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을 통해 알아가는 것들

시편 107:10~16

10 사람이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 앉으며 곤고와 쇠사슬에 매임은

11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며 지존자의 뜻을 멸시함이라

12 그러므로 그가 고통을 주어 그들의 마음을 겸손하게 하셨으니 그들이 엎드러져도 돕는 자가 없었도다

13 이에 그들이 그 환난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들의 고통에서 구원하시되

14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그들의 얽어 맨 줄을 끊으셨도다

15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인생에서 행하신 기적으로 말미암아 그를 찬송할지로다

16 그가 놋문을 깨뜨리시며 쇠빗장을 꺾으셨음이로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이 멸망하여 쇠사슬에 매여 끌려가는 포로가 된 이유부터 하나님의 은혜로 그들이 그 고통에서 건져주신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부분의 내용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었던 고난과 그 고난을 통해서 알아가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게 됩니다.

시편 107편 10절을 보시면, “사람이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 앉으며 곤고와 쇠사슬에 매임은” 남유다 왕국의 멸망 장면에 보면,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의 최후 모습이 열왕기하 25장에 나와 있습니다. 바벨론 군대는 시드기야 왕이 보는 앞에서 그의 아들들을 처형하고, 시드기야의 두 눈을 빼고, 놋 사슬로 결박해 바벨론으로 끌고 갑니다(왕하25:6,7).

한 나라의 왕을 그렇게 잔인하고 비참하게 끌고 갔다면, 유다의 일반 백성들은 어떠했겠습니까? 오늘의 본문인 시편 107편 10절에서 포로로 끌려간 그 백성들의 모습을 ‘흑암과 사망에 그늘에 앉으며, 곤고와 쇠사슬에 매임은’이라고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쇠사슬에 매여 있는 그들의 삶은 내일의 삶을 알 수 없는,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깊은 어둠과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 있었던 것입니다.

왜 이런 고난과 고통이 그들에게 시작되었습니까? 이런 고난을 통해 우리가 알아가는 것들은 무엇입니까?

첫째, 교만과 불순종이 고난의 원인이다. 는 것입니다. 11절 말씀을 보시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며 지존자의 뜻을 멸시함이라” 이스라엘이 멸망한 이유, 그 백성들이 눈이 뽑히고, 쇠사슬에 매여, 포로로 끌려간 이유,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인생의 깊은 수렁에 빠져 있는 이유는 ‘교만과 불순종’이 그 고난의 이유였던 것입니다. 물론, 모든 고난이 죄로 말미암은 것은 아니나, 대부분의 고난의 원인은 죄로 말미암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지 않고, 자기 자신만을 믿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자기 마음대로 사는 겁니다.

둘째, 고난을 통해 겸손의 사람이 된다. 는 것입니다. 12절 말씀을 보시면, “그러므로 그가 고통을 주어 그들의 마음을 겸손하게 하셨으니 그들이 엎드러져도 돕는 자가 없었도다” 고난과 시련과 고통은 교만한 자를 낮추시는 도구입니다. 고난이 없을 땐, 하나님이 없어도 내 힘으로 뭐든 할 수 있다는 마음이 가득하지만 고난이 오면 ‘나도 별거 아니구나. 하나님 앞에서 아무 것도 아니구나…’라는 마음이 드는 겁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때로 고난을 허용하시고, 그것을 통해 우리가 낮아지게 하시는 것입니다.

셋째, 고난은 주님의 은혜를 구하게 한다. 라는 것입니다. 13절을 보시면, “이에 그들이 그 환난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들의 고통에서 구원하시되”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로 끌려가 가장 비참한 지경에 놓이게 되고, 도저히 방법이 없고, 길도 없는 깊은 절망 속에서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고난을 통해 우리는 기도의 사람으로 훈련되는 겁니다. 사람이 얼마나 간사한지 평탄하고 풍요로우면 하나님 앞에 나오지를 않습니다. 그 사람을 기도의 자리에서 볼수가 없습니다. 그 형통함과 풍요로움도 하나님이 주시지 않으면, 내가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인데… 그 풍요에 눈이 멀어 내가 잘난 줄 압니다. 여러분 주님께서 오늘이라도 우리의 호흡을 끊으시면, 우린 이 세상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가 쥐고 있는 모든 것은 더 이상 내 소유가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 여러분이 고난의 상황 속에 있다면, 현실은 너무 힘들고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 고난은 우리로 하여금 주님의 은혜를 구하게 하고, 우리를 기도의 사람으로 훈련시키는 도구가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환난 중에도즐거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교회를 개척하여, 한 교회의 담임목사로서 모든 성도들의 믿음과 영혼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나이와 관계없이 내가 돌보고 섬기는 영혼들의 영적 부모와 같은 심정으로 자녀들이 모두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처럼, 우리 성도들이 모두 다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그런데 제가 사랑하고 잘되기를 바라는 성도들이 고난을 만나고, 시련 한 가운데 있으면 저 역시 얼마나 속상하고 안타까운지 모릅니다. 특히 신앙생활을 더 잘하려고,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더 잘 섬기려고, 담임목사인 제게 더 큰 힘이되려고 하는 성도들 중에 그런 고난을 만난 성도가 있으면 하나님 앞에 ‘주님, 저 성도는 교회에 큰 힘이 되는데 좀 형통
하게 해 주시면 안 되나요…’하는 투정이 절로 나옵니다.

하지만, 그런 마음은 저의 지극히 인간적인 마음과 바람입니다. 제가 우리 성도들을 양육하고 돌보기 이전부터 주님은 우리 성도들의 하늘의 참 아버지로서 그들의 영혼을 단련하시고, 그들이 믿음의 사람, 하나님의 사람, 성령의 사람이 되도록 훈련하시고 섭리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고난을 통해 돈으로 살 수 없는 선물들을 주시는 것입
니다.

그래서 우리는 고난을 통해 세 가지를 알아갑니다.

첫째, 교만과 불순종이 고난의 원인이다.
둘째, 고난을 통해 겸손의 사람이 된다.
셋째, 고난은 주님의 은혜를 구하게 한다.

기억해야 할 한 문장
지금 여러분이 고난의 상황 속에 있다면, 현실은 너무 힘들고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 고난은 우리로 하여금 주님의 은혜를 구하게 하고, 우리를 기도의 사람으로 훈련 시키는 도구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의 묵상
내게 찾아온 고난을 통해 나는 무엇을 알아가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