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37:11~20
14 히스기야가 그 사자들의 손에서 글을 받아 보고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서 그 글을 여호와 앞에 펴 놓고
15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16 그룹 사이에 계신 이스라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는 천하 만국의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라 주께서 천지를 만드셨나이다
17 여호와여 귀를 기울여 들으시옵소서 여호와여 눈을 뜨고 보시옵소서 산헤립이 사람을 보내어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훼방한 모든 말을 들으시옵소서
18 여호와여 앗수르 왕들이 과연 열국과 그들의 땅을 황폐하게 하였고
19 그들의 신들을 불에 던졌사오나 이들은 신이 아니라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뿐이요 나무와 돌이라 그러므로 멸망을 당하였나이다
20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이제 우리를 그의 손에서 구원하사 천하 만국이 주만이 여호와이신 줄을 알게 하옵소서 하니라

지난 2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추가 관세 발표’가 있었습니다. 우리나 라를 포함한 다른 나라들도 문제지만, 미국의 최대 교역국 중에 하나인 중국에도 경제적으로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유튜브 검색창에 ‘미국 관세’ 이런 키워드를 넣으면, 영상 뉴스로 뜨는 대부분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관세 전쟁에 관한 내용의 썸네일입니다.
얼마 전엔 미국이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무려 3,521%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예 중국산은 수입하지 않겠다는 선전포고와 같은 겁니다. <미•중 관세 전쟁>에 대한 뉴스 타이틀들을 보면 “갈 데까지 가보자! 격화된 미•중 무역전쟁”, “14억 인구로도 못 막은 붕괴… 중국, 초대형 몰락 온다”, “갈등 수위 최고조… 더 이상 안 참아! 최후의 결단 내렸다?”… 이런 내용들이 대부분입니다.
중국이 ‘갈 데까지 가보자!’라고 하지만, 중국 경제가 크게 성장한 것은 낮은 인건비를 통한 제조업으로, 전 세계 특히 세계 최대 소비국인 미국을 대상으로 수출의 길이 열렸기 때문에 가능했던 겁니다. 지금도 여전히 미국의 최대 교역국중에 하나인 겁니다. 그러니 미국의 관세 으름장 앞에서, 중국이 아무리 인구 대국, 경제 대국이라 할 지라도 미국을 함부로 할 수는 없는 겁니다.
이렇게 미국과 중국이라는 거대한 공룡 두 마리가 싸우는 중에 오직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는 저 큰 나라들과 맞대 응하며 싸우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이 싸움을 지켜보면서
눈치를 보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의 동맹국이며 동시에 우리나라 최대의 수출 시장이며, 최대 무역 흑자국인 미국에 반기를 들 수도 없고, 그렇다고 세계 최대의 인구 대국인 중국 시장을 버릴 수도 없는 상황인 겁니다.
우리의 인생에도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그리고 방법도 없는 큰 문제와 시련의 폭풍이 불어닥쳐 올 때가 있습니다. 그 누구도 나를 도울이가 없고, 그 무엇도 의지할 것도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오늘 본문에는 30대 젊은 왕인 히스기야가 남유다 왕국을 통치하던 때에 당대 최강대국인 앗시리아 제국의 침공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히스기야는 감당할 수 없는 시련 앞에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성경을 통해 주시는 교훈을 살펴보시겠습니다.

1. 붙잡지 말아야 할 손
히스기야는 스물다섯 살에 남유다 왕국의 왕위 에 올랐습니다.
열왕기하 18장 5절을 보시면,
“히스기야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였는데 그의 전후 유다 여러 왕 중에 그러한 자가 없었으니”
히스기야는 어리고 젊고 경험도 없었지만, 늘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의 청년이었고, 유다의 여러 왕들 중에 가장 신실했던 믿음의 왕으로 분류되는 선한 왕이었습니다.

그런데 히스기야가 통치하던 시대는 앗시리아(앗수르) 제국이 중근동의 패권을 장악하던 때였습니다. 그들은 지금의 중동지역 대부분을 정복하여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때였습니다.
