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으로 성장해 가라

시편 119:65~72 

이곳 세부에서 어떤 일을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우리 성도 중에 한분은 세부에서 어떤 일을 한번 해 보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오신지는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어떤 식당을 하나 인수해서 짧은 시간에 준비를 하셔서 오픈하신 분이 계십니다. 어제 그 기업에 심방을 했는데, 살이 많이 빠지시고 여러 가지 어려운 점들이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이것도 문제고, 저것도 문제고…’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특히 익숙치 않은 필리핀 직원들의 태도와 자세에 많이 힘들어하고 계셨습니다. 괜찮지 않은데, 끄떡하면 ‘It’s Okay’를 남발하면서, 그 순간의 잘못을 회피하려고 하고, 절대 자기가 책임지려고 하지 않고, 이 핑게 저 핑게를 대고, 정직하지도 않고, 성실하지도 않고, 음식 재료를 자꾸 빼돌리고…
하루 종일 식당을 떠날 수 없어서 아침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그 자리를 지키신다고 합니다. 심방을 간 저희에게 그런 얘기들을 쏟아 놓으시면서 하소연을 하셨습니다.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마음 구석구석 필리핀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와 아픔이 많아 보였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가게 오픈한지 2달도 안되어서 ‘한국이나 호주로 갈까?’하는 생각도 하셨었답니다.

많은 상처와 아픔이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상처투성이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지나도 언제나 그 상태 그대로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의 고비와 위기를 넘어가면서 그 순간 그것이 아프고 힘든 시간이지만, 하나씩 하나씩 배우고 거기서 성장해 나가는 것이 있는 겁니다. 오히려 아픔은 그 성도님을 지금 조금씩 성장시키고 있는 겁니다.

아무 문제가 없고, 아픔도 없는 것은 편할 수는 있지만 성장할 수는 없습니다. 성장기의 자녀들에게 ‘성장통’이 있을 때 정신적, 육체적 성장이 시작되는 것과 같이, 우리 인생 속의 아픔으로 우리는 성장해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인생을 낭비하는 것 같고, 성장하지 않고 그 자리에 멈춰 있는 것 같지만 그 아픔은 그를 더 빠르게 성장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의 시인은 자신에게 있었던 고난과 아픔의 시간들이 자신을 놀랍게 성장시켰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67절 말씀에
고난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

또 비슷한 말씀이 71절에 있죠?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시인에게 있었던 고난과 시련의 시간들이 오히려 시인의 영적 삶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겁니다. 그 고난이 아니었다면, 하나님의 말씀과 그 뜻도 잘 몰랐을 것이고, 계속해서 잘못된 길로 갔을 것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게 되었고, 그 분의 말씀을 지키는 삶을 살게 되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고난이 자신의 삶에 큰 유익이 되었다는 겁니다. 고난을 통한 아픔이 있었지만, 그것을 통해 시인은 주님의 뜻을 알아갔었던 겁니다.

그래서 시인은 자신에게 고난이 온다 할 지라도, 아픔이 오게 된다 할 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달라고 소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66절에서
내가 주의 계명들을 믿었사오니 좋은 명철과 지식을 내게 가르치소서
68절에서는
주는 선하사 선을 행하시오니 주의 율례들로 나를 가르치소서

우리에게 여러 가지 아픔이 있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 아픔은 도리어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더 가까이 가게 만듭니다. 그것을 통해 우리는 많은 것을 잃어버리는 것 같을 수도 있어요.

그러나 우리는 그 순간에 성장하고 있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새롭게 만들어가고 계시다는 것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지금의 아픔들에 대해서 너무 낙심하지 마십시오. 주님은 지금도 우리를 새롭게 깍고, 다듬고, 빚어가고 계시는 것입니다. 지금의 모습이 점점 없어져 가니깐 지금의 내 것을 잃는 것 같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더 나은 모습으로 만들어 가시는 중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손에 의해 새롭게 공사되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에게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 그 부분에 대해서 묵상하며, 감사하며, 그 아픔 속에 승리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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