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9:57~64
57 여호와는 나의 분깃이시니 나는 주의 말씀을 지키리라 하였나이다
58 내가 전심으로 주께 간구하였사오니 주의 말씀대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59 내가 내 행위를 생각하고 주의 증거들을 향하여 내 발길을 돌이켰사오며
60 주의 계명들을 지키기에 신속히 하고 지체하지 아니하였나이다
61 악인들의 줄이 내게 두루 얽혔을지라도 나는 주의 법을 잊지 아니하였나이다
62 내가 주의 의로운 규례들로 말미암아 밤중에 일어나 주께 감사하리이다
63 나는 주를 경외하는 모든 자들과 주의 법도들을 지키는 자들의 친구라
64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이 땅에 충만하였사오니 주의 율례들로 나를 가르치소서
한 사람이 누군가의 전도를 통해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하고, 어느 순간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영접하고, 신앙생활을 통해 조금씩 삶의 변화를 이루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원하시는 소명과 사명을 이루기까지는 결코 짧은 시간에 되는 일은 아닙니다. 우리가 짧게는 십수 년에서 길게는 수십 년에 이르기까지 내가 하고 싶은 대로의 삶을 살았는데, 그런 습관이 예수님을 영접했다고 하루아침에 변화될 수 있겠습니까?
저도 목회를 하면서 참 많고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게 되는데, 어떤 분은 우리 교회에 나오시면서 우리 교회를 너무 좋아하고, 신앙생활과 공동체 생활을 너무나도 행복해하고, 교회를 위해서라면 가장 앞서서 뭐든지 하려고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은혜가 충만할 때는 “나는 평생 목사님과 교회를 떠나지 않고 여기서 충성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어느 순간 그 마음과 열정이 식어져서 교회를 떠나 공동체에서 더 이상 안 보이시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사실 이것이 어느 특정한 사람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우리 역시 은혜와 성령으로 충만한 때에는 교회생활과 신앙생활이 너무 좋고 행복한 겁니다. 저 같은 목회자들은 아마도 가장 성령으로 충만한 시기에 하나님께 자신의 삶을 구약의 나실인처럼 바치기로 작정하고 신학교에 들어가 전도사가 되고, 목사가 된 게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사람은 연약합니다. 그래서 누구나 신앙이 식어지기도 하고, 변질되기도 하고… 그 정도가 너무 심해져서 ‘내가 믿음이 있는 건가? 저 사람이 내가 알던 그 충만한 성도였나?’ 이런 생각에 이르기도 하는 것입니다. 10년 전에 그 충만했던 성도가 어느 날 너무나도 변해버리거나, 변질되어 버리기도 하는 일을 우리 주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도 언제든 그 범주 안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영적으로 늘 깨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서 우리가 날마다 은혜로운 삶을 유지해 나가려면 어떻게 할지 그 지혜와 교훈을 살펴보시겠습니다.
첫째, 즉시 회개하라. 는 것입니다.
시편 119편 59절을 보시면,
“내가 내 행위를 생각하고 주의 증거들을 향하여 내 발길을 돌이켰사오며”
우리 안에는 성령 하나님이 계십니다. 그래서 범죄하면 마음에 찔림을 받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큰 중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냥 내버려두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곧 죽는 겁니다. 때문에 영적 중병에 걸렸다면, 즉시 회개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치료법인 것입니다. 즉시 회개하지 않고 미루거나 내버려두면 영적으로 더 깊은 수렁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둘째, 속히 순종하라. 는 것입니다.
60절 말씀을 보시면,
“주의 계명들을 지키기에 신속히 하고 지체하지 아니하였나이다”
사람과의 관계도 서로가 껄끄러운 상태에서는 더 좋은 관계로의 회복을 불가능합니다. 죄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갈라놓습니다. 죄는 우리 안에 은혜의 성령이 머무는 것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알면서도 회개하지 않고 순종을 미루는 것은 그 관계를 점점 더 멀어지게 할 뿐인 것입니다. 하지만, 자비로우신 하나님 앞에 즉시 순종할 때, 주님은 모든 것들을 다시 회복시켜 주시는 것입니다.
셋째, 유혹을 거절하라. 는 것입니다.
61절을 보시면,
“악인들의 줄이 내게 두루 얽혔을지라도 나는 주의 법을 잊지 아니하였나이다”
마귀는 끊임없이 우리를 시험에 빠지게 할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말씀에 순종하고 그렇게 변화된 삶을 살고 있는데, 그리고 나는 충분히 변화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마귀는 포기하지 않고 또 우리를 유혹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유혹을 거절하십시오. 예수님께서 “사탄아 물러가라!(마16장 23절)”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유혹이 있을 때마다 ‘사탄아 물러가라!’ 담대히 외치시길 바랍니다.
넷째, 공동체와 함께하라. 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63절을 보시면,
“나는 주를 경외하는 모든 자들과 주의 법도들을 지키는 자들의 친구라”
교회를 다니지 않고 혼자 신앙생활을 잘할 수도 없고, 신앙 성장과 성숙도 불가능합니다. 우리 주님께서 교회의 머리가 되어 주셨고, 우리는 그의 몸된 교회며 한 몸, 한 공동체인 것입니다. 그래서 공동체를 통해서 각 마디 마다 힘을 얻고, 함께 자라가는 것이 교회인 것입니다. 그래서 맘에 안 드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그 공동체에 불만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공동체와 함께할 때 날마다 은혜로운 삶을 살아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로또 1등에 당첨되어 평생 만져볼 수도 없는 엄청난 재물로 벼락부자가 된 사람이 있는데, 종종 그런 사람들이 몇 년 안에 파산했다는 소식들을 듣게 됩니다. 크게 성공하는 것도 중요하고, 큰 부자가 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복과 부와 성공을 계속 잘 유지해 나가는 것일 겁니다.
우리가 한 번 은혜받고,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받은 은혜를 날마다 지속하고, 그 은혜가 더 커지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서 주시는 네 가지 사항을 기억하시고, 날마다 충만한 은혜 가운데 거하시길 축복합니다.
첫째, 즉시 회개하라
둘째, 속히 순종하라
셋째, 유혹을 거절하라
넷째, 공동체와 함께하라
기억해야 할 한 문장
우리가 한 번 은혜받고,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받은 은혜를 날마다 지속하고, 그 은혜가 더 커지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오늘의 묵상
은혜를 지속하기 위한 위의 네 가지 사항(①즉시 회개하라. ②속히 순종하라. ③유혹을 거절하라. ④공동체와 함께하라) 중에 내가 실천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