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3:1~8
1 그런데 바리새인 중에 니고데모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유대인의 1)지도자라
2 그가 밤에 예수께 와서 이르되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이 행하시는 이 2)표적을 아무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
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3)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4 니고데모가 이르되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사옵나이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사옵나이까
5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6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7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
8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
예수님께서 메시야로서의 공생애를 시작하시고 예루살렘에 올라가셨을 때,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먼저는 ‘성전 청결 사건’으로 시작된 유대인들과의 논쟁이 있었고, 그곳에서 여러 병자들을 치료해 주는 기적을 일으키셨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해의 유월절에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 된 것입니다. 하지만, 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 같은 종교적 리더 그룹으로부터는 가장 큰 경계를 받게 된 것입니다.
엄격한 율법주의 학파였던 바리새파 사람인 ‘니고데모’라는 사람이 오늘 본문의 주인공인데, 그는 오늘날의 국회 격인 ‘산헤드린공의회 회원(국회의원)’이었습니다. 산헤드린은 종교 재판과 사형집행을 제외한 모든 형사 재판권을 갖고 있었습니다. 니고데모도 갈릴리로부터 온 나사렛 사람 예수에 관한 소문을 듣게 되었고, 꼭 한 번 그를 만나보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2절을 보시면,
“그가 밤에 예수께 와서 이르되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이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
니고데모가 밤에 예수님을 찾아 온 것은 다른 바리새인들 또는 산헤드린공의회의 다른 회원들의 눈을 피해 온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3절을 보시면,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복음서에서 처음으로 그리고 유일하게 ‘거듭남(Born-again)’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있는 구절입니다. 이 말씀은 율법에 엄격한 바리새인이며, 종교 지도자며, 국가의 고위직 관원이었던 니고데모에겐 충격적인 선언이었던 것입니다. 다른 사람은 구원받지 못해도 적어도 니고데모 같은 사람이 구원받지 못한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말씀이었습니다.
4절을 보시면,
“니고데모가 이르되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사옵나이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사옵나이까”
바리새파 같은 율법주의자들은 수많은 율법의 규율과 해석을 통해 ‘이러저러한 것들을 지켜야 구원받는다’라고 가르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니고데모는 이 거듭난다는 것 또한 뭔가를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고 그래서 ‘어머니 뱃속에 들어갔다가 다시 태어나지 않는 한 거듭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라고 반문했던 겁니다.
여기 필리핀 사람들에게 ‘당신은 크리스천입니까?’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나는 크리스천입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왜냐하면 필리핀은 인구의 80%가 카톨릭 신앙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이 자신은 크리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들 중에 ‘구원의 확신’ 또는 ‘거듭남’에 대한 확신이 있는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카톨릭의 교리적인 문제도 있는데, 구원이 믿음과 함께 여러 종교 의식(성사)와 선행을 통해서 완성된다고 보기 때문에 ‘나는 구원받았다. 나는 오늘 죽어도 천국에 간다’라고 확신하는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는 겁니다.
한국의 주요 교단에서는 더 이상 필리핀에 교단의 선교사를 파송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가 필리핀은 아시아 제1의 카톨릭 국가고, 그래서 더 이상 선교사를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자신이 크리스찬이라고 생각하는 카톨릭 교인들은 자신이 구원받았는지, 거듭났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이 그냥 종교 생활을 하고 있는 겁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들도 우리의 선교의 대상이란 말입니다.
요한복음 1장 12절에서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예수님을 영접하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겁니다. ‘예수님을 영접했는데, 이미 크리스천이 되었는지 하나님의 자녀가 될지, 안 될지는 심사를 해 봐야 알 수 있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가봐야 알 수 있다’라는 게 아닙니다.
요한복음 6장 47절에서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믿는 자는 영생을 가졌나니”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믿는 자는 영생을 가질 것이다.’가 아니라, 이미 “믿는 자는 영생을 가졌나니”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예수님을 믿는다면 이미 영생을 가진 겁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자녀로 다시 한 번 태어나신 것이고, 새로운 신분을 얻게 된 것입니다. 이미 구원받았고, 그 구원으로 말미암은 영생이 시작된 것입니다.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죽은 자를 향해 ‘잔다’라는 표현을 쓰시기도 했습니다.
오늘 본문 요한복음 3장 5절을 보시면,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하셨습니다. 주님은 니고데모에게 죄 씻음의 물세례와 성령으로 말미암은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있을 때 거듭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5장 17절에서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 천국의 시민으로, 주님의 백성으로 거듭났습니다. 이제 우린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우린 새로운 삶의 기회를 살고 있는 것입니다.
기억해야 할 한 문장: 그렇게 온전한 믿음을 갖고 있을 때, 주님께 자신의 삶을 온전히 의탁할 수 있는 것입니다. 기적이 없어도, 특별한 환경의 변화가 없어도 변함없이 주님을 신뢰하며, 주님의 선한 뜻을 믿으며, 언제나 가장 선한 길로 이끌어 가실 것을 믿는 것입니다.
오늘의 묵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을 신뢰함을 묵상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