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7:1~9
제 인생을 보면, 제가 의지적으로 무엇인가를 결정하고 판단하기 이전인 아주 어린 나이에 가정이 깨어지고 그것으로 인해 성장기를 결핍과 궁핍의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먼저 부모님이 안 계시기 때문에 가정 안에서 채워져야 할 정서적인 안정감과 같은 것이 결핍했었습니다. 정서적으로 안정이 안 되고, 불안감을 느끼니깐 초등학교 6학년이 될 때까지 수면 중에 침구에 실례를 하는 ‘야뇨증’이 있었습니다. 이 야뇨증이라는 것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았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으로 추측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정서적 결핍뿐만 아니라, 당장의 여러 가지 필요들에 대해서 공급될 곳이 없었습니다. 그냥 없으면 없는대로, 배가 고프면 고픈대로… 그렇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학교에 준비물을 준비해 간 적이 거의 없고, 도시락을 싸 간 기억도 별로 없고, 한 번 입은 옷은 1주일이고 2주일이고 계속 입어서 옷에서 늘 냄새가 났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참, 어린 시절을 고달프게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유소년기,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상황은 달라진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늘 그렇게 결핍과 궁핍의 인생이 제 옷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열 아홉 살에 우연히 교회에 출석하게 되고, 예수님을 마음에 영접하고,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며 살게 되었습니다. 제게 육신의 부모님은 안 계셨지만, 하나님을 아버지로 한 영적인 가족공동체가 생긴 겁니다.
그런데 영적인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아버지가 계시니깐 제가 정서적으로, 생활적으로 느끼며 살아오던 결핍과 궁핍의 부분이 채워져 가기 시작하는 겁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영혼을 죄로부터 구원해 주시는 분일 뿐만 아니라, 우리 인생 속에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결핍과 궁핍 가운데서도 우리의 부족함을 채워주시는 우리의 아버지가 되십니다.
오늘부터 나누게 될 시편 107편 말씀은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해야 할 이유들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원문에서는 1절의 ‘그는’ 앞에 ‘왜냐하면’이란 단어가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1절을 “여호와께 감사하라 (왜냐하면)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라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절과 3절은 107편 전체를 요약하는 구절이라 할 수 있습니다.
-(2절) 대적의 손에서 속량(Redeemed)하셨습니다.
-(3절) 포로로 잡혀있는 중에 자유와 회복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4절부터 9절까지는 ‘찬양의 이유’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과거 출애굽을 하여 광야생활 하던 때를 연상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4절) 광야 사막 길에서 방황하며 거주할 성읍을 찾지 못했다
-(5절) 굶주리고 목이 말랐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6절에서 어떻게 합니까?
이에 그들이 근심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들의 고통에서 건지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시편 107편에는 고난 중에 있는 백성들이 부르짖는 내용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6절, 13절, 19절, 28절에 ‘고통 때문에 부르짖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건지시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 백성들에게 문제가 있어, 고난을 받는 것인 경우가 많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부르짖기만 하면 하나님은 손을 내미시고 그들의 손을 잡아 구원해 주시는 겁니다. 왜냐하면 그 분은 우리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입니다. 광야생활 가운데서도
-(6절) 그들의 고통에서 건지시고
-(7절) 바른 길로 인도하사 거주할 성읍에 이르게 하셨다
그래서 8절 말씀에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적으로 말미암아 그를 찬송’해야 하는 겁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우리의 인생 속에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9절 말씀에
그가 사모하는 영혼에게 만족을 주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심이로다
NIV에는 ‘thirsty(목마름)’ 와 ‘hungry(굶주림)’이란 단어를 이 구절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인생 속에 목마름과 굶주림은 우리의 모든 결핍과 궁핍을 말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말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은 우리 인생의 모든 결핍과 궁핍을 채워주시는 주님이십니다. 무엇이든 부끄워 하지 마시고, 담대히 그 분을 사모하며 나아가십시오. 하나님은 하늘의 것으로 채워주시고 공급해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