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함 받는 예배자

창세기 12:1~9

1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4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칠십오 세였더라

5 아브람이 그의 아내 사래와 조카 롯과 하란에서 모은 모든 소유와 얻은 사람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떠나서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갔더라

6 아브람이 그 땅을 지나 세겜 땅 모레 상수리나무에 이르니 그 때에 가나안 사람이 그 땅에 거주하였더라

7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 자기에게 나타나신 여호와께 그가 그 곳에서 제단을 쌓고

8 거기서 벧엘 동쪽 산으로 옮겨 장막을 치니 서쪽은 벧엘이요 동쪽은 아이라 그가 그 곳에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더니

9 점점 남방으로 옮겨갔더라

우리가 누군가에게 ‘참된 예의를 표현한다’는 것은 단지 그분을 향해 고개를 숙이거나 절을 하는 걸 말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겉모양뿐만 아니라, 자신의 마음과 뜻까지도 그분을 존중하고, 그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그분의 뜻도 따를 때 그것이 ‘참된 예의’가 될 것입니다. 겉으로는 최대한 예를 갖추는데, 속으로는 그 상대를 경멸하거나, 그의 말씀과 뜻을 무시한다면 그것이 어찌 참된 예의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이 사람을 향해서는 ‘예의’라 하지만, 하나님을 향해서는 ‘예배(禮拜 : Worship)’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단어를 한자로는 ‘절하며 예를 표한다’라고 할 수 있지만, 영어로는 ‘영광과 찬양을 받기에 합당한 존귀한 분에게 드리는 경배’가 바로 ‘예배’인 것입니다. 때문에 ‘참된 예배는 참으로 거듭난 그리스도인만 드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참으로 믿어 그분을 존중하고, 그 말씀에 참으로 순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것이 예배인 것입니다.

아브라함에게는 ‘믿음의 조상’이란 수식어가 붙어있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노아, 에녹, 셋, 아벨… 등’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사람들이 있었지만, ‘선민(選民) 이스라엘 백성의 시조’가 아브라함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의 믿음의 여정을 통해 ‘참된 믿음’이란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를 ‘믿음의 조상’이라 부르는 겁니다. 그렇다면 그 아브라함은 어떤 예배자였으며, 어떤 믿음의 사람이었을까요?

첫째, 나는 말씀 따라 산다. 여호수아 24장 15절에 의하면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에 있었을 때, 그는 우상을 숭배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니깐 그는 하나님의 존재도 믿지 않았던 사람이었고, 하나님을 예배하지도 않던 사람이었고, 하나님의 말씀도 몰랐고 당연히 그 말씀에 순종하던 사람도 아니었다는 겁니다.

창세기 12장 1~3절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어느 날, 하나님께서 우상 숭배자였던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고, 그에게 ‘고향을 떠나 내가 보여줄 땅으로 가라. 네게 복을 주고, 창대하게 해 주겠다. 너를 복의 근원으로 삼겠다.’라는 약속의 말씀을 주셨던 것입니다.

4절을 보시면,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칠십오 세였더라”

아브라함이 믿음의 사람이 된 시점, 그가 하나님의 존재를 믿고 그분의 말씀을 따르며 순종하게 된 시점이 이 부분입니다. 참된 예배자는 말씀을 따르기 시작하고, 그 말씀을 통해 인도함을 받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우리 남자 집사님 한 분이 평일 저녁에 교회에 오셔서 기도를 하고 있는데, 주님께서 ‘수동적 믿음이 아닌 능동적인 믿음 생활을 하라’는 성령의 감동이 있으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맡은 일이 있었는데 그동안 의무적으로, 형식적으로 섬기던 일들을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섬기게 되었다는 간증을 하셨습니다.

누구에게나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고, 성령의 감동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말씀과 그 감동에 순종하는 사람은 적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떤 문제 앞에서 또는 어떤 결정을 앞두고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너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리로 가라. 저리로 가라’고 시원하게 말씀해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종종 임하는 성령의 감동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훈련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 그런 일은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해 본 경험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떤 감동이 있든지, 어떤 말씀이든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있다면 그냥 순종을 시작해 보십시오. 아브라함이 말씀에 순종하면서, 그리고 갈대아 우르를 떠나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시작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길을 보여주시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참된 예배자는 말씀의 인도를 받기 시작합니다.

둘째, 어디를 가든 예배한다. 아브라함은 말씀의 인도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과거 하나님을 믿지 않았을 때, 그는 자기 뜻대로, 자기의 판단대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내 뜻과 생각과 판단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랬던 그에게 나타났던 특징이 그는 어디를 가든 예배하는 예배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7절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 자기에게 나타나신 여호와께 그가 그 곳에서 제단을 쌓고”

아브라함은 갈대아 우르를 떠나, 하란을 거쳐, 가나안 땅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그 가나안 땅의 중부 지방인 ‘세겜’이란 곳에 이르렀는데, 그 좋은 땅엔 이미 강대한 가나안 원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을 주신다고 했는데, 분명 내게 복을 주셔서 큰 민족을 이루게 해 주신다고 하셨는데…, 여기는 이미 강대한 부족들이 자리를 잡고 있고, 이제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 아브라함에게 보장된 게 아무것도 없었던 겁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그리고 어디로 가야 할지… 초신자였던 아브라함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신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그 땅을 주리라’고 말씀하신 것이고, 아브람은 그 사실을 믿고 그곳에 제단을 쌓았던 것입니다.

8절도 보시면,
“거기서 벧엘 동쪽 산에서 옮겨 장막을 치니 서쪽은 벧엘이요 동쪽은 아이라 그가 그 곳에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더니”

아브라함은 세겜에서 거주할 곳을 찾지 못하고 더 남쪽으로 내려와 벧엘 부근에 이르렀는데, 그는 그곳에서도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제단을 쌓은 것’입니다. 가는 곳마다 제단을 쌓았습니다.

지난 주간에 어떤 부부가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가족 어학 연수를 오셨는데, 세부 시티에서 꽤 멀리 떨어진 곳에서 예배를 드리고 싶어서 오셨다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대한민국을 기뻐하시고, 복을 주시는 이유 중에 하나가 전 세계 어디를 가나 한국인들은 교회부터 세우는 겁니다. ‘한국인 세 명만 모여도 교회를 세운다’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닙니다. 그래서 전 세계 어디를 가든 ‘한인 교회’가 없는 곳은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우리 나라가 복을 받았던 것처럼, 여러분이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예배자의 마음으로 사셔야 하는 것입니다. 어떤 분은 타 지역 혹은 외국에 가실 때 가장 먼저 하시는 일이 ‘예배드릴 교회, 기도할 교회부터 찾는다’는 겁니다. 참된 예배자는 자기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 앞에 예배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런 사람에게 하나님의 선한 인도함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첫째, 나는 말씀 따라 산다

둘째, 어디를 가든 예배한다

기억해야 할 한 문장: 참된 예배자는 자기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 앞에 예배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런 사람에게 하나님의 선한 인도함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오늘의 묵상: 내가 따라야 할 그리고 순종해야 할 말씀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