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48:10~14
10 짐승과 모든 가축과 기는 것과 나는 새며
11 세상의 왕들과 모든 백성들과 고관들과 땅의 모든 재판관들이며
12 총각과 처녀와 노인과 아이들아
13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할지어다 그의 이름이 홀로 높으시며 그의 영광이 땅과 하늘 위에 뛰어나심이로다
14 그가 그의 백성의 뿔을 높이셨으니 그는 모든 성도 곧 그를 가까이 하는 백성 이스라엘 자손의 찬양 받을 이시로다 할렐루야
‘할렐루야 찬양시’로 분류되는 [시편 148편]은 예배 때 찬양대에 의해 불려졌던 찬양으로 보입니다. 이 찬양은 자연과 우주 만물에서부터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인간에 이르기까지 모든 피조물들이 그들을 지으시고, 보존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본 시는 크게 네 부류의 그룹을 향해 하나님을 찬양할 것을 요청하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첫째, 천상 세계의 피조물들아 하나님을 찬양하라(1~6절). 육신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영적 세계에 속한 피조물들과 육신의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하늘과 우주 공간 안에 있는 피조물들이 하나님을 찬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절을 보시면, ‘천사’와 같은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영적 존재들도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고, 3절에서는 ‘해와 달과 별들’과 같은 우주의 행성들도, 4절에서는 ‘하늘의 하늘’ 즉, 우주와 모든 은하계들도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것입니다.
둘째, 땅 위의 피조물들아 하나님을 찬양하라(7~10절). 7절에서는 ‘용들과 바다’는 물 속에 있는 모든 생물들이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고, 8절에서는 ‘불과 우박과 눈과 안개와 광풍’까지도 하나님을 찬양하고, 9절에서는 ‘모든 산들과 과실수와 나무’까지도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10절에서는 ‘모든 짐승과 가축과 벌레와 새’까지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것입니다
셋째, 모든 인간들아 하나님을 찬양하라(11~13절). 여기에는 왕들과 백성들과 고관들과 재판관들과 총각과 처녀와 노인과 어린아이들까지 신분의 고하, 남녀노소… 모든 인류는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늘의 천사들도, 땅위의 모든 생물들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모든 인류도 하나님을 찬양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5절에 보시면 “그것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함을 그가 명령하시므로 지음을 받았음이로다” 하나님께서 모든 피조물들을 지으신 창조주이시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이 아니시면 그 어떤 것도 존재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부모님이 아니시면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부모님을 사랑하고, 감사하고, 공경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창조주이심을 인정하는 것이 참된 신앙의 출발’입니다. 창세기 1장 1절에서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는 말씀을 믿는 사람은 성경 속에 못 믿을 말씀과 사건이 하나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모든 것을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믿는데, 못 믿을 게 뭐가 있겠습니까? 홍해를 가른 사건도, 예수께서 물 위를 걸은 기적도,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기적도… 성경의 모든 기적을 다 믿는 것입니다.
본 시에서 하나님을 찬양할 것을 요청하는 네 번째 그룹이 있습니다. 넷째, 성도들아 하나님을 찬양하라(14절). 는 것입니다. 14절 말씀을 보시면, “그가 그의 백성의 뿔을 높이셨으니 그는 모든 성도 곧 그를 가까이 하는 백성 이스라엘 자손의 찬양 받을 이시로다 할렐루야” 이 구절에서 ‘뿔을 높이다’는 것은 동물의 뿔이 크면 클수록 강한 것을 말하고 그러면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이 큰 것을 의미하듯,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을 강하게 하셨다는 것을 말합니다.
어제 잠시 말씀드렸지만, 우리가 대한민국 국민이란 것이 우리를 특별하게 만든 겁니다. 우리 교회가 있는 필리핀은 빈부의 격차가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그래서 국민 대부분은 모두 30~40만 원으로 한 달을 버팁니다. 극빈층은 그마저도 꿈같은 금액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필리핀에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게 아니고, 우리도 한국에 태어나는 것을 선택해 한국인이 된 것이 아닙니다. 태어나 보니 세계 10대 강국 안에 들어가는 한국인이 되어 있었고, 태어나 보니 가난을 벗어나기 힘든 필리핀에서 태어난 것일 뿐이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도 내가 선택한 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아무 공로도, 능력도, 선함도 없는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백성으로, 성도로 선택하신 것입니다. 우리에게 요구하는 그 어떤 조건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성도들에게 ‘뿔을 높이셨다’ 즉,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은혜를 주시고, 강하게 하시고, 부요케 하시고, 평안의 복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찬양을 받기에 합당하다는 것입니다.
손경민 목사님의 『은혜』라는 찬양의 가사를 보면,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지나왔던 모든 시간이, 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아침 해가 뜨고 저녁의 노을, 봄의 꽃 향기와 가을의 열매, 변하는 계절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 우리가 창조주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은 곧 우리가 이 세상에 어떻게 존재할 수 있었는지를 믿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누릴 수 없었던 것을 믿는 것입니다.
오늘도 나를 자녀와 성도 삼아주시고, 나를 강하게 하시고, 수 많은 은혜들을 베푸시는 하나님을 찬양하시길 바랍니다.
기억해야 할 한 문장: 우리가 창조주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은 곧 우리가 이 세상에 어떻게 존재할 수 있었는지를 믿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누릴 수 없었던 것을 믿는 것입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도 나를 강하게 하실 하나님을 묵상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