앗수르는 히스기야 왕의 통치 4년에 남유다의 형제국인 북이스라엘 왕국을 침공하기 시작했고, 3년 뒤 북이스라엘 왕국은 앗수르에 의해 완전히 멸망 당했고, 모든 백성들은 앗수르 제국 전역에 흩어져 살게 되었고, 북이스라엘 땅에는 앗수르 지역의 이방 민족이 섞여 살게
되었습니다.
이 거대한 제국 앞에서 유일하게 정복당하지 않은 곳이 ‘남유다 왕국(예루살렘)’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중동 지역 전역을 정복한 앗수르 제국의 왕이 그 작은 남유다 왕국을 정복하지 못했으니, 약이 오르고 자존심도 상하고, 유다 정복에 대한 독이 오를 대로 올랐던 것입니다.
히스기야 왕의 통치 14년(39세)에 앗수르의 산헤립 왕은 185,000명의 대군을 이끌고 남유다의 48개 성읍을 정복하고, 왕궁이 있었던 예루살렘 성을 포위한 겁니다.
열왕기하 18장 14절을 보시면,
“유다의 왕 히스기야가 라기스로 사람을 보내어 앗수르 왕에게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나이다 나를 떠나 돌아가소서 왕이 내게 지우시는 것을 내가 당하리이다 하였더니 앗수르 왕이 곧 은 삼백 달란트와 금 삼십 달란트를 정하여 유다 왕 히스기야에게 내게 한지라”
젊은 왕이었던 히스기야는 185,000명을 이끌고 쳐들어와 예루살렘을 포위한 앗수르의 산헤립에게 항복하면서 ‘전쟁 패전 부담금’을 물겠다고 말한 겁니다. 그랬더니 앗수르 왕이 ‘은 삼백 달란트와 금 삼십 달란트’를 내라고 했던 겁니다.
한 달란트는 약 34kg 정도가 됩니다. 그러니깐 ‘금 삼십 달란트’는 약 1톤의 금을 말합니다. 골드바 1kg이 2억 원 가까이 된다고 하니, 금 1톤(1,000kg)은 얼마나 큰 금액입니까? 히스기야는 금과 은이 없어서 성전과 왕궁 곳간에 있는 은과 금을 모두 모았고, 심지어 여호와의 성전 기둥에 입혔던 금을 모두 벗겨서 ‘패전 부담감’을 앗수르 왕에게 바쳤던 겁니다.
그런데 저는 이 부분이 참 아쉽습니다. 히스기야는 남유다 왕국의 대표적인 믿음의 왕이었습니다. 그런데 중동의 패권을 장악한 막강한 군사력의 앗수르가 쳐들어 오니 싸워볼 생각은 해 보지도 못했고, 그건 그렇다 쳐도 그가 하나님 앞에 기도해 봤다든지, 하나님의 은혜를 구했다든지, 하나님의 뜻을 구했다든지… 이런 내용이 전혀 없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강대한 자 앞에 무기력하게 굴복했습니다.
그런데 앗수르 왕 산헤립이 ‘고맙다. 금과 은은 잘 받았다. 그러니 우리는 이만 물러가겠다’라고 했겠습니까? ‘천만에 요’입니다. 그들은 물러날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온갖
모욕적인 말들로 여호와의 이름을 모욕하고, 히스기야 왕을 조롱하고, 그의 믿음과 신앙을 멸시하며, 유다 백성들의 마음을 절망케 하면서 그들이 버틸 수 없도록 회유했습니다.
