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145:8~14>
2014년은 우리나라에 큰 슬픔이 있었던 해이기도 합니다. 온 국민을 슬픔과 절망에 빠뜨렸던 사건인 세월호 침몰이 지난 2014년 4월16일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침몰해 가던 세월호 안에는 수백명의 학생들이 타고 있었고, TV는 그 모습을 생중계하고 있었는데, 정부와 해양경찰 등에서는 구조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온 국민들은 죄 없는 승객들과 수학여행을 가던 고등학생들이 그 배와 함께 수장되는 것을 생중계로 지켜봐야 했던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그런 엄청난 일 앞에 정부의 무능함과 정치인들의 정쟁에 신물을 느낀 많은 국민들이 ‘이런 나라를 믿고 이 땅에서 어떻게 사나? 이 나라를 떠나고 싶다’는 식의 말들을 많이 했었습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민자를 받아 이민자들에게는 꿈의 나라와 같은 국가는 굳이 통계를 들이밀지 않더라도 ‘미국’일 것입니다. 미국에 많은 이민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정치와 종교의 자유, 인권의 보장, 국민의 보호, 경제적인 기회…와 같은 이유들 때문입니다. 그래서 흑인이라도 실력만 갖춘다면 대통령도 될 수 있는 나라임을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이민자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꿈의 나라일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을 떠나 미국을 가더라도, 그 미국도 다른 나라에 비해 조금 나을 수는 있지만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이 땅의 나라는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시편145편의 저자인 다윗은 이스라엘이라는 국가의 왕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는 특별한 나라였습니다. 여호와신앙으로 세워진 나라였고, 어쩌면 가장 이상적인 꿈의 나라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이 땅의 나라가 아닌, ‘하나님의 나라’만이 진정하고 완벽한 꿈의 나라임을 본문을 통해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1절) 그들이 주의 나라의 영광을 말하며 주의 업적을 일러서
-(12절) 주의 업적과 주의 나라의 위엄 있는 영광을 인생들에게 알게 하리이다
-(13절) 주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니 주의 통치는 대대에 이르리이다
다윗은 왕이었습니다. 다윗은 한 나라의 통치자였습니다. 모든 나라와 통치자들은 하나같이 자신들의 왕권을 더 견고하게 하기 위해서, 우상화 작업도 하고, 그 나라의 정통성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기도 합니다. 그런 시도들은 백성들을 통치하기 위해 어쩌면 당연한 시도들일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지금 그의 나라가 아닌, ‘하나님의 나라, 주의 나라’에 대해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것입니다.
그 이유를 다윗은 8~9절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며 긍휼이 많으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하심이 크시도다. 여호와께서는 모든 것을 선대하시며 그 지으신 모든 것에 긍휼을 베푸시는도다
1절에서 ‘왕이신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했던 것처럼, 다윗이 왕으로 섬기고 있는 그 하나님이 이런 분이시라는 겁니다. 왕이신 하나님은 “은혜로우시며, 긍휼이 많으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하심이 크시며, 백성들을 선대하시는”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선하시고, 완벽하신 통치자시라는 것입니다.
또 다른 이유를 14절에서 말하고 있는데
여호와께서는 모든 넘어지는 자들을 붙드시며 비굴한 자들을 일으키시는도다
연약하고 비천하여 넘어진 자들을 향해 손을 뻗어 그들을 붙드시고, 다시 일으키시고, 재기케 하시고, 새로운 기회를 주시고, 새로운 인생을 선물로 주시는 좋으신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통치자, 그런 왕이 다스리는 나라라면 어떤 백성, 어떤 국민이 그 나라를 떠나고 싶겠습니까? 이 땅에서도 조금 괜찮은 나라를 향해 ‘아메리칸 드림’이란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완벽하신 통치자이신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나라, 가장 이상적인 꿈의 나라인 하나님의 나라를 누가 떠나고 싶겠습니까?
다윗은 지금 그런 꿈의 나라의 통치자이신 하나님을 ‘왕이신 나의 하나님(1절)’이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은 은혜와 긍휼과 자비와 인자하심이 넘치시는 왕이시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왕이신 그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은혜와 긍휼과 자비와 인자하심’을 베푸실 것을 믿으며, 오늘 하루를 승리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