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쉬지 않으시는가?

요한복음 5:17~18

17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하시매

18 유대인들이 이로 말미암아 더욱 예수를 죽이고자 하니 이는 안식일을 범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자기의 친 아버지라 하여 자기를 하나님과 동등으로 삼으심이러라

모든 생물은 쉼과 수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육상동물인 포유류 중에 코알라와 나무늘보 같은 경우는 하루에 약 20시간 정도 잠을 잔다고 합니다. 그 외의 개과와 고양이과 동물들은 대부분이 하루에 12시간 내외의 시간을 잔다고 합니다. 우리 사람의 경우 평균적으로 하루에 8시간 내외의 시간을 수면하니, 하루의 1/3 정도는 잠자는 데 사용하고, 1/3은 일하는데 사용하고, 1/3은 밥 먹고, 놀고, 쉬는데 사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이렇게 하지 않고 쉬지 않고 일만 한다면 누구라도 쓰러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미국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인 ‘아브라함 링컨(Abraham Lincoln)’의 명언이 하나 있는데, “나에게 나무를 베는 데 6시간을 준다면, 4시간은 도끼날을 가는 데 쓸 것이다.(Give me six hours to chop down a tree and I will spend the first four sharpening the axe.)”라고 말했습니다. 사람은 하루 중에 평균적으로 16시간 정도를 잠을 자거나 또는 쉼을 갖는데, ‘이거 너무 많이 쉬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그 쉼을 갖는 시간이 새로운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인 것입니다. 그런 시간이 없으면 우리 사람은 다음 날, 일해야 할 때 지치고 피곤해서 제대로 일을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에게 낮에는 일하게 하시고, 밤에는 쉬게 하시려고 낮과 밤이 하루 중에 반복되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하루는 쉴 수 있도록 ‘안식일 제도’를 정해 주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요한복음 5장에서 38년 된 병자를 예수님께서 치료하셔서 일으키셨는데, 그 환자를 치료한 것이 안식일이었던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의료행위를 한 것은 안식일을 위반한 범죄로 봤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예수님을 박해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17절 말씀을 보시면,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하시매”

예수님께서는 유대인들이 듣기에 충격적인 말씀을 하셨던 겁니다. ‘하나님은 안식일에도 일한다’라는 겁니다. 창세기 2장 1~3절에서 하나님께서는 6일 동안 천지를 창조하신 뒤에 분명히 ‘안식하셨다’라고 두 차례나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도 쉬셨고, 모든 인간들도 안식일을 지켜야 했는데, 유대인들의 ‘안식일에 의료행위를 하면 안 된다’라는 주장을 예수님의 말씀은 정면으로 반박하는 주장이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안식과 쉼’은 사람에게나 필요한 것이지, 전지 전능하신 하나님께는 안식이란 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사람이나 동물들이나 잠과 쉼을 통해 에너지를 재충전할 시간이 필요한 것이지, 하나님께는 모든 능력의 충만이 언제나 영원히 가득한 것입니다. 때문에 창세기 2장 1~3절에서 하나님께서 안식하셨다는 표현은 에너지를 얻기 위해 인간들처럼 쉬셨다는 것이 아니라, 모든 창조의 역사를 마치셨다는 의미로 이해하는 게 맞습니다.

이사야 62장 1절을 보시면,
“나는 시온의 의가 빛 같이, 예루살렘의 구원이 횃불 같이 나타나도록 시온을 위하여 잠잠하지 아니하며 예루살렘을 위하여 쉬지 아니할 것인즉”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의 구원을 위해서, 시온을 위해서 잠잠하지 않고 쉬지 않으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 예루살렘은 곧 하나님의 백성들 곧 우리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하나님은 잠시도 주무시지도, 쉬시지도 않으실 것입니다. 지금도 그 하나님께서는 나를 위해 일하시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2장 11절, 12절을 보시면,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한 마리가 있어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졌으면 끌어내지 않겠느냐. 사람이 양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그러므로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으니라 하시고”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사람들을 치료하는 행위를 하자,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병 고치는 것이 옳으니이까”라고 따지듯 묻자 예수님께서 이런 비유의 말씀을 하셨던 것입니다. 즉, 안식일은 그냥 잠자고 쉬는 게 전부가 아니라, 선을 행하는 것이 옳은 것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38년간 고칠 수 없는 중병으로 고통 받던 한 사람의 인생은 과연 ‘쉼과 안식’이 있었을까요? 그에겐 잠을 자는 시간도 고통스러웠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지라도 병으로 인한 고통의 연속이었던 것입니다. 그에겐 잠시 잠깐도 안식이란 것이 존재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38년간 질병의 굴레에 묶여 있었던 불쌍한 한 영혼의 굴레를 풀어 주셨던 것입니다. 그에게 비로소 참된 안식이 시작된 것입니다.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곧 주님께서 우리에게 안식일을 주신 이유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죄로 묶여 있는 영혼들, 인생의 많은 문제들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 영육 간의 여러 가지 굴레에 묶여 쉼 없이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자유케 하시려 우리 주님께서는 쉬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나와 우리를 보시고, 우리를 자유케 하시려 쉬지 않고 일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기억해야 할 한 문장: 하나님은 지금도 나와 우리를 보시고, 우리를 자유케 하시려 쉬지 않고 일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묵상: 나를 위해서 지금도 쉬지 않고 일하시는 주님을 묵상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