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하시는 그리스도

시편 110: 5~7

5 주의 오른쪽에 계신 주께서 그의 노하시는 날에 왕들을 쳐서 깨뜨리실 것이라

6 뭇 나라를 심판하여 시체로 가득하게 하시고 여러 나라의 머리를 쳐서 깨뜨리시며

7 길 가의 시냇물을 마시므로 그의 머리를 드시리로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되고 정말 오랜 세월 동안 세상은 특별한 사람이나 또는 어떤 권력과 폭력에 의해 지배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세상에 ‘법(法)’이란 게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 법조차도 왕과 같은 특별한 권력보다는 힘이 없었던 겁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법치주의(法治主義 : rule of low)’ 아래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특별한 어떤 권력자가 아니라 모든 권력도, 사람도 모두 ‘법의 지배’를 통해서 통치되는 시대인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도 <헌법재판소>라는 기관이 있어서 국가의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마저도 헌법에 의해 재판을 받아 생사의 운명이 갈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자라 할 지라도 우리나라의 통치 근간인 ‘헌법’에 의해 재판도 받고, 심판도 받게 된다 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고대 사회의 군주들과 같이 자신의 욕망과 뜻에 따라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 법의 준엄한 심판을 알기 때문에 그 누구도 함부로 자신의 권력을 휘두를 수 없는 것입니다.

시편 안에서 대표적인 메시야 예언시로 구분되는 [시편 110편]을 살펴보고 있는데, 1~3절은 ‘메시야의 통치’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있고, 4절은 ‘메시야의 영원한 대제사장직’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있고, 오늘 본문인 5~7절은 ‘세상을 심판하시는 메시야(그리스도)’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아무리 강대한 나라와 강력한 권력을 쥔 왕이라 할지라도 모두 메시야의 심판 앞에 서게 된다는 것입니다.

시편 110편 5절에서 “주의 오른쪽에 계신 주께서 그의 노하시는 날에 왕들을 쳐서 깨뜨리실 것이라” 하셨습니다. 다윗은 ‘주(主)의 오른쪽에 계신 주(主)께서…’라고 말하고 있는데, 여기서 첫 번째 ‘주’는 ‘여호와 하나님’이시고, 두 번째 ‘주’는 ‘그리스도(메시야 예수)’를 가리킵니다. 그러니깐 다윗은 성령의 영감으로 이 시편을 기록할 때, 자신의 후손으로 오실 메시야 그리스도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계신 것을 보면서 이 시편을 쓰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 우편에 계신 메시야(그리스도)께서 ‘진노하시는 날에 (열방의) 왕들을 쳐서 깨뜨리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즉, 메시야는 믿는 자들에게는 구원자로 오시지만, 불순종하는 자들에게는 심판자로 임하시는 것입니다. 심판자로 오시는 메시야가 진노하시는 날이 열방의 왕들을 심판할 날이되는 것입니다. 그 메시야께서 ‘왕들을 쳐서 깨뜨리실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있는데, 그릇이 산산이 깨지면 복구가 불가능하듯, 그 심판은 치명적이라는 것을 말합니다.

그들은 고대 사회의 절대 권력자들로 그 권력은 말 그대로 ‘무소불위의 권력’이었을 것입니다. 그들을 가로막는 건 누구도 아무것도 없었을 것이고, 그 나라 안의 모든 영화와 영광을 독차지했을 것입니다. 모든 신하와 백성들이 그 왕앞에 머리를 조아렸을 것입니다. 왕들은 자신들이 절대적 권력을 갖고 있는, 자신을 가로막을 존재는 아무도 없는 최고 권력자라고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왕들을 심판할
하늘의 주가 계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6절을 보시면, “뭇 나라를 심판하여 시체로 가득하게 하시고 여러 나라의 머리를 쳐서 깨뜨리시며” 메시야의 심판이 어떤 모양으로 나타나는지를 간략히 말하고 있는데, ‘뭇 나라를 심판하여 시체로 가득하게 하신다. 여러 나라의 머리를 쳐서 깨뜨리신다’는 것입니다. 머리가 깨졌다면 완전히 끝난 겁니다. 더 이상 소생의 가능성도 없는 것입니다. 그들이 자랑하던 모든 것들이 산산이 부서져 사라지게 될 것입니
다.

세계 최초의 제국을 역사학자들은 ‘바벨론 제국’으로 봅니다. 그리고 그 바벨론을 건설한 사람이 ‘느브갓네살 왕’입니다. 그 바벨론의 최전성기에 느브갓네살 왕은 크게 교만했었는데, 그때 하늘로부터 소리가 들리기를 “… 느브갓네살 왕아 네게 말하노니 나라의 왕위가 네게서 떠났느니라. 네가 사람에게서 쫓겨나서 들짐승과 함께 살면서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요 이와같이 일곱 때를 지내서 지극히 높으신 이가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는 줄을 알기까지 이르리라(단4:31,32)” 하셨습니다.

즉시로 세계 최초의 대제국 바벨론을 건설한 느브갓네살은 왕궁에서 쫓겨나 소처럼 풀을 먹으며 7년간을 방랑하게 되는 내용이 성경에 나옵니다.

32절에 보면, “지극히 높으신 이가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는 줄을 알기까지”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 아무리 큰 권력자도 그 위에 더 높은 분이 계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 시대에도 모든 사람, 대기업을 소유한 재벌도, 한나라의 대통령도, 그 누구도 ‘헌법’ 아래에 있는 것입니다. 잘못하면, 불법을 저지르면 그 법에 의해 심판을 받는 것입니다. 세상의 권력자도 법 아래에서 겸손해야 합니다. 그러니 우리와 같은 보통 사람들은 어떻겠습니까? 자랑하지 말아야합니다. 교만하지 말아야 합니다. 진실하고 정직하며 거룩해야 합니다. 우리를 심판하신 그리스도 앞에 겸손해야 합니
다. 하나님의 주님 되심을 인정하는 종의 삶을 사시길 축복합니다.

기억해야 할 한 문장
자랑하지 말아야 합니다. 교만하지 말아야 합니다. 진실하고 정직하며 거룩해야 합니다. 우리를 심판하신 그리스도 앞에 겸손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주님 되심을 인정하는 종의 삶을 사시길 축복합니다.

오늘의 묵상
나를 심판하실 더 높으신 주님을 묵상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