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9:19~24
19 하나님이여 주께서 반드시 악인을 죽이시리이다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들아 나를 떠날지어다
20 그들이 주를 대하여 악하게 말하며 주의 원수들이 주의 이름으로 헛되이 맹세하나이다
21 여호와여 내가 주를 미워하는 자들을 미워하지 아니하오며 주를 치러 일어나는 자들을 미워하지 아니하나이까
22 내가 그들을 심히 미워하니 그들은 나의 원수들이니이다
23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
24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
• 찬양 :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며
[시편 139편]을 기록한 다윗은 1절부터 18절까지 세 가지 주제를 써 내려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시는 ‘전지(全知)하신 하나님’이심을 고백했고(1~6절), 또한 그 주님께서는 어디에나 계시는 ‘편재(遍在)하신 하나님’이심을 고백했고(7~12절), 신기하고 오묘한 능력으로 인간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을 고백했습니다(13~18절). 그리고 마지막 단락인 네 번째 연(聯)에서 다윗은 자신의 현실의 문제로 시선을 돌리고 있습니다(19~24절).
다윗은 어릴 때부터 평생토록 오직 믿음으로만 살았던 사람이었고, 하나님께서 인정하실 만한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시편 150편 중에 다윗의 시편은 73편이 넘습니다. 그런데 이 시편들 중에 상당수가 그가 큰 고난 중에 있었을 때 혹은 그 고난을 통과한 뒤에 기록한 ‘고난과 비통함과 슬픔’에 관한 내용이 많습니다. 다윗은 믿음으로 살았지만, 그의 삶에는 고난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결국 그를 위로하시고, 도우시고, 건지시고, 구원하셨습니다. 때문에 그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는 믿음의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다윗이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첫째, 악인은 그 죗값을 받는다. 시편의 여러 기록들을 보면, 믿음의 사람이었던 다윗은 고난을 받고 있는데 악인들은 권세를 떨치고 형통하기만 한 거 같은 겁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다윗은 얼마나 절망적이었겠습니까? 하지만, 다윗이 그런 환난의 날들을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반드시 악인들을 벌하실 것을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19절을 보시면,
“하나님이여 주께서 반드시 악인을 죽이시리이다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들아 나를 떠날지어다”
본 시편 1~18절까지 다윗의 고백을 한 문장으로 말하자면, ‘우리의 모든 마음과 상황을 잘 아시는 하나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하나님께서 우리의 형편과 처지도 아시지만, 악인들의 행위 역시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시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그 악인들이 죗값을 반드시 받게 될 것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이 살던 시대나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나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은 동일하게 나타날 것입니다. 지금도 악인들은 형통하고 고난도 없어 보이기까지 합니다. 반면에 착하게 정직하게 믿음으로 사는 이들이 고난을 당하기도 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닙니다. 우리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서 선악간에 심판을 받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둘째, 믿음의 사람을 책임져 주신다. 다윗은 본 시편 1~18절을 기록하면서 하나님께서 나의 마음과 생각과 행위와 말과 상황까지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신다고 세 단락에 걸쳐 노래했습니다. 왜 그런 시를 썼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의 형편을 잘 아시고, 우리의 마음과 믿음을 보시고 은혜를 베푸시고, 도우시고, 구원하실 것을 믿음으로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믿음의 사람을 끝까지 책임져 주실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21절을 보시면,
“여호와여 내가 주를 미워하는 자들을 미워하지 아니하오며 주를 치러 일어나는 자들을 미워하지 아니하나이까”
다윗은 하나님께서 미워하시고, 싫어하시는 것을 미워하고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와 악을 미워하시니 다윗도 그것을 미워한다는 표현입니다.
23절과 24절을 보시면,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
다윗은 하나님 앞에 부끄러울 것이 없는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자신을 시험하고 살피셔서 악한 행위가 있다면 마땅히 벌을 받을 각오가 되어 있는 것이고,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에 따라 은혜를 베풀어 달라는 믿음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믿음의 사람을 끝까지 책임져 주시는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을 확신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도 악인들은 아무 걱정도 없고, 일은 형통하기만 하고, 점점 더 부해지고 더 큰 성공과 영광을 누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시적’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께서 다 보고 듣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를 저울에 달아 보고 계십니다. 그 영광이 오래 가지 못할 겁니다. 하나님께서 살아계시기 때문에 반드시 그를 벌하실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또한 여러분이 믿음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때로는 지치고 힘들 수도 있고, ‘나는 이렇게 초라하게 인생을 마감하게 되는 건가…’라는 마음에 불안하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 세상의 영광이 전부는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믿음의 사람을 책임져 주셔서 그것을 통해 당신의 이름이 높아지기를,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여러분 그렇게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시 일으켜 주시고, 새 은혜를 부어 주실 것입니다.
시편 139편을 통해 두 가지 결론을 맺습니다.

첫째, 악인은 그 죗값을 받는다
둘째, 믿음의 사람을 책임져 주신다
기억해야 할 한 문장: 하나님은 믿음의 사람을 책임져 주셔서 그것을 통해 당신의 이름이 높아지기를,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오늘의 묵상: 악인이 죗값을 받고, 믿음의 사람을 책임져 주시는 하나님을 묵상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