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를 아는 삶

데살로니가전서 5:18

18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우리가 지난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다윗의 신앙과 인격’에 대한 부분을 살펴봤습니다. 그래서 다윗이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아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믿음의 사람이었는데, 그는 인격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성숙한 인격을 소유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신앙은 언제나 인격적인 부분을 통해 삶의 열매를 맺을 때 증명될 수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자녀들이 신앙적으로는 하나님을 경외할 줄 알아야 하고, 그 신앙이 인격적으로는 삶의 열매를 통해 나타나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신앙적으로도 그리고 인격적으로도 갖춰야 할 중요한 태도와 자세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이사야 1장 2절에 보시면,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

하나님께서 온 세상 모든 민족 중에 선택하여, 자녀를 양육하듯 은혜와 사랑을 베푼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거역하고, 배반했다는 것입니다.

한 가지 비유를 들고 있는데, 이사야 1장 3절을 보시면,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그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하셨도다”

집에서 키우는 ‘소와 나귀’를 비유로 듭니다. 그 가축들은 주인이 오직 먹을 것만 제공해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주인을 위해 평생 동안 주인의 일을 돕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그 소와 나귀는 철저히 주인을 따르고, 순종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더 많은 은혜와 사랑을 베풀며 자식처럼 양육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가축만도 못하다는 것입니다.

로마서 1장 21절에서도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인간은 모든 피조물들 중에 가장 영화로운 존재로 지음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아서, 생각하는 존재이고, 그 어떤 동물보다 가장 지혜롭고, 뿐만 아니라 그 어떤 동물에게도 없는 영혼을 소유하고 있어 하나님을 구하고 찾는 영적 존재로 지음 받은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은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하지 않고, 그런 영화로운 존재를 지으신 하나님께 감사하지도 않고 있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가장 큰 문제는 ‘감사를 잊은 것’입니다. 그들을 아름답게 지으시고, 영화로운 피조물로 지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았다면, 그들은 그렇게 어리석게 행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 부모들이 자녀를 양육할 때에도 가장 기본이 되는 것 중에 하나가 ‘자녀를 감사할 줄 아는 사람’으로 양육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감사할 줄 아는 자녀는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 자녀로 성장하는 겁니다. 또한 부모 앞에 감사할 줄 아는 자녀는 늘 부모를 아끼고 사랑하고 섬기는 효자•효녀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사는 사람은 늘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것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오늘 본문인 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에서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것은 ‘모든 것에, 모든 일에, 모든 상황에 감사하라’는 뜻입니다. 좋고 즐거울 만한 일에 감사할 뿐만 아니라, 내 뜻대로 되지 않은 일과 상황 속에서도 믿음으로 감사하고,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감사하고, 거기에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믿고 미리 감사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왜 감사를 잃어버릴까요? ‘익숙함’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산소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만약 이 산소가 없다면 우린 1분도 버티기 힘들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산소는 늘 우리 주변에 있기 때문에 익숙해져 있는 것입니다. 지난 코로나 기간에 세부에서 사역하시던 연로하신 선교사님이 코로나에 감염되어 집에서 소천하셨는데, 마지막으로 남긴 한 마디가 ‘산소…’라고 말씀하시고 돌아가셨습니다. 필리핀이 감염병 대응에 워낙 열악했었는데, 그때 선교사님이 산소마스크만 쓰고 있었어도 아직 살아계셨을 것입니다.

그 당시 필리핀은 긴급한 일 외에는 아예 외출 자체가 허락을 안 했습니다. 교회에서 예배도 드릴 수 없었고, 심지어 주일에 교회는 폐쇄되어 있었야만 했습니다. 그때 예배 드리고 싶어도 드릴 수 없고, 성도들을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고, 맘 편하게 카페에 가서 커피 한잔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나도 익숙해져 있었던 그 일상의 삶이 코로나 기간에는 얼마나 간절한 바람이었습니까?

자녀들이 부모가 건강하게 살아계시고, 돈도 잘 벌어오는 거 같으니깐 그 익숙함 속에서 부모에 대한 고마움을 모르는 겁니다. 그래서 때론 좀 부족하고 결핍을 느껴야 일상의 삶에 감사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자녀가 감사할 줄 아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려면, 부모가 너무 모든 걸 다 해주지는 마십시오. 자녀를 망치는 길일 수 있습니다. 때로는 자녀가 힘겨워하는 거 같아도, 자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다려 보십시오. 그 과정을 통해 자녀가 성장해 나가고, 감사할 줄 아는 자녀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기억해야 할 한 문장
좋고 즐거울 만한 일에 감사할 뿐만 아니라, 내 뜻대로 되지 않은 일과 상황 속에서도 믿음으로 감사하고,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감사하고, 거기에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믿고 미리 감사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묵상
내가 잊고 살고 있었던 감사의 제목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