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30:12~24>
‘故 박영문’라는 분이 계셨었습니다. 그런데 이 분의 신앙 이력이 특이합니다. 왜냐하면 평범하게 신앙생활을 시작하신 게 아니라 어려서부터 깡패 짓을 하다가 조직폭력배도 되고, 세상 무서운 것 없이 살다가 여자를 만나 장가를 가고 애도 낳았는데도 정신을 못 차리고 매일 매일 술 취하고, 더 포악해져서 사람들 때리고, 돈을 뺏고, 방탕하고 난잡한 생활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대낮부터 친구와 술을 마셔 잔뜩 취했는데, 친구를 뒤에 태우고 오토바이를 운전해 가다가 영업용 택시와 충돌해 공중으로 붕 떴다가 떨어져 뒤에 타고 있던 친구는 죽고, 이 분은 감옥에 가게 되었습니다. 출소해서 집으로 돌아와 보니 아내가 ‘더 이상 구제불능 같은 이런 사람이랑 못 살겠다’하고 친정으로 가 버린 겁니다. 그런데 더 화가 나는 것은 옆에서 그렇게 부추긴 처갓집 식구들이 죽이고 싶은 만큼 밉더랍니다. 분노에 가득한 이 분은 아이들까지 포함해서 여덟 식구를 한 자리에서 모두 죽이고, 자기도 독약 먹고 자살할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날 저녁 극적으로 신비한 체험을 하면서 천국과 지옥을 환상 속에서 보고, 예수를 믿고 인생이 완전히 변화되어 후에 장로님이 되신 간증입니다. 그 분이 천국과 지옥을 보신 것이 너무 리얼해서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하나님께서 정말 가망 없는 실패한 한 인생을 이런 방법을 통해서도 구원하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예라 할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19:25, 26절에서
“제자들이 듣고 몹시 놀라 이르되 그렇다면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 예수께서 그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사람 생각에 ‘저런 사람은 변화되기 힘들 거야. 저 사람은 예수 믿기 힘들 거야…’라고 하지만,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다 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성경 속 대표적인 예가 예수 믿는 자들을 공격적으로 핍박하고 박해했던 사도 바울이 변화되어 서아시아와 유럽을 복음화하는 가장 큰 일꾼으로 쓰임 받았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 12절부터 14절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네 상처는 고칠 수 없고 네 부상은 중하도다. 네 송사를 처리할 재판관이 없고 네 상처에는 약도 없고 처방도 없도다. 너를 사랑하던 자가 다 너를 잊고 찾지 아니하니 이는 네 악행이 많고 네 죄가 많기 때문에 나는 네 원수가 당할 고난을 네가 받게 하며 잔인한 징계를 내렸도다”
이스라엘은 그들의 악행과 많은 죄로 인해 B.C.586년 바벨론의 느브갓네살 왕에 의해 멸망당하게 되고, 그들은 죽거나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포로로 잡혀갑니다. 당시 중동의 패권을 장악했고, 역사상 최초의 제국을 세운 막강한 바벨론이 몰락할 가능성은 전혀 보이지 않았으며, 따라서 이스라엘이 다시 회복될 가능성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12절에서 “네 상처는 고칠 수 없고, 네 부상은 중하도다”라고 말씀하시고 있고, 그들이 입은 상처에는 약도 없고, 처방도 없는 상태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그렇게 망한 겁니다. 모든 백성들이 바벨론 제국 곳곳에 뿔뿔이 흩어졌기 때문에 나라를 다시 회복하거나, 독립을 위해 투쟁조차도 할 수 없는 지경인 것입니다. 민족 자체가 몰락했습니다. 그들이 치료될 가능성은 제로(Zero)인 것입니다.
그런데 17절 말씀을 보시면,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들이 쫓겨난 자라 하매 시온을 찾는 자가 없은즉 내가 너의 상처로부터 새 살이 돋아나게 하여 너를 고쳐 주리라”
그들은 마치 고칠 수 없는 중병을 앓고 있는 사람과 같이 더 이상 어떤 소망을 가질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처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의 상처로부터 새 살이 돋아나게 하여 너를 고쳐 주리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18절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니라 보라 내가 야곱 장막의 포로들을 돌아오게 할 것이고 그 거처들에 사랑을 베풀 것이라 성읍은 그 폐허가 된 언덕 위에 건축될 것이요 그 보루는 규정에 따라 사람이 살게 되리라”
18절부터 22절까지의 말씀에는 많은 죄와 악행으로 멸망해 전혀 소망이 없던 이스라엘 민족의 회복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포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시 고국으로 귀환하게 하실 것이고, 70년간 황폐해진 예루살렘과 이스라엘의 마을과 도시마다 다시 건물들이 세워지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다시 번성하게 되고, 비천한 자들이 존귀함을 얻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19절).
어떤 사람은 죄로 인해 인생이 망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성장기에 상처 입고 평생 아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업에 실패하거나, 실직을 하거나, 인간관계에 실패해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도저히 다시 일어서지 못할 거 같고, 회복될 수 없을 거 같은 실패한 인생을 살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내가 너의 상처로부터 새 살이 돋아나게 하여 너를 고쳐 주리라.”하십니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지만,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그 자녀들을 치유하시고 고치시기로 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병들고 실패한 내 인생도, 우리의 가정도 치유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