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11:7~10>
이 땅에 한 때 지상 낙원이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지으시고 그들을 지상의 낙원인 에덴동산에 거하게 하셨습니다. 그들은 그 낙원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낙원의 모든 과일들을 먹을 수 있도록 허락하셨습니다. 그리고 동물들 역시 아담과 하와를 해하지 않는 평화로운 낙원이었습니다(창세기 2:19~20). 아담과 하와는 벌거벗었지만 수치심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낙원이란 곳은 수치심이란 것을 모르는 곳이었습니다(창세기 2:25). 그리고 그곳에는 ‘생명나무’라는 것이 있었는데, 그 나무는 사람의 수명을 영원토록 연장시키는 신비한 열매를 맺는 나무였습니다(창세기 3:22). 그러니깐 사람이 그 열매를 따 먹을 때에 늙지도 않고, 병들지도 않고, 죽지 않고 영원토록 살게 되는 신비한 나무였습니다. 단한가지 선악을 알게 하는 선악과만은 먹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인간과 하나님과의 언약이었습니다(창세기2:17).
하나님께서 이런 낙원을 만드셔서 인간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인간은 그 안에서 마음껏 행복을 누리며 살면 되는 겁니다. 그러나 인간은 선악과를 먹었고, 그것 때문에 에덴의 낙원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여기서 인간은 죄로 인해 세 가지 결과를 안고 살아가게 됩니다. 첫째는 ‘수치심(창3:10)’입니다. 벌거벗은 걸 깨닫게 됩니다. 둘째는 ‘고통(창3:16,17~19)’입니다. 그 때부터 인생 속에는 잉태의 고통, 노동의 고통…과 같은 고통이 시작되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죽음(창3:22)’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도 있었는데, 그 때부터 수명이 단축되고 결국 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에덴동산에서 있었던 사건은 우리의 인생과 오버랩(Overlap)되고 있습니다. 인간은 어떤 피조물들보다 우수하게 지음 받아, 동물들이 누릴 수 있는 행복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많은 즐거움과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이 선악과를 따 먹었듯이 지켜야 할 것을 지키지 못하고, 넘지 말아야 할선을 넘게 되는 ‘절제 못함’으로 인해 그 모든 행복이 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간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단, 절제할 수만 있다면…
전도서 기자는 7절에서
“빛은 실로 아름다운 것이라 눈으로 해를 보는 것이 즐거운 일이로다”
헬렌켈러(Helen A. Keller, 1880~1968)는
“사흘 동안만 눈을 뜨고 볼 수 있다면, 저 동쪽에 떠오르는 태양이 보고 싶구나! 서산에 지는 낙조가 보고 싶구나! 어머니 품에 안긴 채 젖을 먹는 어린아이의 얼굴이 보고 싶구나! 초롱초롱한 눈동자로 책을 읽고 있는 학생들의 눈동자가 보고 싶구나”
라는 말을 했습니다. 앞을 볼 수 없었던 그녀에게 우리에게는 일상적인 것들이 얼마나 큰 행복으로 느껴졌겠습니까? 우리가 일상 속에 해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큰 행복을 누리고 있는 것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8절을 보시면,
“사람이 여러 해를 살면 항상 즐거워 할지로다 그러나 캄캄한 날들이 많으리니 그 날들을 생각할지로다 다가올 일은 다 헛되도다”
우리 인간에게 주어진 인생 자체가 행복한 겁니다. 그래서 내게 주어진 일상 속에서 즐겁게 행복하게 살면 되는 겁니다. “그러나 캄캄한 날들이 많으리니 그 날들을 생각할지로다”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것처럼, 때때로 우리 인생에 적지 않게 어려운 시련들이 오게 될 것인데, 그 날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이 의미에 대해서는 이어지는 9절과 10절을 통해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9절을 보시면,
“청년이여 네 어린 때를 즐거워하며 네 청년의 날들을 마음에 기뻐하여 마음에 원하는 길들과 네 눈이 보는 대로 행하라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너를 심판하실 줄 알라”
청년의 때는 얼마나 자유롭습니까? 얼마나 해 보고 싶은 것이 많겠습니까? 싱글 라이프이기 때문에 이것저것 원하는 모든 것을 다 해보며 즐겁게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청년의 때에 그런 자유가 있으나 그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 행한 일에 대해서 심판하신다는 겁니다. 때문에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으나 절제하지 못한다면 그렇게 무절제의 삶을 살아간다면 그는 에덴동산의 아담과 하와와 같이 수치와 고통과 죽음(심판)의 형벌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10절에서는
“그런즉 근심이 네 마음에서 떠나게 하며 악(惡)이 네 몸에서 물러가게 하라 어릴 때와 검은 머리의 시절이 다 헛되니라”
하였습니다. 무절제한 삶은 결국 우리 마음에 고통과 절망만 안겨주게 될 것입니다. 그로 인해 우리가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었던 인생을 망치게 될 것입니다.
부부관계도, 인간관계도, 사회생활도, 하나님 앞에서의 우리의 삶도… 얼마든지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지만, 그것을 망치는 것은 절제하지 못하는 방종(放縱)에 있습니다. 그 때부터 우리의 행복은 깨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뼈아픈 후회의 눈물을 삼켜야 할 것입니다. 때문에, 즐겁고 행복해야 할 인생은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절제할 때 가능해 지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무엇이든 할 자유가 있지만 나의 행복, 가정의 행복을 위해 내가 오늘 절제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