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실함(Faithfulness)

민수기 23:19

19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

이번 주간에는 우리와 우리의 자녀들에게 꼭 필요한 신앙과 인격적인 덕목들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 월요일 : 여호와를 경외함(삼상24:1~7)
  • 화요일 : 성숙한 인격(삼상24:16~22)
  • 수요일 : 감사(살전5:18)
  • 목요일 : 겸손(약4:6)
  • 금요일 : 신실함(민23:19)

저는 개인적으로 ‘신실함(faithfulness)’이란 단어를 참 좋아합니다. 신실하다는 말은 ‘변함없는, 믿을 수 있는’이란 뜻입니다. 어떤 사람의 감정이 행복하다가 갑자기 불행하고, 친절했다가 갑자기 짜증을 내고 화를 낸다면 여러분은 어떻겠습니까? 그 사람의 정서와 정신 쪽에 ‘충동조절장애’라든지, ‘분노조절장애’라든지 무슨 문제가 있는 겁니다. 그렇게 시시각각으로 감정이 변하는 사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그 사람의 감정과 비위을 맞춰주느라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무슨 죄가 있어서 그렇게 그 사람 눈치를 봐가면서 비위를 맞춰줘야 합니까?

그런데 오늘 말씀인 민수기 23장 19절을 보시면,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

하나님의 거룩하신 성품 중에 한 가지는 ‘신실함’입니다. 그래서 이 구절에서 하나님은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후회도 않으시고,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지키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신실함’ 때문에 우리의 죄가 용서받고,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이랬다저랬다 하시는 분이었다면 우린 하나님의 구원도, 용서도 받을 수 없고, 그분의 자녀도 하나님 나라의 시민도 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던 언약의 말씀, 성경을 통해서 약속하셨던 언약의 말씀들은 우리의 연약함과 부족함 그리고 심지어 죄와 같은 여러 조건과 관계없이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지켜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신 주님이십니다. 그래서 그분을 믿는 하나님의 사람들도 주님의 신실한 성품을 닮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믿음이 좋다. 나쁘다’는 그 성도의 신실함과 관계가 있는 것입니다. 어떤 성도가 지금은 교회에서 가장 헌신되고, 주님을 위해서 자신의 몸을 불사르게 내어줄 것 같은 모습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1년 뒤에도, 3년, 5년, 10년 뒤에도 변함이 없다면… 그는 주님의 신실한 성품을 닮은 신실한 성도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교회에 10년 만에 다시 방문했을 때, 10년 전에 그렇게 충성하던 성도들이 안 보이고 새로 온 성도들이 그 자리에서 섬기고 있는 모습들은 한국 교회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물론, 피치 못할 여러 가지 상황으로 타지역으로 이사를 가거나, 근무지를 옮겼거나… 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때 그렇게 불같이 섬기던 이들의 믿음이 변질되는 경우도 종종 있는 일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예수님의 비유 중에 [달란트 비유]라는 것이 마태복음 25장에 나옵니다. 거기서 주인이 칭찬하셨던 두 달란트를 남긴 종과 다섯 달란트를 남긴 종에게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마25장 21,23절)” 이 구절에서 ‘충성된 종’을 영어로는 ‘Faithful servant(신실한 종)’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신실한 종을 보시며, 크게 칭찬하시고, 더 큰 것을 맡기시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시고, 주님을 따르는 이들은 신실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신앙도 신실해야 합니다. 우리가 공부를 하든, 직장을 다니든, 사업을 하든… 무엇을 하든 신실하신 하나님을 따르는 이들은 신실하고, 성실해야 하는 것입니다.

‘미러링 효과(Mirroring Effect)’라는 게 있는데, ‘인간이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호감을 갖는 사람의 언어나 동작을 마치 거울 속에 비친 것처럼 똑같이 따라 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누구든 어떤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그 사람을 모방하거나, 그 사람을 닮아가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자녀들에게 꼭 필요한 영적 그리고 인격적 성품 중에 하나가 ‘신실함’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신실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와 우리 자녀가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신실한 믿음으로 반응해야 하는 것입니다. 나와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신실함으로 반응해야 하는 겁니다. 쉽게 배신하는 사람은 절대 가까이 해서는 안될 사람입니다. 언젠가 나와 관계가 조금이라도 안 좋게 되면, 나를 배신하고 내게 아픔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공부를 하든, 어떤 일을 하든, 무슨 일을 하든지 신실함은 참된 신앙인의 자세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 자신이 하나님과 사람 앞에 신실한 사람이 되도록 기도하십시오.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 앞에서, 사람 앞에서, 공부와 일들 앞에서 신실한 믿음의 사람답게 살아가도록 기도하십시오. 주님께서는 그들을 향해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칭찬하실 것입니다.

기억해야 할 한 문장
우리와 우리 자녀가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신실한 믿음으로 반응해야 하는 것입니다. 나와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신실함으로 반응해야 하는 겁니다.

오늘의 묵상
나는 어떤 부분에서 신실함이라는 요소를 놓치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