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가 보장된 싸움

시편 149:6~9

6 그들의 입에는 하나님에 대한 찬양이 있고 그들의 손에는 두 날 가진 칼이 있도다

7 이것으로 뭇 나라에 보수하며 민족들을 벌하며

8 그들의 왕들은 사슬로, 그들의 귀인은 철고랑으로 결박하고

9 기록한 판결대로 그들에게 시행할지로다 이런 영광은 그의 모든 성도에게 있도다 할렐루야

지난주 월요일에 큰 태풍이 세부섬을 강타했습니다. 2021년 12월에 겪었던 태풍보다는 강도가 세지는 않았지만, 세부 시티 외각 도시들의 경우 큰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세부에서 차로 30~4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컴포스텔라’라는 곳에서 어학 연수를 하시던 성도가 ‘목사님, 컴포스텔라는 초토화되어서 리조트에 대피해 있습니다’라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올해 여러 차례 지진도 있었는데, 이렇게 태풍이나 지진이 있을 때 ‘혹시… 이 지진이나 태풍으로 집이 무너지면 어떻게 하지? 혹시… 가족이나 나에게 큰 재난이 일어나면 어떻게 하지…’와 같은 생각들로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왜냐하면 우리 인생에는 얼마든지 그런 일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떤 불안한 상황들 앞에서 걱정과 염려 가운데 있게 되는 이유는 그것이 ‘나를 최악의 상황으로 빠뜨리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한 생각 때문입니다. 그리고 때로는 더 이상 내려갈 수 없을 만큼 내 인생의 가장 밑바닥까지 내려가기도 한다는 것을 우리가 부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 예수를 믿는다고, 교회를 다닌다고 해서 어떤 시련과 고난도 없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다가 실패할 수도 있고, 어떤 힘든 상황들을 만날 수도 있고, 그로 인해 내 인생이 최악의 상황까지 이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큰 풍랑 중에 뱃머리를 베고 주무셨던 예수님께서 누리셨던 평안을 우리도 누릴 수 있습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이렇게 끝나지 않는다’라는 것입니다. 아직 하나님의 계획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죽음으로 우리의 호흡이 끊어지기 전까지는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두 번째 이유는 ‘우리에겐 예수님이 계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그 풍랑을 잔잔케 하시듯, 하나님께서 내 인생에 개입하시게 될 것입니다.

시편 149편 6절을 보시면, “그들의 입에는 하나님에 대한 찬양이 있고 그들의 손에는 두 날 가진 칼이 있도다” 이스라엘은 인구도 적고, 영토도 적은 작은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즉, 대륙과 대륙을 연결하는 통로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여러 나라와 제국에 의해 짓밟혔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마치 우리 한반도가 강대국들에 의해 짓밟힌 역사와 비슷하다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구절에서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으로서 그들의 입에 하나님에 대한 찬양이 있고, 덧붙여 그들의 손에는 두 날 가진 칼이 있다는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이 칼은 심판의 칼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통해 민족과 민족을 심판하는 도구로 쓰시겠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7~8절을 보시면,
“이것으로 뭇 나라에 보수하며 민족들을 벌하며, 그들의 왕들은 사슬로, 그들의 귀인은 철고랑으로 결박하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손에 들려진 칼을 통해 이방 나라에 원수를 갚게 하시고, 민족들을 벌하게 하시고, 세상의 권력을 자랑하던 왕들과 귀족들을 결박할 것을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9절도 보시면,
“기록한 판결대로 그들에게 시행할지로다 이런 영광은 그의 모든 성도에게 있도다 할렐루야”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악인들을 벌하시고 심판하시지만, 믿음의 사람들에게 영광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악인이 형통하고 영광을 누리고 있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의인들은 억울한 일을 당하고, 실패하고 저주 받은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결코 의인들을 버리거나 포기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여러분이 믿음의 길을 걸어가다가 또는 사명을 감당하다가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만난다고 할지라도 낙심하거나 두려워하지 말 것은 하나님께서 결코 여러분을 포기하거나 아주 버리지 않으실 것이라는 사실을 믿으십시오.

제가 아무 연고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는 필리핀에서 한인교회를 개척해서 사역하다가 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없었겠습니까? 순간순간 나를 두렵게 하고, 염려케 할 만한 상황들이 많았습니다. 그 중간중간에 불안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이것이 마지막이 아니다. 내게 아직 후반전이 남아 있다. 내게 아직 내 인생의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 나는 아직 하나님의 역사를 다 보지 않았다. 나는 승리가 보장된 싸움을 하고 있다’라는 믿음으로 여기까지 왔던 것입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언제나 내 편에 서 계십니다. 아직 하나님의 계획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직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 남아 있습니다. 여러분은 승리가 보장된 믿음의 싸움을 하고 계신 것입니다.

기억해야 할 한 문장: 아직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 남아 있습니다. 여러분은 승리가 보장된 믿음의 싸움을 하고 계신 것입니다.

오늘의 묵상: 하나님께서 내게 행하실 마지막 승리를 묵상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