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의 씨앗”

<잠언3:9~10> 

우리나라가 참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일제강점기 때와 6.25전쟁 때에는 경공업과 같은 2차 산업보다 농업과 같은 1차 산업이 주를 이루던 때였습니다.

이곳 필리핀 서민들은 대부분이 마른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우리나라 역시 그 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배고픔을 견디는 것이 일상적인 일들이었습니다.

봄부터 시작해서 가을추수 때까지 그리고 추수 후에 겨울까지는 그래도 먹을 것이 좀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을에 추수한 것들을 먹고, 바닥이 나게 되면 봄부터 시작해서 초여름까지 사람들은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초여름이나 되어야 보리가 익기 때문에 보리를 추수해야지 숨통이 트이는 겁니다. 그래서 이 때를 ‘보릿고개’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사람들이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려도 절대로 손대지 않는 게 있습니다. ‘종자씨’입니다. 쌀을 비롯한 옥수수, 고구마, 감자…와 같은 곡식들의 종자를 겨우 내내 창고에 보관해 둡니다. 그리고 언 땅이 풀리는 봄에 그 종자들을 심는 겁니다.

아무리 배고파도 이건 건드리지 않는 겁니다. 배고프다고 그것을 먹어치우면 농사지을 종자를 잃게 되고, 그것은 더 극심한 빈곤을 맞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경제적인 활동을 하고, 거기서 얻게 되는 재정을 통해 생활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제적인 문제에 있어 ‘축복의 씨앗(종자)’와 같은 것이 있습니다.

솔로몬은 그것을 9절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겨우 내내 언 땅이 풀려 그 밭을 갈고 씨를 뿌릴 날을 얼마나 기다렸겠습니까? 쌀독에는 쌀이 떨어져 가고, 가족들이 다 굶게 생긴 겁니다. 그런 보릿고개와 같은 위기를 겨우 겨우 넘기면서 농사를 지어 드디어 추수를 하게 된 겁니다. 그 첫 곡식이 얼마나 귀하겠습니까? 그걸 얼마나 기다렸겠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해요? “그 첫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하나님께 올려 드리라는 겁니다. 이건 믿음이 없이는 절대 못 합니다. 여유가 있어서 드리는 거야 누가 못 합니까? 그런데 때때로 이렇게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할 만한 상황들이 올 수 있는 겁니다.

무슨 의미겠습니까? “하나님 우선 신앙”입니다. 이것을 통해 하나님을 향한 신앙을 고백하는 겁니다. 사람에게 하나님만큼 큰 신이 ‘돈’입니다. 이 재물의 신은 역사 속에서 늘 우리 곁에 있었습니다.

성경에도 ‘바알’이라는 신은 ‘농경과 풍요의 신’ 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늘 하나님과 바알 사이에서 갈등했던 겁니다.

예수님께서도 “너희 보물 있는 곳에는 너희 마음도 있으리라(눅12:34)”고 말씀하셨습니다. 결국은 바알을 넘어가야, 이런 재물의 신을 넘어가야 믿음으로 살게 되고,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축복도 경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솔로몬이 그 비밀을 알았던 겁니다. 그래서 “네 재물과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을 공경하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때 어떤 언약이 주어집니까?

10절입니다.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포도즙 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

하셨던 겁니다. 믿음으로 축복의 종자를 심을 때, 그것이 30배, 60배, 100배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교회가 개척교회지만 1주년 되었을 때는 화재로 전소된 교회건축을 도왔고, 2주년 되었을 때는 필리핀 어린이 공부방을 만들기로 하고, 좋은 선생님을 위해 기도로 준비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 급하다고 축복의 종자를 먹어버리면 안 되는 겁니다. 그것을 하나님께 올려드릴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믿음을 보시고, 창고가 넘치고 포도즙 틀이 넘치는 축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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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노트>

1.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2. 감동되거나 깨달은 말씀은 무엇입니까?

3. 오늘 이 말씀을 어떻게 적용하시겠습니까?
(실천하기, 구체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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