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지 마라!

시편 144:5~11

5 여호와여 주의 하늘을 드리우고 강림하시며 산들에 접촉하사 연기를 내게 하소서

6 번개를 번쩍이사 원수들을 흩으시며 주의 화살을 쏘아 그들을 무찌르소서

7 위에서부터 주의 손을 펴사 나를 큰 물과 이방인의 손에서 구하여 건지소서

8 그들의 입은 거짓을 말하며 그의 오른손은 거짓의 오른손이니이다

9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새 노래로 노래하며 열 줄 비파로 주를 찬양하리이다

10 주는 왕들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자시요 그의 종 다윗을 그 해하려는 칼에서 구하시는 자시니이다

11 이방인의 손에서 나를 구하여 건지소서 그들의 입은 거짓을 말하며 그 오른손은 거짓의 오른손이니이다

다윗의 시인 [시편 144편]은 그가 고난 중에 있었을 때 기록되었습니다. 특별히 북방에서 세력을 확장해 나가던 아람의 무자비하고 막강한 공격으로 이스라엘이 큰 위기에 처했을 때 기록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1~4절을 통해서 소년 목동이었던 자신을 하나님의 전사로 훈련 시키셔서 출전하는 전쟁마다 승리케 해 주신 주님의 은혜를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은 아무것도 아닌 연약한 사람일 뿐임을 또한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5절과 6절을 보시면,
“여호와여 주의 하늘을 드리우고 강림하시며 산들에 접촉하사 연기를 내게 하소서. 번개를 번쩍이사 원수들을 흩으시며 주의 화살을 쏘아 그들을 무찌르소서”

다윗은 자신과 이스라엘이 그 막강한 북방의 아람을 상대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께서 번개를 뻔쩍이듯 하늘로부터 주님의 화살을 쏘아 그들을 무찔러달라는 간청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8절을 보시면,
“그들의 입은 거짓을 말하며 그의 오른손은 거짓의 오른손이니이다”

전쟁이란 것은 칼과 창과 같은 무기로만 하는 건 아닙니다. 전쟁을 위한 전략과 지략도 있겠지만, ‘계략(計略)’이란 것도 있습니다. 이것은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한 꾀나 술책’이란 뜻인데, 주로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됩니다. 이 계략에 있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도구가 ‘거짓 소문’입니다.

우리나라 정치인들 중에서도 ‘가짜 뉴스’를 진짜인 것처럼 ‘그렇다더라…’는 식으로 국민들을 선동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우리나라를 망치는 사람들입니다. 그건 국민을 속인 사기 범죄입니다. 지혜로운 우리 국민들은 그런 가짜 뉴스를 만들어 내는 정치인들을 절대 지지하면 안 됩니다. 그런데 가짜 뉴스가 얼마나 효과가 좋은지 모릅니다. 순진한 국민들은 그런 가짜 뉴스에 속아 뽑아서는 안 될 악인에게 권력을 쥐어 주는 겁니다. 그 가짜 뉴스에 속아 넘어가 그런 사람을 선출하면 그 악한 범죄자를 통해 결국 그 피해는 우리 국민들이 보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지난 주 화요일 밤 10시에 세부섬에 진도 6.9의 큰 지진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부섬 북쪽에서 일어난 지진이었기 때문에 다행히도 시티에는 건물이 흔들리고 선반에 있는 물건이 떨어진 정도였지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저는 밤 10시에 퇴근해 운전해서 집에 가고 있던 길이라 진동을 별로 느끼지 못했지만, 아파트 앞에 도착해 보니 사람들이 건물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어서 ‘무슨 일이 일어났나 보다’하고 물어보니 지진이 있었다는 겁니다.

아파트 앞 마당에 대피한 상태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데, 세부 교민들 단톡방에 누가 세부 앞바다 물이 다 빠져서 바닥이 드러난 사진을 올린 겁니다. 단톡방에 순간적으로 난리가 났는데, ‘해일이 오는 거 아니냐, 여기 오래 살면서 이런 걸 본적이 없는 데 큰일났다…’ 막 이런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얼마 안 지나 ‘그거 FAKE 가짜 뉴스다’라고 언론 보도 자료와 함께 올려서 상황이 진정된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 중에 누가 그런 걸 만들고, 그런 걸 올리는지 그런 사람들의 정신 상태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이런 난리 중에 그런 가짜 뉴스가 순간적으로 교민들을 공포에 사로잡히게 했습니다.

마귀는 이렇게 진실이 아닌 거짓으로 우리를 공격합니다. 우리는 그것이 진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두려움과 공포에 떨기도 합니다. 누군가 여러분에 대해서 거짓 소문을 퍼뜨릴 수도 있습니다. 그로 인해 받게 되는 스트레스가 클 것입니다. 하지만, 그건 ‘FAKE, 가짜, 거짓’입니다. 그런 가짜에 두려워할 필요, 염려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진실이 아닌 것은 언젠가 반드시 밝혀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 가짜에 내가 휘둘릴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속지 말아야 합니다.

11절에서도
“이방인의 손에서 나를 구하여 건지소서 그들의 입은 거짓을 말하며 그 오른손은 거짓의 오른손이니이다”

위의 8절과 비슷한 내용인데, 다윗은 이방인 대적들의 거짓말과 거짓의 오른손으로부터 자신을 구하여 건져달라고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9절과 10절을 보시면,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내 노래로 노래하며 열 줄 비파로 주를 찬양하리이다. 주는 왕들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자시오 그의 종 다윗을 그 해하려는 칼에서 구하시는 자시니이다”

다윗은 새 노래로 노래하며 연주하며 찬양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열방을 심판하시고, 자신을 그 위기에서 구하여 내실 것을 확신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앞에서 지진에 관한 말씀을 드렸지만, 만 12년 전 교회 개척 첫해에도 이보다 더 큰 지진이 있었습니다. 그때 세부에 있는 어학연수생들 대부분이 귀국했고, 저도 처음 겪는 일이라 혼돈과 두려움과 불안함이 제 마음을 힘들게 했습니다. 이번에도 지진 자체보다는 ‘대부분 지진을 처음 겪은 우리 성도들이 걱정되었고, 또 혹시라도 성도들이 세부 생활 포기하고 귀국을 하지는 않을까…’하는 마음에 염려가 되었습니다. 저에게도 이런 마음이 있는데, 우리 성도들에겐 ‘이렇게 되면 어떻게 하지? 이런 최악의 상황으로 발전하면 어떻게 하지?…’와 같은 염려와 걱정과 두려움이 왜 없겠습니까?

하지만, 어떤 상황 속에서도 다윗이 가졌던 그 믿음을 가지십시오. 거짓에 속지 마십시오. 돌아가는 상황에 내가 염려를 미리 만들어 내지 마십시오. 우리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윗을 그 막강한 이방 대적들의 손에서 건졌듯이, 우리를 이 위기에서 건지실 것입니다. 다윗과 같이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찬양하십시오.

기억해야 할 한 문장: 하지만, 어떤 상황 속에서도 다윗이 가졌던 그 믿음을 가지십시오. 거짓에 속지 마십시오. 돌아가는 상황에 내가 염려를 미리 만들어 내지 마십시오. 우리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묵상: 내가 속고 있는 마귀의 거짓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