붙잡지 말아야 할 손을 붙잡았던 겁니다. 기대하지 말아야 할 기대를 가졌던 것입니다. 앗수르는 전 세계를 정복하려는 검은 야욕에 사로잡혀 피도 눈물도 없이 가장 잔인한 방법
으로 근동의 모든 나라들을 정복해 왔습니다. 그런 나라가 그 마음에 선한 양심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었겠습니까? 기대할 거를 기대해야 하는 겁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2022년 2월부터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는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었던 것은 우크라이나에 핵무기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원래
과거 소비에트연방 시절 우크라이나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핵무기를 보유한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1994년, ‘핵확산금지조약’에 따라 모든 핵무기를 폐기하는 조건으로 러시아가 침공하지 않기로 약속했던 겁니다. 우크라이나가 순진했던 겁니다. 믿을 사람을 믿어야지… 결국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병합해 버렸고, 2022년엔 무력으로 우크라이나의 영토를 1/5 이상을 뺏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북한, 중국… 심지어 미국이나 일본도… 우리가 완전히 믿고 신뢰할 수 있는 나라는 없습니다. 특히 공산주의 국가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사람들이 착하고, 정이 있고 그렇다 보니깐 순진하고 순수하게 상대방도 그럴 것이다… 생각하지만, 여러분들이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 인간은 악합니다. 원죄를 갖고 태어나고, 죄성이 있기 때문에 악한 자들은 반드시 뒤에서 딴 짓을 하는 겁니다. 사람들… 다 내 맘 같지 않은 겁니다.
저는 목회하면서 평생 교회 성도들과 교제하며 살다 보니깐, 우리 성도들을 보면 세상 사람들보다는확실히 때가 덜 묻었습니다. 그래서 순진하고 순수하고 착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도 다 내 맘 같은 줄 아는 겁니다. 그래서 잡지 말아야 할 손도 덥석덥석 잡고, 돈도 맡기고, 열쇠도 맡기고, 권한도 주고… 그러는 겁니다.
그런데 세상이 우리 맘하고 같겠습니까? 우리 성도들의 순수함과 순진함을 이용해 속이고, 사기 치고, 고통을 주는 일들이 종종 벌어지는 겁니다. 그렇게 사람에게 상처 입고, 배신당하고, 아파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안타까운지 모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마태복음 10장 16절에서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여러분이 갖고 있는 순수함과 순진함과 착함과 선함과 같은 좋은 마음과 태도와 같은 것들은 ‘비둘기 같이 순결함’과 같은 겁니다. 그런 걸 버리면 안 됩니다. 주님 나라 갈 때까지 계속 유지해 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뱀 같이 지혜로우란 말씀도 기억하세요. 순진한 바보가 되지 마시고, 순결하고 순수한 지혜로서 세상을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만약, 오늘 본문의 히스기야 왕이 ‘앗수르 제국의 산헤립 왕’이라는 ‘붙잡지 말아야 할 손’을 붙잡기 전에 그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아닌지 물어봤다면 어땠을까요? 만약, 산헤립 왕에게 굴복하기 전에 전능하시고 살아계신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고, 그 절망적인 상황에서 구원해 주시기를 기도했다면 어땠을까요?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그런 고난과 시련이 올 수 있습니다. 방법도 없고, 도와 줄 사람도 없고, 길도 없어서… 그냥 자포자기 하는 마음으로 기도해 보지도 않고, 하나님의 도움과 은혜도 구해 보지 않고… 붙잡지 말아야 할 손을 붙잡는 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입니다. 히스기야 왕은 왕궁과 성전의 모든 보물과 심지어 성전과 왕국의 기둥에 입힌 금까지 모두 긁어모아서 ‘패전 부담금’으로 앗수르 왕에게 바쳤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더 큰 시련과 위기였던 것입니다.
시편 121편 1절과 2절을 보시면,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하나님의 손을 신뢰하십시오. 나를 도울 이 사람 저 사람을 찾지 마시고, 붙잡지 말아야 할 헛된 도움의 손길을 찾지 마시고, 눈을 들어 주님을 바라보 십시오. 전능하시고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나를 도우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향해 은혜를 구하는 이들의 부르짖음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2. 내가 붙들어야 할 손
히스기야는 어릴 때부터 그는 늘 하나님을 의지했던 신실한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앗시리아 제국’이라고 하는 너무나 막강한 힘 앞에서 판단력을 잃고 말았던 겁니다. 그
래서 기도해 보지도 않고, 하나님께 도움도 구해 보지 않고, 성전과 왕궁 안에 있었던 보물들을 싹싹 긁어 전쟁 부담 금으로 앗수르 왕에게 전달했었습니다. 붙잡지 말아야 할 손을 붙잡으려 했던겁니다.
