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저울”

<잠언 5:15~23> 

과일을 사기 위해서 아내와 함께 세부의 큰 재래시장을 갔었습니다. 전에는 차를 타고 지나가만 봤지, 그 시장 안에는 처음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아내가 인도하는 대로 이 골목 저 골목을 따라 들어가다 보니 한쪽에 망고가 잔뜩 쌓여있는 겁니다. 여러 일꾼들이 그곳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 한 아주머니는 망고상자에서 망고를 골라 ‘상, 중, 하’로 분류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렇게 분류하는 기준은 상태가 좋은 것 중에 망고의 크기였습니다. 크기가 큰 것, 중간 것, 그 중에 작은 것들을 따로 분류해서 모아놨습니다.

그런데 한 부분이 썩었거나, 상품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것은 따로 한쪽에 모아 놨습니다. 그 망고는 일단 판매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따로 분류해서 처리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 땅의 한 장사꾼이 보기에도 상품성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분별할 수 있는 기준점이 있는 겁니다. 그 기준에 미달하면 좋은 값에 팔려나갈 수가 없는 겁니다. 그러나 기준에 맞으면 그 과일은 버려지지 않고, 좋은 값을 받고 팔 수 있는 겁니다.

하나님의 손에는 저울이 들려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손에 들려진 그 저울로 달아보실 때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 21절 말씀을 보시면,

“대저 사람의 길은 여호와의 눈 앞에 있나니 그가 그 사람의 모든 길을 평탄하게 하시느니라”

이 구절에서 “평탄케 하다”는 말의 원어적인 의미는 “정확히 헤아리기 위해 저울에 달아보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구절의 쉬운성경 번역을 보시면 “여호와는 사람의 모든 길을 다 보고 검사하신다” 그러니깐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를 저울에 달아보시고, 하나님의 축복을 부어주실 사람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또는 버려질 자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판단하고 계시다는 겁니다.

그런데 잠언 5장에서 우리에게 특별히 경계하고 있는 부분은 ‘윤리적인 부분’입니다. 젊은 아들들이 육체적인 정욕에 따라 살아가면 안 된다는 겁니다. 육체적인 정욕이 앞서는 삶은 결국 그에게

-(4절) 쑥 같이 쓰게 될 것이다
-(4절) 두 날 가진 칼 같이 날카로울 것이다
-(5절) 그의 발은 사지(죽음)로 내려가게 되며
-(5절) 그의 걸음은 스올(무덤)으로 향하게 된다
-(6절) 생명의 길을 찾지 못할 것이다
-(9절) 네 존영(영광)을 빼앗기게 된다
-(9절) 장수하지 못하게 된다
-(10절) 재물을 빼앗기게 된다
-(11절) 육체적으로도 약해지게 될 것이다

음행 즉 육체적 정욕에 치우치는 삶이 얼마나 비참한 인생으로 마치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의 15~20절 말씀에서 ‘건전하고 순결한 부부생활’에 대해서 권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젊은 아들의 아내를 가리켜 ‘우물, 샘(15절)’이란 비유적 표현을 쓰고 있는데, 우물과 샘은 마실 수 있는 물입니다.

그래서 15절에서 “너는 네 우물에서 물을 마시며 네 샘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라” 19절에서 “너는 그의 품을 항상 족하게 여기며 그의 사랑을 항상 연모하라” 라고 되어 있습니다. 육체적인 정욕을 좇는 삶이 그 순간에는 ‘꿀 물(3절)’ 같지만, 그것의 결국은 절망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는 것을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유명인들 중에 그런 일들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다. 청와대 대변인까지 가려면 얼마나 대단한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하겠습니까? 그런데 대통령과 함께 미국 순방을 갔다가 성추행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그 순간 그는 모든 것을 다 잃었습니다. 그가 일을 못했거나, 능력이 없거나, 그 동안 살아왔던 세월 속에 업적이 부족하거나… 한 것이 아닙니다. 그 순간의 육체적 정욕을 좇을 때 그것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은 겁니다.

하나님께서 저울에 달아 보시고 있는 겁니다. 누구든 예외 없습니다. 달아보시는데, 이 부분에 문제가 생길 경우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것이 하나님의 원리인 것입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경고하셨고, 이미 수천 년 전에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주신 내용인데, 23절의 말씀과 같이 “그는 훈계를 받지 아니함으로 말미암아 죽겠고 심히 미련함으로 말미암아 혼미하게 되느니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하나님의 저울로 달아보고 계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특히 육체적인 정욕에 대한 부분은 우리의 인생 속에 모든 것을 빼앗아 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저울에 달렸을 때 합당합니까? 어떤 부분에서 우리는 미달인거 같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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