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41:3~7
3 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4 내 마음이 악한 일에 기울어 죄악을 행하는 자들과 함께 악을 행하지 말게 하시며 그들의 진수성찬을 먹지 말게 하소서
5 의인이 나를 칠지라도 은혜로 여기며 책망할지라도 머리의 기름 같이 여겨서 내 머리가 이를 거절하지 아니할지라 그들의 재난 중에도 내가 항상 기도하리로다
6 그들의 재판관들이 바위 곁에 내려 던져졌도다 내 말이 달므로 무리가 들으리로다
7 사람이 밭 갈아 흙을 부스러뜨림같이 우리의 해골이 스올 입구에 흩어졌도다
얼마 전에 TV 예능 방송 중에 [유 퀴즈 온 더 블록]이란 프로에 싱가포르에서 10년간 ‘보험 계리사’로 일하던 ‘이나경 씨’라는 분이 출연했는데, 그 좋은 직장에 사표를 내고 한국 여성 최초로 무동력 요트로 세계를 일주했다는 겁니다. 330일, 총 11개월간 항해를 했고, 4대양 6대륙, 총 4만 해리(약 74,000km) 즉 지구를 두 바퀴 돌 거리를 무동력 요트로 항해를 한 것입니다.
어쨌든 무사히 그 대장정의 항해를 마치고 돌아왔는데, 이나경 씨의 어머니가 “(이나경 씨가 항해하는 동안) 죄 짓지 않고 착하게 살려고 노력했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혹여라도 자신의 죄 때문에 항해 중인 딸에게 사고라도 생길까 걱정되었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만약, 이 어머니가 기독교인이었다면 딸이 항해하는 1년간 신앙이 더 깊어졌을 거 같습니다.
이렇게 때로 우리에게 있는 여러 가지 불안 요소들 또는 어떤 고난의 문제들은 우리를 돌아보게도 하고, 우리의 믿음을 더 깊게 만드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다윗의 시인 [시편 141편]은 그가 큰 환난으로 고통받고 있었을 때 기록된 시입니다. 시편 150편 중에 공식적으로 다윗의 시는 무려 73편에 이릅니다. 그 외에도 여러 편이 더 있는 것으로 보이는 데, 대부분이 그가 큰 환난 가운데 있었을 때 기록된 시입니다. 그가 고난 중에 가장 깊은 믿음의 상태에 있었다는 말입니다.
시편 141편 3절을 보시면,
“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그는 고난 중에 자신의 말을 돌아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죄 가운데 말로 짓는 죄가 정말 많습니다. 사람이 변화된다면 먼저 말과 말투부터 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말이 많으면 실수가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께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간 광야에서 지낼 때 가장 많이 반복된 범죄가 무엇이었습니까? 그들은 불평하고, 원망하고, 불신했던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그들의 마음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 불평과 원망과 불신앙이 그들의 입 밖으로 나오면서 범죄했던 것입니다.
잠언 13장 3절에서
“입을 지키는 자는 자기의 생명을 보전하나 입술을 크게 벌리는 자에게는 멸망이 오느니라”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나 우리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우리 역시 이 입술만 잘 지켜도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범죄를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참지 못하고 부정적인 얘기를 하고, 누군가를 험담하고, 불신앙을 말할 때 범죄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입술에 파수꾼을 세우십시오.
시편 141편 4절을 보시면,
“내 마음이 악한 일에 기울어 죄악을 행하는 자들과 함께 악을 행하지 말게 하시며 그들의 진수성찬을 먹지 말게 하소서”
사람은 끼리끼리 어울리게 되어 있습니다. 이 구절을 시작하면서 ‘내 마음이 악한 일에 기울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죄악을 행하는 자들과 함께하고 그들의 행위에 동조하는 것은 같은 죄를 짓는 겁니다.
지난 2월에 중국 상하이의 유명 훠궈 체인점(하이디라오)에서 미성년자 두 명이 훠궈 냄비에 소변을 보는 영상을 자신들의 SNS에 올렸던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브렌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받은 체인 사업부에서 이들을 상대로 진행된 소송에서 배상금과 명예훼손 등 2,300만 위안(한화 약 44억 6,4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한 사람은 식탁에 올라가 훠궈 냄비에 오줌을 눴고, 한 사람은 그것을 촬영했지만, 두 사람 모두 같은 벌을 받게 된 겁니다.
어떤 사람과 어울리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인생이 바뀔 수 있습니다. ✓ 시편 1편 1절에서도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악인들의 죄에 어울리기 시작하면, 그와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다윗은 죄악을 행하는 자들과 함께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5절을 [쉬운성경]의 번역으로 보시면, “의로운 자가 나를 때리는 것은 은혜로운 일입니다. 그가 나를 꾸짖게 해 주소서. 그것은 내 머리 위에 붓는 향유입니다. 내가 그것을 싫어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악을 행하는 자들을 위해 항상 기도하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권면과 책망을 듣지 않는 사람은 교만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다윗은 의로운 자가 그를 책망하는 것은 은혜로운 것으로 받고, 그가 자신을 꾸지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것은 고치겠다는 의지를 볼 수 있습니다.
다윗은 지금 큰 고난 가운데 있지만, 그 고난 중에 자신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범죄가 반복되어 다시는 자신이 더 큰 고난에 빠지게 되기를 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입술에 파수꾼을 세워달라고, 악한 일에 마음이 기울어지지 않게 해 달라고, 책망을 듣고 잘못된 것은 고치겠다는 의지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비록 고난은 고통 스러운 일이지만, 다윗과 같은 반응은 그 고난을 통해 더 거룩해지고, 정결해지고, 새로워지는 길인 것입니다.
우리에게 어떤 문제와 어떤 고난이 있습니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이 문제와 고난의 원인은 우리가 분명하게 알 수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고난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 앞에 더 거룩하고, 정결한 믿음의 사람으로 거듭나길 소망합니다. 고통을 통해 다윗과 같이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기억해야 할 한 문장: 이 문제와 고난의 원인은 우리가 분명하게 알 수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고난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 앞에 더 거룩하고, 정결한 믿음의 사람으로 거듭나길 소망합니다.
오늘의 묵상: 우리에게 어떤 문제와 어떤 고난이 있습니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