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4:1~3>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인구가 늘어나고 사회규모가 커지다 보니깐, 조직사회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조직사회는 반드시 상하구조로 되어 있고, 그 구조 속에서 누군가는 리더가 되고, 누군가는 팔로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리더 중에는 좋은 리더가 있기도 하지만, 어떤 리더는 정말 이해되지 않는 리더도 있을 겁니다. 특히 요즘 같은 경우 ‘권위적 리더’는 인기가 없습니다. 이런 리더는 무엇이든지 자기 말대로 해야 하고, 팔로워들이 철저하게 자기 말에 복종하고 로봇처럼 움직여주기를 원합니다. 그 리더는 꼭대기에서 작은 핸들 하나를 잡고, 무엇이든 자기 마음대로만 하려고 합니다. 늘 높임 받기를 원하고, 자기가 늘 옳고 가장 잘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깐 팔로워들이 그 리더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 존경하는 척 하고, 그 앞에서 아부도 하고, 철저하게 복종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 리더의 권위적인 성향 때문에 그렇게 연기하는 겁니다. 만약 그 리더가 가지고 있던 권력을 잃으면 그를 따르던 팔로워들은 뿔뿔이 흩어지는 겁니다.
그런데 섬기는 리더가 있습니다. 손가락 하나로 권위적으로 사람들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리더가 먼저 모본을 보이는 겁니다. 먼저 섬기는 겁니다. 처음에는 ‘내가 이 나이에 언제까지 이래야 하나, 내가 그래도 이런 저런 지위가 있는 사람인데…’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나이도 있고, 지위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낮은 자세로 섬기는 리더를 나중에는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게 되는 겁니다.
빌립보서 2:6~8절에 보시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늘의 왕이심에도 불구하고 종의 형체를 갖고 이 땅에 오셨고,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셨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셨어요? 9,10절에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셨다
하셨습니다. 가장 낮아지셨지만, 하나님은 그를 가장 크게 높여주셨던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 속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축복의 원리인 것입니다.
오늘 시편134편 1절, 2절에 보시면
보라 밤에 여호와의 성전에 서 있는 여호와의 모든 종들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성소를 향하여 너희 손을 들고 여호와를 송축하라
레위인들과 제사장들 중에는 낮에 사람들이 성전에 올 때만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밤에 아무도 없는 성전에서도 성전에 계속 찬양이 올려 지도록 했었습니다 (참조,대상9:33).
개척교회 목사님이 새벽기도회 나갔는데 사모님 외에 아무도 안 나오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럼 목사님이 ‘사모님 오늘은 아무도 없으니깐, 우리 각자 기도하다 갑시다’ 이럴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겁니다. 그 성전에서 하나님의 이름이 언제나 계속 높여져야 한다는 겁니다. 찬송과 말씀이 성도들을 위해서 준비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올려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본문 1절과 2절에서는 “여호와를 송축하라”라고 반복하고 있는 겁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말씀이죠.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것은 사람들 들으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또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 아닙니다. ‘찬양하다(Praise)’라는 말에는 ‘칭찬하다, 높이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입니다. 사람들 들으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노래를 하라는 것도 아니고, 하나님을 자랑하고, 칭찬하고, 높이는 것을 ‘찬양’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 분을 그렇게 높인다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과 성품과 행하시는 일들을 ‘인정한다’는 겁니다. 상대방을 인정할 때, 칭찬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사람들이 있든, 없든, 어디에서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언제 어디서든 하나님을 인정하고, 높이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그 주님을 높일 때 어떤 일들이 일어나요? 잠언4:8절 말씀에
그를 높이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높이 들리라 만일 그를 품으면 그가 너를 영화롭게 하리라
하셨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높일 때, 주님은 우리의 삶을 영화롭게 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3절에서도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처소, 찬양을 받으시는 그 성전으로부터 그에게 복을 내려주신다는 겁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낮아져 그 분을 계속 높이면, 주님은 우리를 영화롭게 하시는 것입니다. 하늘의 복을 부어주시는 것입니다.
내가 높아지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을 높이세요. 그 분을 인정하세요. 그 분을 날마다 찬양하세요. 그것이 곧 하나님께서 우리를 높이시는 축복의 원리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도 그 주님을 높이시는 하루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