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6: 43~48
43 여호와께서 여러 번 그들을 건지시나 그들은 교묘하게 거역하며 자기 죄악으로 말미암아 낮아짐을 당하였도다
44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실 때에 그들의 고통을 돌보시며
45 그들을 위하여 그의 언약을 기억하시고 그 크신 인자하심을 따라 뜻을 돌이키사
46 그들을 사로잡은 모든 자에게서 긍휼히 여김을 받게 하셨도다
47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여 우리를 구원하사 여러 나라로부터 모으시고 우리가 주의 거룩하신 이름을 감사하며 주의 영예를 찬양하게 하소서
48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영원부터 영원까지 찬양할지어다 모든 백성들아 아멘 할지어다 할렐루야

비트코인(BTC)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가상화폐)’ 중에 2022년, 우리나라 개발자에 의해 만들어진 ‘테라 & 루나(Terra & LUNA) 사태’가 터져서 여기에 투자한 28만 명의 사람들이 약 50조 원의 피해를 봤습니다. 그리고 이 개발자는 금융사기범으로 지금 미국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데, 형량이 무려 130년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 사건의 주인공은 1991년 분당에서 출생한 ‘권도형’ 이란 사람입니다. 한국에서 외고를 졸업하고, 미국의 스탠퍼드 경제학과를 졸업한 수재입니다. 그리고 스물일곱 살에 <테라폼랩스>라는 회사를 창업해, 이 가상화폐를 개발/발행했던 겁니다. 2019년 미국의 경제 전문지인 ‘포브스’에서 선정한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 30인’에 꼽히기도 했고, 우리나라 언론에서도 ‘한국 블록체인을 선도한다’고 치켜세웠던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2022년 5월 이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는 청년재벌로 승승장구하는 듯했었던 겁니다.
저는 암호화폐(가상화폐)라는 게 어떤 시스템으로, 어떻게 거래되고, 그것이 어떻게 물질적 가치가 될 수 있는지도 모르는데… 도대체 이걸 개발하고,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여기에 자신의 재산을 아낌없이 투자하게 만드는지… 정말 ‘천재’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천재가 그 좋은 머리를 ‘범죄’에 이용했으니, 나쁜 쪽으로 천재였던 겁니다.
오늘 본문 시편 106편 43절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여러 번 그들을 건지시나 그들은 교묘하게 거역하며 자기 죄악으로 말미암아 낮아짐을 당하였도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을 여러 번 용서하시고, 그들의 고난 가운데서 구원하시기도 하셨습니다. 그러면 그들은 잠시 하나님께 감사하고 믿음으로 사는 듯 했지만, 다시 ‘교묘하게 거역하며’ 살아갔던 겁니다.
인간은 모든 피조물들 중에 가장 뛰어나게 지음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천재적인 머리를 나쁜 쪽에 사용하면 그 파괴력은 얼마나 더 크겠습니까?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 전쟁 후에 사사시대의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를 보면, ‘범죄 – 회개와 부르짖음 – 구원…’ 이 사이클이 계속 반복되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43절 말씀도 그 사실을 언급하고 있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시면, 그들은 잠깐 믿음으로 살다가 다시 하나님 앞에서 교묘하게 범죄하고, 그 죄로 말미암아 다시 고난과 환난으로 ‘낮아짐’을 당했던 겁니다.
그런데 로마서 16장 19절에서 “… 너희가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하기를 원하노라”고 말했었습니다. 범죄하는데 여러분의 천재적인 머리를 쓰지 마십시오. 악한 데는 미련해야 합니다. 악한 데는 무지하고 무식해야 합니다. 하지만 선한 데는 지혜로와야 합니다. 여러분의 천재적인 머리를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이루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일에 사용하십시오.
시편 106편 44절을 보시면,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실 때에 그들의 고통을 돌보시며” 이스라엘 백성들은 범죄했고, 그로 인해 고통을 받았고, 자신들의 죄를 후회하고 회개하며 부르짖으면 하나님은 그들의 고통을돌아보시는 일을 계속 반복하셨습니다.
이것이 이스라엘의 역사였고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제가 젊을 때는 누군가 나를 속이고, 나를 이용하는 거 같으면 불의를 용납하지 못하는 정의의 사도처럼 분노했던 거 같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점점 먹어가면서는 불의를 용납한다기보다는 그 상대방의 속이 보이기도 하고, 기분도 썩 좋지는 않지만… 그 사람의 연약함을 이해하고, 나도 이미 다 알고 있지만 그에게 조금 더 시간을 줘 보기로 하고, 그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줘 보기도 하는 거 같습니다.
제가 자녀들과 여전히 함께 살고 있고, 그 자녀가 성장기를 지나 어엿한 성인이 되니깐… 내가 자녀들의 잘못을 일일이 다 지적하고, 그의 실수를 다 들어내려고 하기 보다는 사실 내가 어느 정도 눈치도 채고 있고, 다 알고 있는것도 있기도 하지만… 모른 척 해 주기도 하고, 조금 더 기다려 주기도 하는 거 같습니다. 아이들도 성인인데 그럴 필요까지도 없는 겁니다. 이제 실수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면 그것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성숙한 인격체인 겁니다.
45절을 보시면, “그들을 위하여 그의 언약을 기억하시고 그 크신 인자하심을 따라 뜻을 돌이키사”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실수가 많은 이스라엘에게 다시 기회를 주셨던 것입니다. 저같이 부족한 아버지도 자녀들에게 이런 마음을 갖고 있는데, 자비와 인자가 크신 하나님은 기다려 주시고, 이해해 주시고, 용서해 주시고, 받아 주시고, 용납하시고, 우리에게 또 속는 줄 아시면서도 여전히 또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기억해야 할 한 문장
저같이 부족한 아버지도 자녀들에게 이런 마음을 갖고 있는데, 자비와 인자가 크신 하나님은 기다려 주시고, 이해해 주시고, 용서해 주시고, 받아 주시고, 용납하시고, 우리에게 또 속는 줄 아시면서도 여전히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오늘의 묵상
나를 이해하시고 다시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앞에 나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