 수 있으랴”는 말씀과 같이,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것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뜻하신 것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것입니다.

에스라 6장 1절 말씀을 보시면,
“이에 다리오 왕이 조서를 내려 문서창고 곧 바벨론의 보물을 쌓아둔 보물전각에서 조사하게 하여”

바벨론을 멸망시킨 페르시아의 초대 왕인 고레스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해서 예루살렘에 성전을 재건하기 시작합니다. 성전 기초를 놓았을 때, 대적들의 극심한 방해와 모함 등의 이유로 무려 16년 동안 성전 공사는 중단이 되어 버렸던 것입니다.

16년이란 세월은 결코 짧지 않은 기간입니다. 처음 1~2년에는 ‘다시 성전을 건축해야 하는데…’하는 마음이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16년의 세월을 보내는 동안 백성들의 마음은 낙심과 절망을 지나 포기 상태가 되어 이젠 점점 잊혀 가던 때에 에스라 5장 1절에 의하면, 학개와 스가랴 선지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게 됩니다. 그 말씀에 힘입어 백성들이 다시 성전 공사를 시작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의 뜻을 대언한 선지자의 말씀을 통해서 백성들이 잊고 있었던 사명을 다시 찾게 되고, 시련으로 인해 잃었던 용기도 다시 회복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이 ‘비전과 사명을 잃어버린 것 같다?’ 또는 ‘용기와 사명감을 잃어버린 것 같다?’라고 생각될 때, 그것을 회복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오는 겁니다. 하나님 말씀으로 돌아가면, 내 안에 잃어버렸던 은혜와 비전과 사명과 용기와 사명감까지도 회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루살렘 성전 재건에 관한 그 지역 총독의 보고가 당시 페르시아의 왕이었던 다리오에게까지 올라가자, 다리오 왕은 이 부분에 대한 고레스 왕의 17~18년 전 명령이 무엇인지를 조사하게 했던 겁니다. 그리고 그 명령에 대한 두루마리를 찾았는데, 3~5절의 내용에 보면, 예루살렘 성전 건축에 대한 규모와 과거 바벨론이 탈취해 온 모든 성전 기물들까지 다 제자리로 돌려보내고, 심지어 성전 건축에 드는 비용을 왕실에서 부담할 것이라는 말까지 기록되어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다리오 왕은 그 주변 총독들과 관원들이 이스라엘의 성전 건축을 방해하지 말라 명령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 명령에 덧붙여 8절을 보시면,
“내가 또 조서를 내려서 하나님의 이 성전을 건축함에 대하여 너희가 유다 사람의 장로들에게 행할 것을 알리노니 왕의 재산 곧 유브라데 강 건너편에서 거둔 세금 중에서 그 경비를 이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주어 그들로 멈추지 않게 하라”

다리오 왕은 선대 왕인 고레스의 명령을 다시 복원할 뿐만 아니라, 페르시아의 서쪽 지역에서 거둔 세금 중에서 성전 건축을 위한 경비를 끊임없이 주어서, 성전 건축이 중단되지 않도록 도우라는 명령을 덧붙였던 것입니다.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왔던 백성들은 처음엔 의욕적으로 성전 건축을 시작했지만, 대적들의 방해와 환난으로 인해 그 비전이 중단되었고, 16년이란 길고 긴 세월로 인해 점점 그 사명을 잊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루살렘 성전 재건의 흔적은 역사 속에 그렇게 묻혀버리는 줄 알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성전 재건은 하나님의 뜻이었고,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그 누구도, 그 어떤 권세도 하나님의 뜻을 막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시 절대 권력자인 다리오 왕을 일으켜 또 다시 그 일을 시작하게 하시고, 적극적으로 협력하게까지 하셨던 것입니다.

이사야 44장 21절에서
“야곱아 이스라엘아 이 일을 기억하라 너는 내 종이니라 내가 너를 지었으니 너는 내 종이니라 이스라엘아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아니하리라”

16년간 성전 재건이 중단이 되었을 때, 백성들의 의욕마저 사라지고, 사명은 희미해졌을 겁니다.

우리 역시 도저히 회복될 거 같아 보이지 않는 일들 앞에서 그들과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장애물과 방해들 그리고 저항들이 있지만,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을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것입니다. 어쩌면 지금 많이 낙심된 마음이 여러분에게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기억해야 할 한 문장: 우리 역시 도저히 회복될 거 같아 보이지 않는 일들 앞에서 그들과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의 묵상: 장차 하나님께서 내게 행하실 일들을 묵상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