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고통당할 때

시편 109: 1~5

1 내가 찬양하는 하나님이여 잠잠하지 마옵소서

2 그들이 악한 입과 거짓된 입을 열어 나를 치며 속이는 혀로 내게 말하며

3 또 미워하는 말로 나를 두르고 까닭 없이 나를 공격하였음이니이다

4 나는 사랑하나 그들은 도리어 나를 대적하니 나는 기도할 뿐이라

5 그들이 악으로 나의 선을 갚으며 미워함으로 나의 사랑을 갚았사오니

오늘 본문인 시편 108편은 ‘다윗의 시’입니다. 언제 다윗이 이 시를 기록했는지는 구체적인 때와 사건은 알 수 없지만, 이 시의 전체 내용은 그가 ‘누군가의 말로 크게 고통 당할 때’라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여덟 형제 중에서 막내였지만, 사무엘 선지자가 그를 차기 왕으로 기름 부음으로 가정에서도 형제들의 시기의 대상이었습니다. 그가 소년 목동의 신분으로 블레셋 장수 골리앗을 죽임으로 민족을 구원했을 때에도 많은 사람들의 시기의 대상이었고, 심지어 당시 왕이었던 사울이 그를 시기하여 죽이려 했습니다. 그가 왕이 된 이후에도 그는 까닭없이 여러 사람으로부터 미움을 받았고, 수많은 거짓과 루머 그리고 저주의 말로 큰 고통을 당했습니다.

2절을 보시면, “그들이 악한 입과 거짓된 입을 열어 나를 치며 속이는 혀로 내게 말하며” 어떤 사람들의 입은 정말 ‘악한 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어떻게 입만 열면 거짓을 말하고 그래서 나를 곤란에 빠뜨리고, 나와 좋은 관계에 있던 사람들하고 이간질을 시키기도 하고, 결국 나에게 큰 피해를 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3절을 보시면, “또 미워하는 말로 나를 두르고 까닭없이 나를 공격하였음이니이다” 그 악한 자의 입은 내게 거짓을 말하며 나를 속이는 것에서 더 나아가 악한 말로서 나를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겁니다. ‘미워하는 말로 나를 두르고’라 는 표현을 보면, 이 자는 온갖 거짓과 악한 말을 퍼뜨리고 점점 나를 궁지에 몰아넣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다윗이 정말 억울한 것은 ‘까닭 없이 나를 공격하였다’라는 겁니다. 다윗이 아무리 생각해 봐도 도무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는 겁니다. ‘저 사람이 나에 대해서 왜 저런 말을 퍼뜨리고 다니지? 내가 저 사람한테 무슨 잘못을 했나? 왜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지? 도대체 이유가 뭐지?…’ 이런 생각을 해 보는데 도대체 이유를 알 수가 없는 겁니다.

내가 잘못을 했기 때문에 받는 고난이야 ‘하나님께 징계와 벌을 받는다’고 생각하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 고난의 이유를 모를 때가 있습니다. 특히 이렇게 어떤 사람들이 까닭없이 나를 괴롭히고, 나에 대해서 온갖 거짓과 루머를 퍼뜨리고 다닌다고 할 때에는 얼마나 억울한지 모릅니다. 그리고 ‘내가 잘못을 했다면 하나님께 범죄한 거지, 나는 저 사람한테 아무 잘못도 한 게 없는데 도대체 왜 이러지?…’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언젠가 두세 사람이 저에 대해서 안 좋은 감정을 갖고 여러 가지 거짓과 루머를 만들어 퍼뜨려서 제가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모릅니다. 너무 억울하고 분하기도 하고, 그 거짓과 루머의 진원지를 알게 된 이후에 그 사람들이 얼마나 미웠는지 모릅니다. 제 마음속에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악할 수 있지? 하나님이 두렵지도 않나? 저 사람은 진짜 크리스천이기나 하나?…’ 이런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제 인생 속에 누군가에 대해서 가장 분노하고, 가장 큰 미움을 갖고 있었던 때였던 거 같습니다. 물론, 나중엔 그 모든 억울함도 벗어지고, 그 일로 인해 제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4절을 보시면, “나는 사랑하나 그들은 도리어 나를 대적하니 나는 기도할 뿐이라” 우리 크리스천들이 때로는 참 억울한 마음이 듭니다. 그 악한 상대방은 온갖 거짓과 악한 말과 저주의 말로 나를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데, 나는 그에게 똑같이 퍼부을 수도 없고, 똑같이 온갖 악하고 거짓된 말을 퍼뜨릴 수도 없다는 겁니다. 목사이기 때문에, 크리스천이기 때문에, 원수까지도 사랑하셨던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게 ‘너 죽고 나 죽자’는 식으로 대응할 수가 없는 겁니다.

다윗은 ‘나는 사랑하나 그들은 도리어 나를 대적하니 나는 기도할 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윗에게도 방법이 없었습니다. 다만 ‘나는 기도할 뿐이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처럼, 그 모든 문제를 하나님께 맡길 수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5절을 보시면, “그들이 악으로 나의 선을 갚으며 미워함으로 나의 사랑을 갚았사오니”라고 다윗이 말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과거 다윗은 그에게 선을 베풀고, 사랑을 베풀었는데 그는 악으로, 미움으로 되돌려 주고 있는 겁니다. 얼마나 그 배신감이 크겠습니까?

물론, 모든 상황이 다 똑같을 수는 없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억울하다고 그 상대방과 싸우는데 너무 감정과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잠언 23장 9절에서도 “미련한 자의 귀에 말하지 말지니 이는 그가 네 지혜로운 말을 업신여길 것임이니라” 하셨기 때문입니다. ‘들을 귀가 없는 사람’은 아무리 옳고 바른말을 해줘도 절대 듣지
않습니다. 오히려 바른말을 한 나를 미워할 겁니다. 그것때문에 또 다른 다툼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시편 109편 1절에서 “내가 찬양하는 하나님이여 잠잠하지 마옵소서” 때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기도밖에 없을 때가 있습니다. 다윗처럼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사람하고 싸우는데 여러분의 감정과 시간과 에너지를 너무 낭비하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의 말로 고통스럽지만 그들의 말이 진실도, 진리도, 하나님의 말씀도 아닌 ‘거짓’일 뿐입니다. 그들의 말대로 되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악인을 벌하시고, 기도의 사람 편에서 일하실 것입니다.

기억해야 할 한 문장
다윗처럼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사람하고 싸우는데 여러분의 감정과 시간과 에너지를 너무 낭비하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의 말로 고통스럽지만 그들의 말이 진실도, 진리도, 하나님의 말씀도 아닌 ‘거짓’일 뿐입니다.

오늘의 묵상
:내가 하나님께 맡겨야 할 부분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