하지만, 그의 결정과 판단이 틀렸다는 것은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앗수르 왕은 신하들을 보내 히스기야와 그 신 하들 그리고 그의 백성들을 협박하고, 모욕하면서 항복할 것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낸 겁니다.
이사야 37장 10절과 11절을 보시면,
“너희는 유다의 히스기야 왕에게 이같이 말하여 이르기를 너는 네가 신뢰하는 하나님이 예루살렘이 앗수르 왕의 손에 넘 어가지 아니하리라 하는 말에 속지 말라. 앗수르 왕들이 모든 나라에 어떤 일을 행하였으며 그것을 어떻게 멸절시켰는지 네가 들었으리니 네가 구원을 받겠느냐”
앗수르 왕 산헤립은 ‘네가 신뢰하는 하나님이 예루살렘이 앗수르 왕의 손에 넘어가지 아니하리라 하는 말에 속지 말라’고 말하면서, 히스기야의 신앙을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덧붙여 앗수르 산헤립 왕이 잔인무도하게 ‘여러 족속과 나라들과 왕들을 멸절시키며 어떻게 세계 대제국을 건설했는지를 들어서 잘알고 있지 않느냐’는 겁니다. 이제 남은 건 기껏해야 2만 5천명 정도 거주하고 있는 예루살렘 성 뿐이라는 겁니다. 역사적인 사실과 팩트를 갖고 말하고 있으니 히스기야 왕도 그믿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내면의 소리와 싸움은 계속 있습니다.큰 문제 앞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겁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없는지 않은 겁니다. 도저히 이 상황이 바뀔 것 같
겁니다. 이 싸움에서 내가 이길 가능성은 0%, 반전의 시간은 전혀 기대되지 않는 겁니다. 그게 우리 육신의 눈으로 보이는 현실이고, 그게 팩트일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니깐 어려운 문제 앞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도움을 구하며 기도하고 부르짖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탄은 앗수르 왕 산헤립과 같이 ‘하나님이 너를 도와 줄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마라. 그런 일은 너에겐 없을 것이다. 너는 그렇게 실패할 것이다. 너는 그렇게 끝장날 것이다. 너는 패배자가 될 것이다.…’ 이렇게 우리 귀에 계속 속삭이는 겁니다.
히스기야 왕에게도 그 싸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얼마 전 히스기야는 붙잡지 말아야 할 손을 붙잡았다가 오히려 더 낭패를 겪은 일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그런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로 합니다.
그리고 14절을 보시면,
“히스기야가 그 사자들의 손에서 글을 받아 보고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서 그 글을 여호와 앞에 펴 놓고”
히스기야는 이제 오직 하나님의 손을 붙들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상황은 변한 게 없고 아니 오히려 더 큰 위기에 내몰려 있었고, 더 안 좋은 상황이 되었지만 얼마 전의 그 실수를 다시 반복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히스기야는 앗수르 왕 산헤립이 보낸 협박 편지를 들고 성전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그 편지를 성전 바닥 여호와 앞에 펴 놓고 기도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제가 최근에 읽은 책(하나님의 DNA_최상훈)에서 아브라함 링컨에 관한 내용이 있어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아직까지도 모든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 1위로 뽑히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링컨은 인생 속에 많은 아픔과 실패를 경험한 인물이었습니다. 아홉 살에는 사랑하는 믿음의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의지했던 누나가 열아홉 살에 죽었고, 결혼해서 낳은 네 명의 자식 중에 2명은 태어나자 마자 죽었고, 남은 두 아이 중에 하나는 18살 때죽었습니다. 그런 슬픈 가정사 뿐
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신용불량자가 되어 빚을 갚는데 17년 동안이나 걸렸습니다. 정치인이 되어서도 승승장구한 삶이 아니라 수많은 낙선의 고비를 마셔야 했던 것입니다.
