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9:145~152
145 여호와여 내가 전심으로 부르짖었사오니 내게 응답하소서 내가 주의 교훈들을 지키리이다
146 내가 주께 부르짖었사오니 나를 구원하소서 내가 주의 증거들을 지키리이다
147 내가 날이 밝기 전에 부르짖으며 주의 말씀을 바랐사오며
148 주의 말씀을 조용히 읊조리려고 내가 새벽녘에 눈을 떴나이다
149 주의 인자히심을 따라 내 소리를 들으소서 여호와여 주의 규례들을 따라 나를 살리소서
150 악을 따르는 자들이 가까이 왔사오니 그들은 주의 법에서 머니이다
151 여호와여 주께서 가까이 계시오니 주의 모든 계명들은 진리니이다
152 내가 전부터 주의 증거들을 알고 있었으므로 주께서 영원히 세우신 것인 줄을 알았나이다
우리 딸하고 아들이 유치원 다닐 때, 강아지를 너무 키우고 싶었나 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한테 “아빠, 우리도 강아지 키우게 해 주세요.”라고 매일 같이 졸라댔습니다. 계속 거절할 수가 없어서 “너희가 좀 크면 키우게 해 줄게”하고 약속했더니, “얼마나 크면요?”라고 되물어서, “한… 4학년 쯤? 그래야 너희가 밥도 주고, 목욕도 시키고, 돌볼 수 있으니깐…”라고 대답해 줬습니다.
사실 저는 엄마 아빠들이 아이들한테 지키지도 못할 약속 하듯이 그런 약속을 했던 겁니다. ‘그쯤 되면 아이들이 잊겠지…’ 하구요.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특히 첫째인 딸아이는 4학년이 될 날을 매년마다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러던 3학년 12월이 되니깐, 너무 좋아라 하며 ‘아빠, 이제 나 곧 4학년이야. 우리도 강아지 키울 수 있다!’라고 말하는 겁니다. 정말 어쩔 수 없이 강아지를 키우게 생긴 겁니다. 아빠가 한 말이 있으니 제가 그 약속대로 우리 딸 아이가 4학년 되기 얼마 전, 우리 집에는 두 달도 안 된 예쁜 시츄 강아지가 왔고, 필리핀에 오기 전까지 키우다 왔었습니다.
우리 어린 딸아이에게 아빠의 말은 ‘믿을 수 있는 약속’이었던 겁니다. 딸아이에겐 능력이 없어도, 아빠에겐 그 약속을 지켜줄 수 있는 능력이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우리 어린 딸아이는 아빠의 말을 붙들고, 기다리고 또 손꼽아 기다리며 결국 그 아빠의 약속을 받아냈던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 아버지의 약속의 말씀 붙들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냥 막무가내로 ‘이것 주세요. 저것 주세요…’라고 하기보다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근거로 기도해 보십시오. 하나님은 거짓말하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지키시는 신실하신 아버지이십니다. 때문에 여러분이 기도하실 때 꼭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이것이 ‘성경적 기도’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인 시편 119편 145절을 보시면,
“여호와여 내가 전심으로 부르짖었사오니 내게 응답하소서 내가 주의 교훈들을 지키리이다”
시인은 지금 큰 시련과 고통 가운데 있는데, 전심으로 부르짖으며 주님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반절에서 “내게 응답하소서 내가 주의 교훈들을 지키리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이리이리 해 주시면 제가 이렇게 하겠습니다’라고 하는 서원기도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하나님께서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응답하셔서 저를 이 고난에서 건져주셔야 제가 주님의 교훈들을 순종하며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라고 하는 탄원의 기도로 이해하는 게 좋습니다.
146절도 보시면,
“내가 주께 부르짖었사오니 나를 구원하소서 내가 주의 증거들을 지키리이다”
145절과 비슷한 내용입니다. 여기서도 하나님의 말씀들을 지키고, 순종하며 살아가는 믿음의 삶을 살려면 하나님께서 시인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고 구원하실 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147절도 보시면,
“내가 날이 밝기 전에 부르짖으며 주의 말씀을 바랐사오며”
시인은 해가 뜨기 전 이른 새벽에 일어나 부르짖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48절에서도 시인은 모든 사람들이 다 잠들어 있는 이른 새벽에 일어나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인 145절부터 152절까지 시인은 부르짖으며 기도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와 함께 따라붙어 있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주의 교훈들(145절), 주의 증거들(146절), 주의 말씀을(147절), 주의 말씀을(148절), 주의 규례들(149절), 주의 법(150절), 주의 모든 계명들(151절), 주의 증거들(152절)”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하는 표현들인 것입니다. 그러니깐 시인은 기도할 때,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이민 교회 개척에 대한 부르심과 사명을 받았을 때,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셨던 많은 말씀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믿음이 없어서 주님의 사명을 받지 못하고, 두려워하고, 불안해 할 때마다 주셨던 말씀들이 있습니다. 그 말씀들을 통해서 저에게 믿음을 심어 주시고, 제 심령을 강하게 하셔서, 담대히 순종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던 것입니다.
여러 말씀들이 있지만, 어느날 ‘저처럼 부족하고 연약한 자가 어찌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불안해 하고 두려움 속에 있을 때, 주님은
이사야 60장 22절의 말씀
“그 작은 자가 천 명을 이루겠고 그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룰 것이라 때가 되면 나 여호와가 속이 이루리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 기도할 때마다 이 말씀을 읊조리며, 암송하며, 이 말씀대로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부르짖고 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저에게 약속하신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설교를 듣는 중에, 성경을 읽던 중에, 묵상하던 중에… 여러분에게 주셨던 약속의 말씀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말씀을 그냥 흘려 떠내려 보내지 마십시오. 그 말씀을 붙드십시오. 비전은 받은 자의 것입니다. 약속의 말씀 붙들고 기도해 보십시오. 그대로 될 것입니다. 세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하늘의 능력을 얻게 될 것입니다.
기억해야 할 한 문장:
하나님께서 설교를 듣는 중에, 성경을 읽던 중에, 여러분이 묵상하던 중에… 여러분에게 주셨던 약속의 말씀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말씀을 그냥 흘려 떠내려 보내지 마십시오. 그 말씀을 붙드십시오. 비전은 받은 자의 것입니다.
오늘의 묵상:
최근 여러분에게 주셨던 은혜의 말씀, 약속의 말씀은 무엇입니까? 그 말씀 붙들고 기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