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모델이 되게 하소서

시편 119:73~80 

우리 집사님 중에 한분은 모태신앙이신데, 어린 시절 신앙생활하시다가 시험에 빠져서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소홀히 하게 되었었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은 우리교회에 오셔서 은혜 받으시고, 믿음도 회복하시고, 또 2015년 우리교회 집사님으로도 임명 받으시고, 열심히 주님과 교회를 섬기는 일꾼이 되셨습니다.
그런데 그 시험의 원인이 뭐냐면, 외삼촌께서 목사님이신데, 목회를 하시면서 경제적인 부분이라든가 여러 면에서 너무 어려움이 많으신 겁니다. 우리 집사님이 어린 시절에 그걸 보시면서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데, 왜 이렇게 힘들고 어렵게만 살아야 하지?, 믿는 사람이라면 또 목사님이라면 더 능력 있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을 하셨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그게 시험이 되어서 그 이후부터 신앙생활을 게을리 하셨었다는 겁니다.
물론, 우리가 복음을 위해 고난도 받고, 가난하게도 될 수 있고, 십자가를 지는 일들도 있습니다. 때때로 불의한 이익을 포기하고, 남들은 다 쉽게 가는데 어렵고 좁은 길로 가야하는 일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 믿는 것은 좁은 길로 가야하고, 그렇게 살아야만 한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도 치우친 생각입니다. 우리가 세상에 살지만, 세상에서 늘 실패하고, 비천하고, 나약한 모습으로만 산다면 어떻게 우리를 통해 복음의 영향력이 나타나겠습니까?
때때로 특별한 하나님의 섭리 때문에 그런 고난의 시간도 있지만,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신실하십니다. 성경 속에 나와 있는 일들은 지금도 실제적으로 믿음의 사람들에게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는 것입니다.

저의 기도제목 중에 하나가 ‘이 세부 땅에서 우리 광명교회 성도들이 가정과 자녀와 기업 그리고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는 모델이 되게 하소서, 3년뒤 5년뒤 우리 광명의 성도들이 이 땅의 주인이 되게 하소서, 거룩한 영향력을 갖게 하소서!’라는 겁니다.
그래야 이 땅에 어떤 소망과 기대를 갖고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좋은 믿음의 모델이요, 정착의 모델이요, 기업의 모델이요, 교회 자체가 그 모델이 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오늘 본문의 시인은 예기치 않게 여러 가지 고난 한 가운데에 있었습니다.
78절 말씀을 보시면
교만한 자들이 거짓으로 나를 엎드러뜨렸으니 그들이 수치를 당하게 하소서 나는 주의 법도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리이다
이 말씀의 상반절을 쉬운성경에서는 ‘교만한 자들이 까닭 없이 나를 못살게 굽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가끔 내가 당하는 어떤 어려운 일들은 ‘저 사람이 왜 나를 이렇게 못살게 굴지? 왜 나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지?’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시인은 도리어 ‘그들이 수치를 당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시인이 집중하고 있는 게 뭐예요? ‘나는 주의 법도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리이다’ 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신실하신 말씀, 반드시 말씀하신 것을 성취하시는 말씀, 내게 언약하신 그 말씀들을 작은 소리로 계속 암송하는 겁니다. 그 말씀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는 겁니다.

그리고 75절에서는
여호와여 내가 알거니와 주의 심판은 의로우시고 주께서 나를 괴롭게 하심은 성실하심 때문이니이다
내게 지금 하나님의 허락 가운데 고난이 왔지만, 여기에 분명한 어떤 하나님의 신실하신 뜻이 있다는 것을 믿고 있는 겁니다. 고난 중이지만 ‘여기에 무슨 하나님의 뜻이 있을 거야? 왜 이런 어려움이 생긴거지? 분명 뭔가를 내게 깨닫게 하시고, 나를 성장시키시기 위해서 주신 일일거야’ 하는 겁니다. 고난이 왔지만, 그런 일들 앞에서도 하나님의 존재와 그 분의 말씀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의 신실하심과 그분의 인자와 자비하심을 끝까지 믿고 있는 겁니다.

믿음이 약한 초신자 때는 조금만 어려움이 와도 ‘하나님 안 계신가 보다, 하나님은 나를 떠나셨나 보다, 믿어봐야 별거 없네~’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믿음’은 환경에 의해 이리 저리 변화된다면 그건 아직 온전히 믿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상황이 온다할 지라도, 다니엘의 세친구와 같이 ‘그리 아니하실지라도의 믿음’이 진정한 믿음인 것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말씀과 언약이 반드시 그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었고, 자신의 그 모든 상황들을 지켜보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믿음의 모델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는 겁니다.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보여주고, 하나님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증거, 하나님은 공의로우시다는 증거를 세상에 보여주기를 소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74절의 쉬운성경에서 ‘주를 두려워하는 자들이 나를 볼 때에 기뻐하게 해 주소서’ 라고 기도합니다. 76절에서는 ‘주의 인자하심’을, 77절에서는 ‘주의 긍휼히 여기심’을 구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79절에서는 ‘그리하시면 그들이 주의 증거들을 알리이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여전히 살아계심을 볼 수 있게해 달라는 믿음의 기도인 것입니다. 이것을 통해서 그 증거를 보게 해 달라는 기도인 것입니다. 고난 앞에 있더라도 이렇게 기도하십시오.
‘지금 이렇게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 일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사람들이 보게 해 주옵소서. 주의 말씀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세상이 보게 해 주시옵소서. 제가 믿음의 모델이 되게해 주시옵소서’

이런 믿음과 기도로 고난 중에 승리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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