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47: 7~11
[시편 147편]의 둘째 부분인 7~11절 역시, 첫 번째 절인 7절에서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노래하며, 아름다운 악기로 하나님을 찬양할 것을 선포하며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8~11절은 그렇게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려야 할 이유를 나열하고 있습니다.
어제 나눈 말씀 중에 4절에서
“그가 별들의 수효를 세시고 그것들을 다 이름대로 부르시는도다”
라고 하셨는데, 셀 수 없는 우주의 별들 하나 하나까지도 아시고, 그 이름을 부르시는 분이시라는 겁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온 우주 만물 중에 모든 생물과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사람이 살아가는 이 ‘지구’는 정말 특별한 행성인 것입니다. 지구는 시속 1,670km의 속도로 매일 자전을 하고 있고, 시속 108,000km의 엄청난 속도로 1년에 태양 주위를 한 바뀌씩 돌고(공전) 있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날과 달과 해가 바뀌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주에 존재하는 수천억 개의 별들 아니 수천억 조 개의 별들 중에 지구는 유일한 ‘물의 행성’입니다. 그러니깐 물 때문에 우주에서 유일하게 생물이 살아가기에 가장 완벽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별에 물이 있다고 해서 생물이 존재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태양과 가장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어야 하는데, 만약 조금이라도 멀어지면 그 별은 통째로 얼음덩어리가 될 거고, 태양과 조금 가까우면 물은 다 증발하고 땅은 사막이 될 겁니다. 그리고 그 별이 속한 은하에 만약에 태양이 없다면 우리 지구에는 생명 자체가 생존이 불가한 겁니다.
오늘 본문 8절을 보시면,
“그가 구름으로 하늘을 덮으시며 땅을 위하여 비를 준비하시며 산에 풀이 자라게 하시며”
우리가 믿고 섬기는 하나님은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주님이실 뿐만 아니라, 자연의 질서를 통해서 섭리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물은 지구의 생명이고, 지구 안에 살아가는 모든 동물과 식물 그리고 사람의 생명과도 직결됩니다. 사람의 몸에 피가 마르거나, 없으면 죽을 수 밖에 없는 것처럼 지구에 물이 없으면 지구도, 지구 안에 살던 모든 생명체도 죽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구름을 만드시고, 그 구름으로 땅을 위해 비를 준비하시고, 지구상의 모든 식물과 동물들이 살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9절에 보니깐 “들짐승과 우는 까마귀 새끼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도다”하셨습니다. 그런데 8절과 9절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말씀은 10절과 11절에 있습니다.
먼저, 10절을 보시면 “여호와는 말의 힘이 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사람의 다리가 억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시고” 고대 사회에서 전쟁의 승패는 ‘기마병의 수’에 좌지우지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3세기 징기스칸의 군대는 모두 ‘기마병’이었고, 그들은 짧은 시간 안에 몽골에서부터 동유럽까지 인류 역사상 세계 최대의 영토를 정복했습니다. 그러니 고대 사회에서 ‘말(馬) = 힘’ 이런 등식이 성립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말의 수를 자랑하는 것과 같이 자신의 힘을 의지하고, 그것을 자랑하는 것을 기뻐하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자연의 질서를 정하시고, 운행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께서 주목하시는 존재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우리 인간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 중에 가장 주목하는 존재는 따로 있습니다.
11절을 보시면,
“여호와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과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을 기뻐하시는도다”
하나님께서는 10절에서 자기를 자랑하고, 자기 힘과 능력을 자랑하고 의지하는 이들을 기뻐하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아는 사람,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와 그 사랑을 바라고 기다리는 자들을 기뻐하신다는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가장 주목하시는 자들은 겸손하게 하나님을 구하고 찾는 자들, 주님을 경외하는 자들, 그분의 사랑과 자비와 은혜를 바라는 자들을 주목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8절 9절에서 자연과 우주의 질서를 운행하시고 섭리하시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그 믿음의 사람들을 돌보시고 은혜를 베푸신다는 것입니다.
저는 부모로부터도 버려진 고아였고, 남들에게 주목받을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 아이였는데 그리고 실제로 그 누구도 저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았고 가까이도 하지 않았던 성장기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버려진 인생과 같은 나를 하나님께서 주목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게 하시고, 예수님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영접하게 하셨습니다. 저는 나 같은 죄인을, 버려진 인생을, 실패한 인생을 주목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할 때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여러분이 가진 게 없고, 능력이 없을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 매력을 끌만 한 게 없다 할 지라도… 하나님은 지금도 여러분을 주목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기뻐하실 것입니다.
기억해야 할 한 문장: 결국 하나님께서 가장 주목하시는 자들은 겸손하게 하나님을 구하고 찾는 자들, 주님을 경외하는 자들, 그분의 사랑과 자비와 은혜를 바라는 자들을 주목하신다는 것입니다.
오늘의 묵상: 여전히 나를 주목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묵상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