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1:1~8
1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3 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4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5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6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7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8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우리 집에서 함께 살고 있는 세 살 된 강아지는 ‘자기 살길이 어디에 있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이른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10분 정도 놀아주고, 보통 저녁 9시~10시쯤에 퇴근하고 10분 정도 놀아주는데 강아지가 장난치고 놀고 싶을 땐 저만 졸졸 따라다닙니다. 그런데 사료나 간식은 주로 아내가 주는데, 어떻게 아는지 간식을 먹을 거 같거나, 밥시간이 되면 아내만 졸졸 따라다닙니다. 놀라운 건 강아지가 이걸 정확히 구분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사야 1장 3절에서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그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하셨도다”
여러분, 짐승도 주인을 알아보고, 자기 살길을 잘 압니다. 그런데 사람은 만물의 영장으로 지음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참 어리석은 거 같습니다. 우리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바라보지도 않고, 우리가 살길인 믿음의 길을 걷기를 거부하는 게 인간들의 모습입니다. 대신에 돈을 바라보고, 세상의 권력과 영광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것이 어리석은 사람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시편 121편 1절을 보시면,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시편 121편도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는 시제가 붙어 있듯이, 해발 800미터 고지에 있는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올라가던 예배자와 순례자가 부르는 찬양이었습니다. 순례자는 800미터 고지 위에 세워진 예루살렘의 높은 성벽과 더 높은 곳에 우뚝 솟아 있었던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눈을 들어 바라보며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라고 노래하며 산을 오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2절을 보시면,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사람은 내 힘으로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상황과 문제를 만났을 때, 나를 도울 사람과 환경을 찾으면서 살길을 찾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시인은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라고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년엔 우리 교회가 13년째 사용하고 있는 상가 건물의 주인이 바뀌고, 건물 전체 리모델링 작업이 들어가기 때문에 우리도 아쉽지만, 여길 떠나 새로운 교회 공간을 얻든지, 땅을 장기 임대해서 성전을 건축하든지 어떤 대책을 강구 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사용하고 있는 비슷한 공간(405sqm)을 새로 얻어 인테리어와 이사 비용만 잡아도 한화로 3억 원 정도의 견적이 든다는 얘기를 들으니 마음이 좀 답답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 문제를 더 깊이 묵상하고 생각하면 할수록 더 괴롭고 불안과 걱정과 염려와 낙심에 빠질 뿐입니다. 다행히도 성령께서는 얼마 지나지 않아 제 마음에 성도들과 함께 ‘성전 이전을 위한 특별작정기도’를 계획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 마음에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성전 이전을 위해 40일 작정 기도를 다섯 번 하자!’라는 결단이 섰습니다. 그리고 7월 중순부터 ‘성전 이전을 위한 40일 특별기도회 1차’가 시작되는데, 이 첫 번째 기도회의 주제는 “기도의 제물이 되자”라는 제목입니다.
당장 성전 이전 비용 생각하고, 이렇게 큰 공간을 새로 얻는다는 것도 쉽지 않고, 땅을 장기 임대한다는 것도 땅 주인들이 교회에 장기임대를 해 줄 것인지…도 비관적인 상황입니다. 하지만, 저는 크게 염려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도움이 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를 향해 기도하면 반드시 응답하실 것을 믿고, 가장 선한 길로 우리를 이끄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서 저와 우리 성도들에게 새로운 간증 거리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 할 기회를 얻게 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제가 목회를 하면서 어떤 성도들을 바라볼 때, 제 마음에 답답함과 안타까움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신앙이 있다고 하면서, 교회 생활을 하면서도 늘 돈과 권력과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과의 인맥을 쌓고, 그들의 말이라면 꼼짝 못 하고, 늘 그들의 삶을 동경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그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도 비즈니스고 어쩌면 그것을 통해 여러 가지 도움도 받을 수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시편 146편 3절과 4절을 보시면,
“귀인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그의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그날에 그의 생각이 소멸하리로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늘 경계해야 할 것이 ‘사람을 의지하고, 환경을 의지하고, 돈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힘 있는 사람도, 돈 많은 사람도, 크게 성공한 사람도, 좋은 환경도… 한 순간에 안개처럼 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참된 신앙인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또 다른 인간의 우상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우러러보는 것, 내가 의지하는 것,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들은 우상일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십계명에서 ‘나 외에 다른 신을 네게 두지 말라’ 하셨고, ‘우상을 만들어 절하여 섬기지 말라’ 하셨듯이, 우리가 의지하고 신앙해야 할 유일한 신은 오직 하나님밖에 없는 것입니다. 사람도, 돈도, 환경도,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예수 그리스도 외에 우리에게 참된 하나님은 없습니다.
기억해야 할 한 문장: 우리가 의지하고 신앙해야 할 유일한 신은 오직 하나님밖에 없는 것입니다. 사람도, 돈도, 환경도,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예수 그리스도 외에 우리에게 참된 하나님은 없습니다.
오늘의 묵상: 당신에게 하나님보다 더 우러러보는 이 세상의 우상은 없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