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다 아신다는 것

시편 147:1~6

제 아내가 1~2년 전부터 고혈압 약을 처방받아서 먹고 있는데, 얼마 전부터 컨디션이 안 좋고 자꾸 어지럽다고 해서 혈압을 측정해 봤더니 고혈압이었던 사람이 혈압이 너무 떨어져서 저혈압이 된 겁니다. 그래서 급히 한국에 나가서 혈압약을 다시 처방받아야 했습니다.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보니, 이전 혈압약이 너무 강한 것이라 그래서 혈압을 너무 낮춰서 오히려 저혈압이 되어 버렸다는 겁니다.

학교 다닐 때, 상위 1% 안에 드는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의사가 될 수 있는데 아무리 스마트한 의사라 할지라도 사람인지라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의 병을 기가 막히게 잘 고치는 사람을 ‘명의(名醫)’라고 하는데, 그 의사는 환자의 상태와 질병에 대해서 일반적인 의사보다 더 잘 알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고, 더 정확한 처방을 내려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병을 잘 고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우리의 ‘폐부를 살피시며, 우리의 머리카락 수까지 다 세시는 주님’이십니다(렘17:10, 마10:30).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것을 다 아시는 주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것을 다 아신다고 하면, 그것이 부담스러울 분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은 우리의 죄와 허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연약함과 어려움과 상황까지도 모두 다 아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연약함과 어려운 상황까지도 아시니, 우릴 도우실 수 있는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인 [시편 147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와 성전을 건축하고,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한 뒤에 기록된 시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인 1~6절은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명령과 ‘찬양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신다’는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2절과 3절을 보시면,
“여호와께서는 예루살렘을 세우시며 이스라엘의 흩어진 자들을 모으시며, 상심한 자들을 고치시며 그들의 상처를 싸매시는도다”

남유다 왕국과 예루살렘의 멸망 이후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70년 간의 포로 생활 이후에 다시 예루살렘과 유다로 귀환했던 역사에 대해 시편 126편 1절에서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었고, 꿈과 같은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인 시편 147편 2절과 3절에서 하나님은 포로로 끌려간 이들을 다시 모으시고, 마음에 상심한 자들을 고치시고, 그들의 상처를 싸매셨다고 서술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만이 그러실 수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4절과 5절을 보시면,
“그가 별들의 수효를 세시고 그것들을 다 이름대로 부르시는도다. 우리 주는 위대하시며 능력이 많으시며 그의 지혜가 무궁하시도다”

우리 지구는 ‘태양계’라는 행성들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태양계는 ‘은하계’라는 곳에 있는 작은 부분이고, 우리 은하계에만 약 2천억~4천억 개의 별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주에는 이런 은하가 약 2조 개가 존재하는데, 그래서 호주국립대학의 천문학자들은 우주 전체 별의 수는 약 7곱하기 10의 22승(약 7천억 조)개로 추정한다고 합니다. 사실 그 수를 센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우리 주님께서는 그 별들의 수효를 세시고, 그 별들에게 이름을 주시고, 그 이름으로 부르신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서 하나님의 두 가지 속성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고 있는데, 첫째는 ‘전지하신 하나님’이시고, 둘째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계수가 불가능한 그 별들의 수를 다 세시고, 그 이름까지도 아시는 즉 모르시는 것이 없으신 전지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니 우리의 아픔과 괴로움과 근심과 걱정과 염려를 모르시겠습니까?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어 혼자 외로움 속에 신음하고 있는 그 아픔까지도 다 알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님은 위대하시며 능력이 많으시고 그 지혜가 무궁하시기 때문에 불가능이 없으신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바벨론 포로에서의 귀환도 그래서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마태복음 19장 26절에서 “예수께서 그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하셨던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나에 대해 너무 많은 정보를 주는 것은 지혜롭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나의 약점을 이용하거나, 그런 소문을 여기저기 퍼뜨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죄뿐만 아니라, 모든 연약함과 아픔과 상황까지도 다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로하시고, 치료하시고, 도우시고, 구원하시는 주님이신 것입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나의 모든 연약함을 다 아시고 나를 도우시는 주님이심을 믿으십시오.

기억해야 할 한 문장: 우리의 죄뿐만 아니라, 모든 연약함과 아픔과 상황까지도 다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로하시고, 치료하시고, 도우시고, 구원하시는 주님이신 것입니다.

오늘의 묵상: 나의 모든 연약함을 다 아시는 하나님을 묵상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