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확정(1)”

<시편 146:1~4> 

엊그제 한국에서부터 국제전화로 급한 연락이 왔습니다. 통화해 보니, 우리교회에 새로 등록하신 성도님의 남편분이세요. 우리 성도님이 튜터와 공부하는데, 하필이면 그 튜터가 신기(神技)가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선생이 공부를 가르쳐주는 중에 ‘자기가 귀신을 볼 줄 아는데, 이곳에 애기귀신이 있다’고 말하면서 눈빛이 바뀌면서 몸을 부들부들 떨고 그러더랍니다. 그러니 아직 초신자였던 우리 여자 성도님이 그걸 봤으니 얼마나 무섭겠습니까? 그 집에 애기 귀신이 있다고 하니깐 무서워서 잠을 자지 못하고, 아이들 데리고 몬테벨로 호텔에 갔다는 겁니다. 그리고 한국에 있는 남편에게 울며 전화를 했더랍니다.

그래서 어제 함께 심방하고 위로해 드리고, 말씀으로 격려하고, 기도해 드리고 왔습니다. 어제 우리가 갔을 때는 애기귀신이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마귀가 우리의 마음에 두려움을 심어줄 때가 있습니다. 귀신이나 영적인 존재는 분명 있습니다.

그런데 마귀가 어떤 사람을 슬슬 건드려 보냐면,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연약한 사람들을 건드려 봅니다. 마음이 믿음으로, 말씀으로 확고한 사람들은 건드려봐야 마귀 입장에서는 재미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두려움이 있을 때, 말씀을 더 가까이하고, 기도시간을 늘리고, 찬양을 부르면서 자신의 영혼과 마음을 믿음으로 확고히 할 필요가 있는 겁니다. 그러면 두려움은 떠나가고 담대함과 용기와 믿음과 비전과 소망과 기쁨과 평안이 그 사람을 지배하는 겁니다.

시편 57:7절에서 다윗은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확정(確定)’이란 말의 한자는 ‘굳을 확(確), 정할 정(定)’ 자를 씁니다. 영어로는 ‘Steadfast(확고한)’란 단어를 쓰고 있습니다. 마음과 뜻을 정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깐 확정이란 말은 ‘방향을 잡았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가기로 결정했고, 그 방향을 향해 가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마음을 믿음으로 확정하면,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어떤 상황이 벌어지든 그건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뜻이 이뤄질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믿음의 길을 가는 겁니다.

이 시편57편의 전문맥을 보면, 모든 원수들이 다윗을 잡으려고 웅덩이를 파고, 덫을 놓고, 그물을 치고 기다리는 겁니다. 얼마나 큰 위기이겠습니까? 그러나 다윗의 마음을 확정한 겁니다. 주변 상황이 아무리 그렇다 할 지라도 믿음으로 가겠다는 겁니다. 하나님의 뜻을 믿는 겁니다. 그러니깐 모든 두려움들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로, 믿음으로 마음을 확정하지 않으면 두려움이 우리를 사로잡을 겁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믿음으로 마음을 확정하면 모든 두려움은 사라지고, 하나님의 그 선하신 뜻을 믿으며, 그 하나님을 의지하며 믿음으로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시편146편의 저자는 그의 인생 속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기로 마음을 확정했습니다. 2절 말씀을 보시면
나의 생전에 여호와를 찬양하며 나의 평생에 내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생전에, 평생에’라는 단어가 말해주고 있듯이 그는 ‘평생토록, 살아있는 동안 하나님을 찬양하기로’ 마음에 확정한 겁니다.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말은 그 하나님을 향해 눈을 고정시키고, 그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 분을 신뢰하고, 믿음으로 살겠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시인이 그렇게 말하고 있는 이유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결정이기 때문입니다.
3절과 4절을 보시면
귀인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그의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그 날에 그의 생각이 소멸하리로다

세상에서 힘이 있다는 사람, 나를 도울 힘이 있을 것 같은 사람, 내가 손잡고 일하면 힘이 될 것 같은 사람, 정말 믿을 수 있을 것 같은 사람, 정말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들을 의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도 흙 일 뿐입니다. 우리 눈에 보기에 아무리 그럴듯해 보여도, 비만 오면 빗물에 다 녹아버릴 흙일뿐입니다. 반대로 비가 아닌, 강렬한 햇빛 아래서는 바싹바싹 말라 갈라지게 될 것이고, 세찬 바람 앞에서는 공중에 흩어지는 흙먼지가 될 뿐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 흙덩어리가 나를 구원해 줄 거라고, 내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 앞에 머리 조아리고 도움을 기다리는 우리 모습을 하나님께서 보실 때 얼마나 우습겠습니까?

오늘 마음에 확정하십시오. 사람 의지하지 마십시오. 사람 바라보지 마십시오. 아무리 힘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지나치게 의지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흙일뿐입니다. 우리 마음속에 사람을 의지하려고 하는 모든 마음들을 내려놓으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을 마음에 결단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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