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6:1~4
1 아브라함 때에 첫 흉년이 들었더니 그 땅에 또 흉년이 들매 이삭이 그랄로 가서 블레셋 왕 아비멜렉에게 이르렀더니
2 여호와께서 이삭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에 거주하라
3 이 땅에 거류하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고 내가 이 모든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내가 네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맹세한 것을 이루어
4 네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하게 하며 이 모든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
우리나라에서 자생한 이단 중에 한국교회를 가장 어지럽히고 있는 ‘신천지’는 요한계시록에 나와 있는 ‘144,000명이 채워질 때, 신천지(새하늘과 새땅 : 지상천국)이 임하고, 그들이 왕 같은 제사장으로 죽지 않고 영생하며 다스릴 것이다’라고 가르쳐 왔습니다. 그 거짓 교리에 속아 넘어간 사람들이 144,000명이 넘어는데, 신천지가 이루어지지도, 죽지 않고 영생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자 ‘그 14만 4천 명은 국내에 있는 신도만을 말한다’고 말을 바꾸기도 하고, 또 영생의 조건을 ‘전쟁 종식을 위한 국제법 개정과 종교 대통합을 전제로 한다’는 식으로 말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거짓의 아비가 마귀’인 것과 같이, 이단의 특징은 남을 속이는 거짓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진리가 아니고, 진리가 아니기 때문에 계속 말이 바뀌는 겁니다. 정치인들 중에서도 계속 정책과 말이 바뀌는 사람이 있습니다. 물론, 국제 정세와 시대에 따라 정책이야 바뀔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애국 투사가 된 것처럼 목숨 걸고 어떤 주장을 했었는데, 수년도 지나지 않아 내로남불처럼 다른 주장을 하는 걸 보면 한심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거짓은 계속 바뀌지만 진리는 영원토록 변함이 없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우리 믿음의 사람들에게 유일한 진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뿐입니다. 때문에 우리가 믿고 따르고 붙들어야 할 유일한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늘 가까이 해야 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는 예배자로서 살아 갈 때에도 말씀에 생명을 걸어야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만이 변하지 않는 진리이고, 그 진리의 말씀은 반드시 성취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첫째, 고난의 때에 진짜 믿음이 나온다. 오늘 본문은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이 60세에 ‘에서와 야곱’ 쌍둥이 아들을 얻었고, 그들과 함께 가나안 땅에 살고 있었을 때의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1절을 보시면,
“아브라함 때에 첫 흉년이 들었더니 그 땅에 또 흉년이 들매 이삭이 그랄로 가서 블레셋 왕 아비멜렉에게 이르렀더니”
가장으로서 이삭은 가족들을 먹여 살려야 했고, 그래서 곡식이 있는 곳으로의 이주 계획을 세웠던 겁니다. 일단은 가나안 땅의 강대한 부족이었던 블레셋 땅으로 내려가 살다가 여의치 않으면 나일강으로 인해 늘 풍요로웠던 애굽으로의 이주를 계획하고 있었던 겁니다.
믿음의 조상으로 부름받은 아브라함 때에도 흉년과 기근이 있었고, 그 언약의 후손으로 태어난 이삭의 때에도 흉년과 기근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으면, 교회를 다니면 아무 근심과 걱정이 없는 삶이 시작되는 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교회 다니는데 자꾸 어려움이 오니깐 ‘교회 다녀도 별거 없네’라고 하며, 종교를 바꾸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천국에 있는 게 아닙니다. 예수를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천국을 향해 가고 있는 중입니다. 천국에는 정말 근심과 걱정과 눈물과 고통이 없는 곳이지만, 우리는 아직 완전한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고, 고통과 눈물이 있는 이 세상에 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우리 믿음의 사람들에게 고난이 올 때, 그 사람이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보면 그의 ‘믿음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또는 그가 ‘믿음이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분별할 수 있습니다. 고난 앞에서 믿음으로 반응하면서 기도의 자리로 나오고, 하나님 말씀에서 그 답을 찾으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한다면 그는 믿음의 사람일 것입니다. 하지만, 남 탓하고 불평하고 원망하고 불신앙의 말을 한다면 그는 믿음이 없는 사람인 것입니다. 그래서 고난의 때에 진짜 믿음이 나오는 것입니다.

둘째, 내 판단이 아닌 말씀을 믿으라. 고난을 만났을 때, 믿음으로 반응한 사람들이 기도의 자리에 엎드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면서 있을 때 하나님은 반드시 말씀을 주실 것입니다. 내 판단을 너무 믿지 마세요. 우리 인간은 온전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내 판단 역시 정확한 게 아닙니다.
2절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이삭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에 거주하라”
이삭은 블레셋 땅에 내려가 지내보다가 여의치 않으면 애굽으로 내려갈 생각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흉년과 기근을 만난 그 가나안 땅에 머물라는 것입니다.
3절과 4절을 보시면, “이 땅에 거류하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고 내가 이 모든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내가 네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맹세한 것을 이루어, 네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하게 하며 이 모든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그 가나안 땅에 있을 때, 네게 복을 주고, 장차 그 땅을 그와 그의 자손에게 주시겠다는 언약의 말씀을 주셨던 것입니다.
이삭이 그 말씀에 순종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만약 그 흉년과 기근의 기간이 더 길어지기라도 한다면, 식량부족으로 인해 타부족의 침략과 약탈 가능성도 커지고, 그래서 이삭의 부족은 멸족할 수도 있었습니다. 당장 먹을 게 떨어져 굶어 죽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었습니다.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그 말씀에 순종한다는 것은 이삭 부족의 ‘생존의 문제’가 달려 있는 문제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다시피 이삭은 그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즉, 그는 생명 걸고 말씀에 순종하던 신실한 예배자였던 것입니다. 그는 앞을 알 수 없었지만 내 판단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던 것입니다.
12절, 13절을 보시면,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 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그 사람이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어”
내 판단이 아닌 말씀에 생명을 거는 사람에게 그 증거는 반드시 나타날 것입니다.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펜데믹은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줬고, 조기 유학과 관광업 중심의 필리핀 세부의 교민 사회는 직격탄을 맞았었습니다. 90%의 한인들은 모두 철수했고, 소수의 사람들만 이곳에 남아 함께 예배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하나님께서 “이 위기가 기회가 될 것이다”라는 말씀을 우리 교회 공동체에 주셨는데, 돌아보면 정말 그 말씀대로 이루어졌습니다.
당시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는데, 그래서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로 성경 읽기도 하고, 온라인 기도회도 하고, 성경 쓰기도 하고, 예수 동행 일기라는 것도 하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걸 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변화 받고, 지금 우리 교회의 핵심적인 충성된 일꾼들이 되신 분들이 여럿이 계십니다. 그 외에도 말하자면 시간이 부족할 뿐입니다. 위기가 기회였던 것입니다. 말씀 그대로였습니다. 내 판단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나아가십시오.

첫째, 고난의 때에 진짜 믿음이 나온다
둘째, 내 판단이 아닌 말씀을 믿으라
기억해야 할 한 문장: 그는 생명 걸고 말씀에 순종하던 신실한 예배자였던 것입니다. 그는 앞을 알 수 없었지만 내 판단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던 것입니다.
오늘의 묵상: 내가 순종해야 할 말씀은 무엇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