그가 대통령이 된 후 한 기자 가 “당신이 성공한 원인과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합니까?” 그때 링컨은 “저는 다른 사람들보다 실패를 많이 맛보았습니다. 그런데 실패할 때마다 실패에 집중하지 않고, 실패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계획을 깨닫고 그 실패를 내 인생의 다리로 삼아 다시 일어났습니다. 그때마다 사탄은 저에게 와서 속삭였습니다. ‘이제 너는 끝장이야. 더 이상 희망이 없어. 너는 노력해도 될 수 없어. 너의 미래는 없어’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를 여전히 붙들고 있다. 내가 너를 여전히 사랑한다.’ 저는 사탄의 속삭임보다 하나님의 음성에 반응했습니다.”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은 믿음과 기도로 만들어진 하나님의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분명 사탄의 거짓말과 조롱과 모욕과 협박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사탄의 손을
붙잡지 마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의 손을 붙잡으십시오. 성령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하나님께서 고난 가운데 있는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 지 들으십시오. 사탄의 거짓말이
아닌, 하나님의 음성에 반응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교회는 정말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오직 이 상가 건물에서 지난 12년을 예배하며 지내왔습니다. 1층의 한쪽 유닛을 얻어서 교회 개척기 4년을 보냈고, 5년 차부터 성전을 확장 이전해서 이 건물의 3층 전체를 사용하며 약 8년을 정말 평안한 가운데 여기까지 잘 왔습니다. 개척기와 코로나 기간을 통과하면서 성도들의 믿음과 기도가 많이 성장,각 소그룹과 공동체도 이전보다 훨씬 은혜롭고 영적으로 끈끈해 졌습니다. 요즘은 제가 12년 목회하는 중에 저에게 있어서는 가장 행복한 시절을 보내고 있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건물 오피스로부터 ‘내년 7월에는 이 건물을 매각하고, 새 매입자는 수십 년 된 이 건물의 전체 리노베이션을 진행할 것이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원래
올해 4월이 4년에 한 번씩 계약을 리뉴얼 하는 달이었는데, 아쉽지만 앞으로 내년 7월까지만 사용하게 된다는 겁니다.
우리는 세부에서 가장 한인들이 많이 모이고, 인프라가 훌륭한 이곳에서 정말 저렴한 렌트비를 내며, 교회로서는 아주 넓은 공간을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런 통보를 받으니 담임목사로서 며칠 동안 머리가 복잡했습니다. 왜냐하면 이와 비슷한 공간을 얻어서 이동하려면 지금보다 월세를 두 배 이상을 줘야만 가능하고, 위치도 접근성이 좋은이 좋은 자리를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가야 하니… 어떻게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며칠을 기도하고 있는데, 제 마음속에 드는 첫 번째 감동은 ‘앞으로 남은 1년여의 기간 동안 성도들과 함께 40일 특별 기도회를 다섯 번 정도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이었습
니다. 어느 순간부터 이런 어려운 상황이 오면 불안하고 걱정부터 하지 않고, 제가 기도계획부터 세우고 있더라구요. 왜냐하면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밤에 기도할 때는 하나님께서 저에게 세 가지 단어를 주셨는데, ‘Revival(부흥), New(새로운), Generation(세대)’라는 감동이었습니다. 세부에 한인교회가 처음 세워진 게 30여 년이 되었는데, 한 세대가 지난 겁니다. 그런데 이 일을 통해 하나께서 세부에 부흥하는 새로운 세대를 일으키실 것을 제게 감동으로 주셨던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어떻게 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아무것도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 편에서 하십니다.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부흥하는 새로운 세대를 일으켜, 이 땅의 영적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것 보시게 될 것입니다. 우린 어려운 상황이 와도 오직 믿음으로 반응하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히스기야가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믿음으로 반응하며 기도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이사야 37장 36절을 보시면,
“여호와의 사자가 나가서 앗수르 진중에서 십팔만 오천 인을 쳤으므로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본즉 시체뿐이라”
내 힘으로 불가능한 일이지만 하나님이 하셨던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을 믿으십시오. 도울 힘이 없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손을 붙드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간증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나의 도움이십니다.

- 붙잡지 말아야 할 손
- 내가 붙들어야 할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