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1:20~24
20 그들이 아침에 지나갈 때에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마른 것을 보고
21 베드로가 생각이 나서 여짜오되 랍비여 보소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랐나이다
22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을 믿으라
2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져지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
24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오늘 본문은 십자가 사건을 앞둔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 후 셋째 날인 화요일에 해당되는 날에 있었던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주일(일요일)에는 예수님께서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했고, 월요일에는 숙소가 있었던 베다니에서 이른 아침 예루살렘 성을 향해 가다가 잎만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저주한 사건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화요일 아침이 되었는데, 예수님과 제자들은 다시 베다니를 나와 예루살렘 성을 향해 가던 중이었습니다.
20절, 21절을 보시면, “그들이 아침에 지나갈 때에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마른 것을 보고, 베드로가 생각이 나서 여짜오되 랍비여 보소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랐나이다” 예수님께서 하루 전인 월요일 아침에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말라 죽은 것을 보고 제자들은 깜짝 놀라게 됩니다. 그래서 베드로가 예수님께 그 사실을 말씀드리게 됩니다.
그런데 22절에서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을 믿으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제자들은 무화과나무가 말라 죽은 것이 어떻게 된 것인지를 물었는데, 예수님께서는 갑자기 믿음에 관한 말씀을 하시는 겁니다.
23절을 보시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져지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 참으로 마음에 의심하지 않고 하나님을 믿는다면, 산을 옮겨 바다에 던져지라 하면 그대로 될 것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24절도 보시면,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그대로 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구절에서는 그 믿음이 기도를 통해 나타나게 될 것을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기도들 드리되 의심하지 말고, 믿음의 기도를 올리라는 것입니다. 믿고 구한 것은 받은 줄로 믿으면 그대로 된다는 것입니다.
12절부터 오늘 본문을 포함하는 26절까지 이어지는 내용을 신학자들은 ‘샌드위치 구조(Sandwich Structure)’라고 말합니다. 당시 종교 지도자들의 열매 없는 위선적인 신앙을 책망하는 ‘성전 청결 사건’을 중심으로, 샌드위치의 위와 아래 빵에 해당하는 앞부분과 뒷부분은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를 향한 저주 하심과 뿌리째 말라 죽은 사건’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위선적인 종교 지도자들의 신앙과는 대조적으로 참된 믿음과 믿음의 기도를 통해 참된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이런 일들이 일어날 것을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세계기독교연구센터(Center for the Study of Global Christianity)’의 통계에 의하면 2024년 기준으로 전 세계 80억 명의 사람들 중에 기독교 인구는 약 26억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러면 전 세계 인구의 약 32.5%가 크리스천이라고 생각하니깐, ‘꽤 많네’라고 생각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통계상 기독교 인구가 상당히 많은 유럽과 남미 등의 경우는 대부분이 ‘천주교’라 할 수 있습니다. 통계상 개신교 인구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천주교를 비롯한 기타 이단과 사이비를 포함한 기독교 계열의 종교를 모두 ‘기독교’로 구분했기 때문에 사실상 건전한 개신교 신앙을 가진 크리스천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개신교 신앙을 갖고 교회를 다닌다고 해도 과연 우리 중에 십자가의 구속을 믿음으로 죄 사함을 받고, 구원의 확신을 갖고 있고, 절대적인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의 통계는 얼마나 될 수 있을까요? 예수님께서도 누가복음 18장 8절에서 “…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회를 다닌다고 다 믿음을 가진 자고, 다 천국에 갈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믿는 자들에겐 반드시 그 증거들이 나타나게 될 것을 믿습니다. 제가 필리핀 세부라고 하는 지역에서 한인교회를 개척해서 12년간 목회를 해 보니깐, 최근에 오신 분들에게 ‘집사님(성도님)은 정말 좋을 때 오셨어요’ 이런 말을 종종 드리곤 합니다. 도시도 많이 발전했고, 교민 사회 분위기도 훨씬 더 좋아졌고, 영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처음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일주일 동안 ‘세부 땅 밟기 기도’를 왔었습니다. 그때 이 도시를 보면서 ‘기도가 많이 필요한 곳이구나. 그래서 하나님께서 나를 이 땅에 보내시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개척한 다음 성도들도 별로 없었지만 1년 내내 특별 저녁 기도회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빠지지 않았던 기도가 ‘도시를 위한 축복 기도’였습니다. 그 기도는 12년째 계속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도시를 위한 기도 만 2년 뒤(3년 차)에 세부에 ‘영사관’이 생겼고, 한국에서 도망 온 범죄자들이 대거 체포되어 한국으로 압송되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세부 교민 사회 자체가 정말 많이 안정되었던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이런 것들이 ‘우연’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기도하는 사람들은 믿고 기도하고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응답하셨다는 것을 간증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얼마나 많은 기도와 응답과 변화들이 있었는지 모릅니다.
오늘 24절 말씀에 “… 무엇이든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는 말씀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참된 믿음은 믿음의 기도와 함께 증명되는 것입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듣고 계십니다. 믿고 기도할 때, 여러분 앞에 있는 큰 문제의 산도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1. 기억해야 할 한 문장
참된 믿음은 믿음의 기도와 함께 증명되는 것입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듣고 계십니다. 믿고 기도할 때, 여러분 앞에 있는 큰 문제의 산도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2. 오늘의 묵상
기도하면서 내가 버려야 할 의심이 있다면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