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4:7~15절
7 사마리아 여자 한 사람이 물을 길으러 왔으매 예수께서 물을 좀 달라 하시니
8 이는 제자들이 먹을 것을 사러 그 동네에 들어갔음이러라
9 사마리아 여자가 이르되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 하니 이는 유대인이 사마리아인과 상종하지 아니함이러라
10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더라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
11 여자가 이르되 주여 물 길을 그릇도 없고 이 우물은 깊은데 어디서 당신이 그 생수를 얻겠사옵나이까
12 우리 조상 야곱이 이 우물을 우리에게 주셨고 또 여기서 자기와 자기 아들들과 짐승이 다 마셨는데 당신이 야곱보다 더 크니이까
1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14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15 여자가 이르되 주여 그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으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과 유대 지역에서의 사역을 마치고, 공생애의 베이스캠프와 같은 북쪽의 갈릴리 지역으로 가는 길에 사마리아 지역의 ‘수가’라는 마을에서 있었던 사건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에서 갈릴리로 오고 갈 때, 절대 사마리아로 가로질러 가지 않고, 요단강을 건너 멀리 돌아 시간적으로 두 배나 더 걸리는 6일 간의 여정을 선택했습니다.
유대인 랍비 ‘엘르아살’은 “사마리아 사람과 함께 빵을 먹는 사람은 돼지고기를 먹는 사람과 같다”라고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돼지고기는 율법에서 금하고 있는 대표적인 육류였고, 그들과의 교류와 접촉은 율법을 범하는 범죄로 여겨졌던 것입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종교적, 혈통적 혼혈인들인 사마리아인과는 상종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유대인들이 상종도 하지 않았고, 그 지역으로 들어가려 하지도 않았던 바로 그 사마리아로 의도적으로 들어가셨고, 그것도 태양이 가장 뜨거웠던 정오 즈음에 ‘수가’라는 마을의 우물로 가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시간에 사마리아 여자 한 사람이 우물에 물을 길으러 왔고,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에 ‘물을 좀 달라’고 말하면서 이 여인과의 긴 대화가 시작된 것입니다.
9절을 보시면,
“사마리아 여자가 이르되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 하니 이는 유대인이 사마리아인과 상종하지 아니함이러라”
사마리아 여자도 유대인들이 사마리아인과는 상종도 하지 않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물을 달라 하니 의아스러워 되물었던 것입니다.
10절을 보시면,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더라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
그런데 여인의 되물음에 예수님은 ‘만약에 당신이 내가 누구인 줄 알았다면 당신이 원하는 것을 내게 구했을 것이고, 나는 당신에게 생수(living water : 생명의 물)를 줬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3절, 14절을 보시면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예수님께서는 여인과의 대화를 통해서 여인이 길으려 했던 ‘물’과 예수님께서 주시는 ‘생수’의 차이를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여인이 길으러 온 물은 또 목마르게 될 것이지만, 예수님께서 주시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하셨던 것입니다.
‘물 = 생명’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그렇게 지으셨고, 때문에 물이 없이는 어떤 생명체도 살 수 없는 것입니다. 지금도 과학자들은 달에도, 화성에도 탐사선을 보내 ‘물의 흔적과 존재’를 찾으려고 애쓰고 있지만 우주 그 어디에도 아직까지 물이 발견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는 우주 유일의 ‘물의 행성’인 것입니다. 창세기 1장 2절에서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고 기록하고 있는 것처럼, 태초의 지구는 시작부터가 물의 행성이었던 것입니다.
사람 역시 태어날 때, 몸의 80%는 수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평생 동안 매일 우리 몸에 물을 공급 해줘야 우리의 생명이 유지될 수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매일 목마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단지 육체적인 목마름만 있는 게 아니라, 마음의 목마름, 영적인 목마름도 있는 것입니다.

찬송가 503장 [세상 모두 사랑 없어]라는 곡의 가사를 보시면,
(1절) 세상 모두 사랑 없어 냉냉함을 아느냐 곳곳마다 사랑없어 탄식 소리 뿐일세….
(2절) 곳곳마다 번민함은 사랑 없는 연고요 측은하게 손을 펴고 사랑받기 원하네….
(3절) 어떤 사람 우상 앞에 복을 빌고 있으며 어떤 사람 자연 앞에 사랑요구 하도다….
(4절) 기갈 중에 있는 영혼 사랑받기 원하며 아이들도 소리질러 사랑받기 원하네….
이 찬양의 가사가 우리 인간의 모든 정서적 목마름, 마음의 목마름, 영적인 목마름을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15절에 보시면,
“여자가 이르되 주여 그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으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
내일 살펴볼 본문에 그 이유가 나오지만, 여인은 더 이상 그 우물에 물 길으러 오지 않길 누구보다 간절히 바랐던 것입니다. 그 여인은 결혼을 다섯 번이나 했고, 지금은 여섯 번째 남자와 살고 있었습니다. 이 여인은 남자의 사랑을 받으면 그 목마름이 해갈될 줄 알았지만, 여전히 목마른 우리 현대인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계절마다 유행하는 옷을 사 입어도, 최신 핸드폰을 구입해 사용해도, 좋은 자동차, 넓은 아파트, 큰 돈을 벌어도, 크게 성공하거나 유명해져도… 계속 목마를 겁니다. 왜냐하면 우리 마음과 영에 있는 공백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만 채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십시오. 그 예수님으로 더 충만해져 보세요. 이 세상의 것들은 사실 가져보면 모두 시시할 겁니다. 그러나 예수님으로 충만해 질 때,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그 놀라운 비밀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기억해야 할 한 문장: 예수님으로 더 충만해져 보세요. 이 세상의 것들은 사실 가져보면 모두 시시할 겁니다. 그러나 예수님으로 충만해 질 때,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그 놀라운 비밀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예수님으로 더 충만해 지기를 사모하며 묵상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