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0: 1~3
1 여호와께서 내 주께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2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주의 권능의 규를 내보내시리니 주는 원수들 중에서 다스리소서
3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미국과 소련(소비에트연방) 간에 ‘냉전 시대’가 소련이 붕괴되기까지 약 50년 동안 지속 되었습니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미국 그리고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소련 사이의 세계 패권 경쟁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21세기에 들어서는 미국과 중국 간의 ‘신(新) 냉전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세계의 질서는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에 의해서 유지되고 있는 편인데, 경제 강국으로 올라선 중국이 그 패권을 잡으려고 하는 겁니다. 그런데 상식적인 나라와 비상식적인 나라 중에 상식적인 나라가 패권을 쥐면 그나마 세계 질서가 유지되지만,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제국과 일본제국이 패권을 쥐었을 때처럼 비상식적인 나라가 패권을 쥐게 될 때 얼마나 끔찍한 일이 벌어 지는지 우리는 역사 속에서 이미 경험했습니다.
세계와 인류의 역사는 ‘누가 진짜 왕인가? 누가 세계의 진짜 주인인가?’라는 것의 각축전(角逐戰)과 같습니다. 거시적으로 세계의 패권 경쟁을 보면 알 수 있고, 미시적으로는 우리 각 개인의 삶도 결국은 ‘누가 내 인생의 주인인가? 누가 내 소유의 진짜 주인인가?’를 놓고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다투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창세기 3장 5절을 보시면,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you will be like GOD)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뱀 속에 들어간 사탄이 최초의 사람인 아담과 하와를 유혹했을 때 했던 말입니다. 뱀은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you will be like GOD)’라고 속였습니다.
또 창세기 11장 4절에서 “또 말하되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that reaches to the heavens, so that we may make a name for ourselves)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노아 홍수 이후에 세상에 퍼져나갔던 새로운 인류가 바벨탑을 쌓았던 이유는 그 탑을 ‘하늘에 닿게 하여 그들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데’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계신 하늘에까지 높아지고자 하는 마음 즉, 자신들의 전능함을 보여줌으로 스스로 신적 존재가 되려 했던 것입니다.
천사장 중 하나였던 마귀가 타락했던 장면을 기록하고 있는, 이사야 14장 13절, 14절을 보시면,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앉으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가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 하는도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류 역사 뿐만 아니라, 영적인 세계에서도 ‘누가 진짜 왕인가?’라는 도전과 싸움이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의 시인 [시편 110편]은 시편 속에 있는 대표적인 <메시야 예언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1절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다윗은 성령의 영감과 환상 가운데 하늘에서 여호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사이의 대화를 듣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 세상의 통치권을 주시는 장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진정한 온 우주의 왕이시라는 것입니다.
2절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주의 권능의 규를 내보내시리니 주는 원수들 중에서 다스리소서” 여호와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과 왕들과 나라들 중에 진정한 통치자로 그리스도를 세우셨다는 말씀입니다.
3절을 보시면,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 새벽에 온 대지를 수분으로 촉촉이 적시며 내리는 이슬과 같이 진정한 통치자와 왕이신 그리스도를 섬기는 수 많은 주의 백성들이 일어날 것을 예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계와 인류의 역사는 ‘누가 진짜 왕인가?’를 다투며, 자신이 패권을 갖고, 왕이 되려고 하는 이들의 각축전입니다. 성경의 역사도 그 사실을 말하고 있고, 영적인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며, 우리 개인의 삶에서도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느냐? 아니면 내가 주인이 되느냐? 의 갈등 구조 속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새벽에 내리는 이슬은 아침의 햇빛 앞에서 찬란하게 반짝이며 수증기가 되어 증발합니다. 이것은 3절의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라는 표현을 생각나게 합니다. 하나님을 자신의 인생의 참된 왕으로 모시는 인생은 나는 새벽이슬처럼 빛 되신 주님 앞에서 사라지고, 오직 빛 되신 주님의 영광이 내 삶을 통해 나타나는 삶인 것입니다. 저 역시도 다른 욕심이 없습니다. 주께 즐거이 헌신하는 새벽이슬과 같이 나의 삶을 통해 주님의 영광만이 세상에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기억해야 할 한 문장
하나님을 자신의 인생의 참된 왕으로 모시는 인생은 나는 새벽이슬처럼 빛 되신 주님 앞에서 사라지고, 오직 빛 되신 주님의 영광이 내 삶을 통해 나타나는 삶인 것입니다.
오늘의 묵상
내 삶의 영역 속에 주님이 왕이심을 인정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