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5:12~18
선교에 대한 마음이 있으셔서 세부에 오실 때마다 우리교회에 출석하시는 목사님이 계십니다. 한국의 큰 교회에서 목회하시면서도 목사님은 늘 직접 선교지를 다니면서 현지인 목회자들을 격려하고, 그들을 훈련하시는 사역을 하시고 있습니다. 결국 목회자가 변해야 교회가 변할 수 있다는 철학 때문에 그렇게 하신다고 합니다.
주일 예배 후에 목사님과 식사하며 한 두 마디 나누는 시간이 저에게는 얼마나 큰 깨달음과 배움의 시간인지 모릅니다. 어제는 목사님께서 이곳에서 홀로 자주 사역하시다 보니깐 차량이 필요해서 제가 차량 구입을 도와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함께 점심식사 후 Cebu-기아대리점에 가서 견적도 받아보고, 중고차 매장에도 들러 시운전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숙소인 Lapu-Lapu 시에 모셔다 드릴 때까지 7~8시간을 함께 오고가며 교제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목사님께서 청소년 시기 때 방황하는 시간이 좀 있으셨는데, 그 때 어느 가난한 장로님의 가정에 들어가서 과외를 받았던 적이 있었답니다. 그런데 철저하게 믿음으로 사시는 장로님의 자녀들이 하나같이 잘되는데 첫째는 서울대, 둘째는 연세대, 셋째는 서울대, 넷째는 이화여대. 그렇게 한국 최고의 대학들을 다녔다는 겁니다.
그런 은혜의 환경 속에서 목사님께서 영향을 받아, 대학을 졸업하고 외국계 회사에 최직해서 일하시다가 소명을 받아 목회자가 되셨는데, 자녀를 키우다 보니 자녀를 키우는 게 뜻대로 되지 않더라는 겁니다. ‘자녀가 이 모양이니 목회를 일찍 그만둬야 하나?’하는 마음까지 드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속을 태우던 자녀가 지금 어떻게 됐는지 아세요? 자녀 둘 다 호주의 좋은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해서 멋진 사회인으로 활동하고 있답니다.
Lapu-Lapu 시에서 돌아오는데, 앞에 있는 지프니에 이런 글이 써있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Jesus is the Answer : 예수가 답이다!> 우리 인생에 있어 진정한 복의 길은 오직 예수님입니다. 오직 믿음입니다.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는 길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복을 주신다”라는 말씀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모릅니다.
-(12절) 여호와께서 우리를 생각하사 복을 주시되
– 이스라엘 집에도 복을 주시고
– 아론의 집에도 복을 주시며
-(13절)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을 막론하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복을 주시리로다
어떤 복을 주신다고 말씀하시고 계시냐면 14절에서
여호와께서 너희를 곧 너희와 너희의 자손을 더욱 번창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그렇게 여호와를 경외하는 이들이 이 땅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되게 해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반드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손들을 축복해 주신다는 겁니다.
어떤 분들은 요즘 ‘번영신앙’에 대해서 무조건 비판하는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 안에 기복신앙적인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복음과 믿음 그리고 변화된 삶 보다는 물질적인 풍요만을 강조하는 것은 비판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무조건적으로 물질적인 축복을 기피하는 것도 하나님께서 주시고 누리게 하시는 것을 거부하는 것, 안 받겠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16절 말씀을 보시면
하늘은 여호와의 하늘이라도 땅은 사람에게 주셨도다
우리에게 ‘땅을 주셨다’는 겁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을 갖고 ‘잘 먹고 잘 살라’는 것이 아닙니다.
17절 말씀을 보시면
죽은 자들은 여호와를 찬양하지 못하나니 적막한 데로 내려가는 자들은 아무도 찬양하지 못하리로다
-이미 죽은 자들은 하나님을 찬양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땅에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하고,
-기도의 응답을 경험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을 경험하고,
-언약의 말씀이 성취되는 것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 분께 영광돌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18절의 말씀과 같이 ‘우리는 이제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송축하리로다’라고 고백할 수 있는 것은 살아있는 사람들뿐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그 찬양을 받으시기 위해서라도 하나님은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복을 주시고, 번성케 하시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Jesus is the Answer 인 것입니다. 한 개인의 소망도 예수, 한 가정의 소망도 예수, 우리 자녀들의 소망도 오직 예수, 도시와 민족의 소망도 오직 예수 뿐인 것입니다. 믿음의 삶,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이 우리 인생을 가장 복되게 사는 해답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